거제소방서(서장 김용식)가 요즘들어 잦은 멧돼지 출몰에 따른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들어 전국적으로 멧돼지 관련 사건사고가 많아지고 있으며 관내인 거제에서도 멧돼지 관련 출동건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거제소방서의 2015년, 2016년 9월에서 12월동안 멧돼지 관련 출동을 비교해보면 17건에서 52건으로 약 3배 가량 늘어났다. 이는 현재 자연생태계에서 멧돼지의 개체수를 유지해줄 수 있는 상위 포식자가 없어 번식력이 강한 멧돼지의 개체수가 급격히 늘었음을 보여준다.

멧돼지의 개체수는 늘어나지만 서식지 주변으로 사람들의 주거시설등이(아파트, 단독주택, 농장 등)지어지면서 사람과 멧돼지들의 충돌이 잦아지는 사건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특히 9월과 12월 사이에는 멧돼지 번식기이므로 먹이활동이 왕성해지는데 겨울철 먹이가 적어지고, 서식지가 줄어든 상황에서 사람주변 시설들로 먹이를 찾아서 내려오다보니 출몰 빈도가 증가하게 된다.

경남소방본부에서는 멧돼지 발견 시 상황별 행동요령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멧돼지와 직접 마주쳤을 때>▲멧돼지와 서로 주시하고 있는 경우에는 뛰거나 소리치면 멧돼지가 오히려 놀라 공격할 수도 있으므로 침착하게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 멧돼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시야에서 천천히 벗어나 가까운 나무나 바위 등 은폐물 뒤로 몸을 피하고 멧돼지의 다음 행동을 예의 주시한다.

▲야생동물은 직감적으로 상대가 겁을 먹은 것으로 판단하고 공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멧돼지를 보고 크게 놀라거나 달아나려고 등을 보이는 등 겁먹은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멧돼지를 일정 거리에서 발견했을 때>▲멧돼지가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조용히 뒷걸음질해 안전한 장소로 피하며 돌을 던지는 위협행위나 손을 흔들어 주의를 끄는 행동 등을 절대 해서는 안 된다.

▲멧돼지는 적에게 공격을 받거나 놀란 상태에서는 움직이는 물체나 사람에게 저돌적으로 달려와 큰 피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에 가장 가까기에 있는 주변의 나무나 바위 등 은폐물에 몸을 숨겨야 안전하다

거제소방서 관계자는 주민들이 이러한 내용을 잘 숙지하시고 겨울철 멧돼지관련 안전사고에 유의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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