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간 선박 89척 주문했던 그리스 단골 해운사와 계약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선
조선업 불황으로 신규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다섯 달 만에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1척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대우조선은 "그리스 최대 해운사 안젤리쿠시스 그룹으로부터 'LNG 저장·재기화 선박(LNG-FSRU)' 1척을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군함 등 특수선을 제외하면 지난 7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 수주 이후 다섯 달 만이다.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2000억원대 후반(2억~2억5000만달러) 정도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에는 내년 중 추가로 LNG 운반선 2척을 발주하는 옵션이 포함됐으며, 이를 포함한 전체 계약 규모는 약 7000억원 정도다. 이 선박은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0년 상반기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지난 22년간 대우조선에 선박 89척을 발주한 해운사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어려운 시기에 발주를 결정해 준 안젤리쿠시스 그룹에 감사한다"며 "올해 마지막까지 추가 수주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이번 수주를 포함, 올 들어 15억5000만달러 상당을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수주(45억달러) 대비 3분의 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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