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민주당 논평 "부시장 재부임, 차기 거제시장 선거 판 깔아주기 인사" 혹평

▲ 서일준 거제시 부시장

서일준(52) 부시장이 이번달 26일 거제시 부시장으로 다시 부임했다. ‘왜 또 왔을까’ 구설(口舌)이 잦다. 2013년 첫 번째 거제부시장 부임할 때와 이번 부임은 현격한 차이가 있다는 것이 세간(世間)의 평이다.

2013년 2월 첫 번째 17대 거제시 부시장으로 부임(赴任)할 때는 그야말로 ‘금의환향(錦衣還鄕)’이었다. 서 부시장은 연초면 한내리 출신이다. 1987년 옛 장승포시에서 9급 공무원으로 공무원에 첫 발을 내딛었다. 7급이던 1995년 서울특별시로 전출을 갔다.

서울 서초구청에서 2007년 5급 사무관으로 승진한 후 청와대로 옮겼다. 청와대서 5년 남짓 근무하면서 3급 부이사관까지 고속으로 승진했다. 청와대 근무 당시 직책은 대통령실 인사총무팀 행정관이었다. 7급 공무원으로 청운의 꿈을 안고 고향을 떠난 후 18년 만에 거제시 1,200여 공직자의 두번째 서열인 부시장으로 고향에 돌아왔다.

2013년 2월 거제부시장으로 부임할 때 경남도 근무경력이 ‘전무한’ 상태였다. 그 당시 청와대 개입 낙하산 인사 논란이 있었다. 2013년 2월 8일 부시장으로 부임한 후 채 1년을 채우지 못하고 그해 12월 26일자로 경남도로 이전했다. 청와대서 경남도로 가지 않고, 바로 거제시로 왔다가 1년이 채 안돼 경남도로 이전했다. 그 후 국방대학원을 거쳐 경남도 재난안전건설본부장, 문화관광체육국장을 했다.

경남도서 2년 남짓 근무하다가 또 거제시 부시장으로 내려왔다. 거제부시장 ‘재부임’은 본인의 희망이었는지, 아니면 권민호 시장의 필요인지, 그것도 아니면 애시 당초부터 서일준 부시장의 고속 승진을 탐탁치않게 생각한 것으로 알려진 홍준표 경남도지사 결단(?)이었는지 명확히 알 수는 없다.

한번 한 거제부시장을 한번 더 하겠다고 한 것은 분명 여러 의도가 숨겨져 있을 것이다. 지난 2013년 부임 때는 엉겁결(?) 부임으로 칠 수 있다. 이번에는 진짜(?) 거제시부시장으로 부임하는 격이 될 수도 있다.

다시 부임하면서 “조선업 불황으로 고향인 거제가 어려움에 처해 있어 어깨가 무겁다. 냉철한 지혜와 뜨거운 열정으로 조선 산업과 지역민생 안정 대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지역언론에 소감을 밝혔다.

먼저 본인에게는 2013년과는 달리 이번 부임은 ‘정치인 서일준 부시장’ 꼬리표를 달았다. 어떠한 이유로도 부인키 어렵다.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는 이 같은 일을 기다렸다는 듯 27일 “서일준 거제 부시장, 선거용 인사인가”라는 제목으로 논평을 냈다. 거제더불어민주당은 “경남도는 3년 만에 다시 그를 거제부시장으로 발령했다. 권민호 시장이 요청한 것인지, 홍준표 지사의 지극한 배려인지 알 수 없으나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기에 충분하 ‘전략적 인사’라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고 했다.

서 부시장은 그동안 2013년 거제시 부시장을 끝으로 경남도로 이전한 후에도 현안이 있을 경우는 주중에, 주말에 열리는 거제 행사 등에는 자주 발걸음을 했다. 고향을 더없이 사랑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큰 꿈(?)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行步)인지는 알 수 없다.

거제 더불어민주당은 “서일준 부시장의 거제시장 출마설은 거제지역 사회에서는 이미 공공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 역시 주말, 주일이면 거제 곳곳을 찾으며 시민들을 만나온 게 사실이다”며 “이제 서일준 부시장은 시장 출마를 위한 다양한 준비를 보다 적극적으로, 보다 광범위하게 해나갈 가능성이 커졌다. 항간에 ‘서일준 판깔아주기 인사’라는 곱지 않은 시선이 나오고 있음을 홍준표 지사, 권민호 시장 및 서 부시장은 알아야 할 것이다”고 했다.

거제시는 지금 조선해양플랜트 산업 부진에 따라 지역 경기가 빙하기(憑河期)를 맞고 있다. 대량 해고 및 희망퇴직 등으로 거제시민이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 급기야 대우조선해양은 내년부터 ‘무급휴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여름 콜레라로 관광객 급감 사태를 겪었다. ‘위기의 거제시’다. ‘사느냐 죽느냐’의 갈림길이다. 건곤일척(乾坤一擲), 명재경각(命在頃刻)이다. 올해도 어려웠지만, 내년을 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거제 더불어민주당은 “거제부시장이라는 막중한 자리가 한 개인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용돼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조선업 위기에 경기침체로 시민들의 고통이 더욱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철저한 공복의 자세로 다수 시민을 위해 열정적으로 시정을 챙길 부시장을 우리 시민들은 바라고 있다”고 했다.

지금 거제시민들이 원하는 거제시 부시장 ‘상(像)’은 행사만 있으면 얼굴을 내미는 ‘얼굴마담격’ 부시장을 원하지 않는다. 전언(傳言)에 의하면 서일준 부시장이 참석하는 행사는 ‘누구를 위한 행사인지’ 모르는 상황이 자주 연출된다고 한다. 매우 우려스럽다. 또 벌써부터 서일준 부시장에 대한 거제시 공무원의 과잉 충성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는 지적이 공공연하게 들리고 있다. .

거제더불어민주당은 논평에서 "서일준 부시장은 부시장 재직기간 동안 일체의 선거운동 언행, 정치적 언행은 하지 않겠다고 대시민 공개 약속을 하고 이를 지킬 각오를 해야 한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거제호(號) 선장인 권민호 거제시장은 2017년이면, 이런저런 이유로 더 이상 ‘영(令)’이 서지 않는 극심한 레임덕 현상에 빠질 것이다. 시민들은 누구를 믿고 따를지 걱정해야 할 지경이 될 것이다. 시민들은 담대(膽大)한 용맹과 지략(智略)을 두루 갖춘 유능한 선장을 바라고 있다. 인기영합적 권모술수(權謀術數)로는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없다.

한편 ‘정치인’ 서일준에 대한 검증은 이제부터다. 1965년 생으로 나이가 아직 젊다. 공무원 정년 퇴직이 아직 많이 남아있지만, 다가오는 2018년 6월에 실시될 거제시장 선거에 도전하는 꿈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앞으로 남은 1년 6개월 동안 어떠한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그 때 잠룡(潛龍), 현룡(見龍), 척룡(惕龍), 약룡(躍龍), 비룡(飛龍), 항용(亢龍) 중 어떠한 용(龍)으로 시민에게 비춰질지 지켜볼 일이다.

[거제 더불어민주당 논평]"서일준 거제 부시장, 선거용 인사인가?"
거제시장 출마 행보를 보여왔던 서일준 경남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이 지난 26일 거제부시장으로 부임했다.

경남도의 참으로 이상한 인사고 보기 드문 인사다.

아시다시피 서일준 부시장은 지난 2013년 거제부시장을 역임한 바 있다. 경남도는 3년만에 다시 그를 거제부시장으로 발령했다. 권민호 시장이 요청한 것인지, 홍준표 지사의 지극한 배려인지 알 수 없으나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기에 충분한 ‘전략적 인사’라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

서일준 부시장의 거제시장 출마설은 거제지역사회에서는 이미 공공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 역시 주말, 주일이면 거제 곳곳을 찾으며 시민들을 만나온 게 사실이다.

정상적인 인사라면 정치적 중립훼손이나, 시정소홀 우려를 이유로 오히려 거제부시장 발령을 내지 않는 것이 맞다.

이제 서일준 부시장은 시장출마를 위한 다양한 준비를 보다 적극적으로, 보다 광범위하게 해나갈 가능성이 커졌다. 항간에 ‘서일준 판 깔아주기 인사’라는 곱지 않은 시선이 나오고 있음을 홍준표 지사, 권민호 시장 및 서 부시장은 알아야 할 것이다.

우리의 우려는 거제부시장이라는 막중한 자리가 한 개인의 정치적 묵적을 위해 이용돼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조선업 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로 시민들의 고통이 더욱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철저한 공복의 자세로 다수 시민을 위해 열정적으로 시정을 챙길 부시장을 우리 시민들은 바라고 있다.

서일준 부시장의 능력과 자질을 문제 삼는 것이 아니다. 그의 시장출마 의지, 그의 정치적 편력에 따른 ‘선거용 거제시정’으로 흐르면서 거제시 재도약의 골든타임을 놓칠 우려가 큼을 우리는 지적하는 것이다.

홍준표 지사는 이번 서일준 거제부시장의 인사를 재고해야 한다. 또한 서일준 부시장은 부시장 재직기간동안 일체의 선거운동용 언행, 정치적 언행은 하지 않겠다고 대시민 공개 약속을 하고 이를 지킬 각오를 해야 한다. 인사는 불편부당이어야 하고 그 어떠한 정치적 목적, 전략적 꼼수가 개입돼서는 안된다.
시민들이 두 눈 크게 뜨고 지켜볼 것이다.
2016.12.27.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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