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청렴도 '14년 정점 찍은 후 2년째 '내리막길'…75개 지자체 중 52위

▲ 거제시의회 전경
▲ 거제시청 전경
거제시 이‧통장 및 지역주민들은 거제시의회가 ‘대체적으로 청렴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구랍(舊臘) 20일 발표한 거제시의회 청렴도 측정 결과에 따르면 이‧통장, 지역주민이 평가한 ‘지역주민 평가’ 거제시의회 청렴도는 평균 점수(5.68점)에 미달하는 5.39점을 획득했다. 이는 평가 대상 시‧군‧구 기초자치단체 의회 29개 중 26등에 해당한다. 5등급으로 분류한 등급에서는 4등급을 차지했다.

한편 거제시의회는 업체, 이익단체, 시민‧사회단체, 출입기자, 학계‧지자체 심의위원 등 ‘경제사회단체 및 전문가 평가’ 청렴도에서는 평균 점수(6.14점) 보다 높은 6.36점을 획득했다. 이는 5등급 분류 기준으로는 2등급에 해당되며, 29개 조사 대상 시‧군‧구 기초자치단체 의회 중 9번째다.

▲ 거제시의회 청렴도 평가 결과

의회 사무국 및 거제시 공직자가 대상인 ‘직무관계자 평가’에서는 평균 점수(6.39점) 보다 높은 6.99점을 획득했다. 5등급 분류 중 2등급이며, 29개 조사 대상 시‧군‧구 기초자치단체 의회 중 5번째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거제시의회 종합청렴도에서는 평균 점수(6.03점) 보다 높은 6.23점을 얻었다. 종합청렴도 순위는 조사 대상 29개 의회 중 10번째다.

▲ 거제시의회 청렴도 결과

거제시의회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비교 대상 의회 중 평균 이상의 평가를 받은 것은 시의회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긍적적으로 볼 수 있지 않느냐고 말하는 의원도 있었다.

반면에 이름을 밝히기를 꺼리는 한 시의원은 “시민의 청렴도 평가에서 거제시의회가 낮은 점수를 받았다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매우 크다. 첫 번째 시의회 고유 역할인 집행부에 대한 견제‧감시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집행부 거수기 노릇을 하고 있다는 시민의 냉철한 평가다. 뼈저리게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거제시의회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방의회 청렴도 측정결과 종합 2등급으로 대체적으로 거제시의회가 청렴도는 높게 나왔다"며 "지역주민평가에서는 조금 낮은 점수를 받기는 했으나 거제시의회가 더 잘하라는 시민들의 채찍질로 생각하고 거제시의회는 청렴도 향상과 의원 연수를 통한 지식함양 등 올 한해 시민의 복리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해 12월 7일 발표한 거제시 청렴도 평가결과는 2014년을 정점으로, 2015년, 2016년 연이어 하향 곡선을 그렸다. 이는 평가 대상 75개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자치하는 순위가 상대적으로 뒤처지고 있다는 의미다.

거제시 2016년 청렴도 등급은 5등급 중 2015년과 같은 3등급을 차지했다. 2014년에는 2등급이었다. 하지만 평가 대상 75개 기초 자치단체 중에서 차지하는 순위는 2014년 12등, 2015년 28등에 이어 올해는 52등이다. 이는 하위 69.3%에 위치하고 있다.

▲ 최근 4년 간 거제시 청렴도 평가 변화 추이
거제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획기적이며 다양한 시책을 비롯해, 청렴도 향상을 위해 특단의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 2016년 거제시 청렴도 평가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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