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하우스 154동 건립 예정…분양 승인도 못 받은 상태서 중단돼

지역 경제 불황으로 지역 건설 경기가 극도로 위축된 가운데, 거제 곳곳에서 공사가 중단되는 현장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최근 공사가 중단된 사업장은 일운면 소동리 ‘소동리 타운하우스 1‧2단지다. 소동 타운하우스는 1‧2단지를 합쳐 154세대 타운하우스를 짓는 사업이다. 1단지는 미래개발(주)가 일운면 소동리 산 46-6번지 일원 5만5,132㎡에 지하1층, 지상 2층 94동 타운하우스를 짓는 사업이다.

2단지는 성지개발(주)가 1단지 인근 4만4,834㎡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60동의 타운하우스를 짓겠다는 것이다.

타운하우스 1‧2단지 시공은 (주)대명토건이 맡고 있다. 지난해 공사가 중단되기 전까지 공정률은 1단지 13.06%, 2단지 9.90%를 보였다. 올해 7월 27일 준공예정이었다.

타운하우스 1‧2단지는 그동안 언론 등을 통해 분양 관련 홍보는 계속했다. 하지만 분양 승인을 받지 않은 사업장이었다. 

거제시 건축과 담당자는 최근 “통상적으로 3개월 이상 공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으면 현장에 상주하는 감리자가 철수신고를 하는데, 소동 타운하우스 공사 현장 감리자가 지난해 11월 철수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에 감리자 철수 신고를 한 것으로 봐, 2~3개월 전부터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 거제시 건축과 관계자는 공사가 중단된 이유에 대해 “자금 사정이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 지난해 10월 7일 촬영한 타운하우스 공사현장
▲ 조감도
타운하우스 현장은 지난해 9월 ‘거제수협 쪼개기 대출’로 언론에 집중 보도됐다. 창원KBS는 지난해 9월 6일 “거제 수협이 지역 건설 업체 두 곳에 100억 원가량의 쪼개기 대출 정황이 드러났다”며 “대출을 받은 회사 두 곳은 현 조합장의 친인척 등 최측근이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고 보도했다. 지역 업체 두 곳은 타운하우스 시행사인 미래개발(주)와 성지개발(주)를 일컫는다.

2015년 4월 1‧2단지 주택 건설 사업 계획 승인을 받았다. 미래개발는 대표는 신모씨였고, 성지개발 대표는 정모씨였다.

창원 KBS는 지난해 9월 보도에서 “거제수협이 해당 사업 시행사 2곳에 49억 원씩, 모두 100억 원 가량을 대출해준 건 지난해(2015년) 3월 말, 현 (거제수협) 조합장이 선출된 직후 이뤄졌다”고 했다.

또 “한 회사는 현 조합장의 친인척이 전‧현직 대표를 맡고 있고, 다른 건설사 역시 조합장의 측근이 현재 대표로 앉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대출 한도가 한 회사에 50억 원인 점을 감안해, 이른바 '쪼개기 대출'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명토건 현장 관계자는 9일 전화 통화에서 “시행사 사정으로 공사가 중단돼 있다. 빨리 공사가 재개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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