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3년 창건된 장승포 총명사(주지 호석스님)가 전통사찰로 지정됐다.

경상남도는 지난 2월 2일 조계종 제13교구 쌍계사 말사인 총명사를 전통사찰로 지정하고 전통사찰등록증을 교부했다.

이에 앞서 총명사는 지난해 12월 26일 문화체육관광부 전통사찰지정심의위원회에서 전통사찰로 심의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경남 거제 장승포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쌍계사 말사 총명사는 1913년 창건된 이후, 일제와 해방 그리고 한국전쟁과 산업화를 거치면서 창건과 중건, 성장을 거치면서 지역사회 중심도량으로 여법하게 거듭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해안가 산지가람 형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경남도 유형문화재 제592호 ‘예념미타도량참법’을 소유하고 있어 전통문화계승에 노력하고 있다.”고 전통사찰 지정사유를 밝혔다.

1913년 창건된 총명사는 1931년 장승마을의 서남쪽 산록으로 이건되었다가 사회복지법인 거제도애광원의 설립으로 현재의 위치로 옮겨왔다고 전한다.

이후 총명사는 1970년대 초반에 들어선 조선소로 많은 불자들이 총명사를 찾게 되면서 새로운 불사를 시작한다.

1979년 대웅전을 중창한 총명사는 이후 산신각, 용왕각 불사를 진행하며, 마애불을 조성했다.

또한 총명사는 경남 유형문화제 제592호로 지정된 ‘예념미타도량참법’이라는 중요 전적을 소장하고 있다. 조선초기 조선의 왕실의 불교적 생활을 보여주는 소중한 문화재이며, 당시 의례를 알 수 있는 중요한 문화재이다.

총명사 주지 호석스님은 “1913년 창건되어 일제강점기를 힘겹게 견뎌온 항구마을의 작은 사찰로 한국전쟁 이후 거제도의 개발과 함께 여법한 도량을 갖추며 성장하고 있다”며 “전통문화 계승은 물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따뜻한 배려와 도움도 함께 실천하는 신행의 공동체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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