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만㎡ 골프장 등 복합관광단지 계획…"보전산지 70% 이상 개발 장애"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이 지난 9일 성명서를 통해 "남부면 탑포 관광단지 전면 백지화하라"고 밝혀 ‘탑포 관광단지’의 밑그림이 이미 시민들에게 일부 알려졌다.

거제시는 21일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거제시 탑포관광단지 지정 전략환경영향평가 항목의 결정 내용을 공개’함에 따라 탑포관광단지의 개발 계획이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전략환경영향평가 항목 결정 내용’은 장차 시행될 전략환경영향평가와 환경영향평가에서 ‘어떠한 평가항목으로 어떻게 영향평가’를 하겠다고 밝히는 것이다. 거제시는 이에 앞서 위원장을 포함한 9명으로 환경영향평가협의회를 구성했다.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 협의회 서면 심의를 거쳐, 평가 항목 결정에 대한 사전 의견을 수렴했다. 평가 항목은 2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14일 동안 공개한다. 그리고 주민의견을 받는다. 3월 5일까지 주민의견을 제출하면 된다.

‘거제시 탑포 관광단지’ 개요는 거제시 남부면 탑포리, 동부면 율포리 일원 323만7,302㎡ 부지에 ‘복합시설 관광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계획수립기관은 거제시이지만, 실제 사업을 추진하는 사업자는 부산에 본사를 둔 (주)경동건설(대표이사 김동규)이다. (주)경동건설은 지난해 토건시공평가액 4,349억원으로 2016년 전국 도급순위 62위를 기록한 업체다.

‘탑포 관광 단지’ 토지이용계획을 살펴보면 크게 상가시설 지구, 숙박시설 지구, 운동오락시설 지구, 휴양문화시설 지구, 공공편익시설 지구, 기타시설 지구 등으로 나눠져있다.

▲ 주요 토지이용계획도
상가시설 지구는 면적이 3만8,200㎡(1.18%)이다. 건축면적 4,400㎡에 연면적 8,800㎡인 2층 건물 3동을 짓는다.

숙박시설 지구는 부지면적이 46만3,600㎡(14.33%)를 차지한다. 건축면적은 3만2,400㎡며, 연면적은 5만9,300㎡다. 여기에는 콘도(연면적 1만300㎡), 호텔&아웃도어스파(연면적 2만600㎡), 골프빌리지(1만500㎡), 호텔(연면적 1만500㎡), 해변‧감성캠핑장(200㎡), 가족콘도(9,600㎡), 통나무게스트 하우스(2,100㎡) 등이다.

운동오락시설 지구는 전체면적이 141만1,000㎡(45.59%)이다. 워터파크(7만5,700㎡), MTB서바이벌체험장(1만1,600㎡), 익스트림스포츠존(13만3,600㎡), 해수욕장(3,900㎡), 모험놀이터(8,500㎡), 골프장(117만7,700㎡) 등이다.

휴양문화시설 지구는 21만3,800㎡(6.6%)다. 전시온실(6만8,800㎡), 연수원(6만1,900㎡), 생태체험장(1만4,600㎡), 치유의숲(6만2,600㎡), 숲갤러리(5,900㎡)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이밖에 도로‧주차장 등 공공편익시설 지구 10만8,600㎡(3.35%), 조성녹지‧원형보전녹지 등 기타시설지구 100만2,101㎡(30.95%)로 계획돼 있다.

▲ 토지이용계획안
거제시 관광과 관계자는 “사업구역이 아직 결정된 것이 아니다. 이제 시작 단계이다. 사업자측에서 부지는 약 70% 정도 매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거제 남부권 발전을 위한 좋은 계획으로 보고 있다. 순조롭게 진행이 되도 허가를 받는데 최소 3년 이상 걸린다”며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했다 .

개발 계획을 접한 산지 관련 전문가는 “지금 현재 그려진 도면대로 개발이 된다면  공익용‧임업용 보전산지가 70% 이상이 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보전산지가 70% 이상이면 개발이 안된다. 준보전 산지를 더 확보해야만 개발이 가능할 것이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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