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시민’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4월 12일 거제시의원 마선거구(장승포동•능포동•아주동)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용운(무소속) 후보가 ‘희망펀드’를 개설해 화제다. 펀드 계좌는 지난 15일 개설됐으며 21일부터 일반에 공개됐다.

펀드는 선거법상 국회의원이나 단체장 후보 외에는 후원회를 둘 수 없는 규정 때문에 기초, 광역의원 출마자들이 선거자금을 모으는 도구로 많이 활용하는 추세다.

김 후보는 “선거자금 충당은 물론 시민이 힘을 모아 시의원을 만들고 시민이 참여하는 의정활동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것”이라며 “‘오직 시민’이라는 선거 구호처럼 시민과 함께 선거를 치르겠다는 뜻이다. 시민 돈으로 당선된 사람이 딴 생각을 할 수 있겠느냐”고 펀드 개설 배경을 밝혔다.

김 후보가 목표로 하는 펀드 모금액은 3000만원이다. 이번 보궐선거의 법정 선거비용제한액 4200만원의 약 70% 수준으로, 선거후 보전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금액으로 설정했다고 전했다.

통상 ‘보전받는 선거비용’은 선거비용제한액의 80%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당선되거나 유효 투표수의 15% 이상을 득표할 경우 보전대상 선거비용 전액을, 10% 이상 득표시 50%를 돌려받을 수 있다. ‘희망펀드’에는 거제시민은 물론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1인당 펀드 약정금액은 1만원 이상으로 상한액은 제한이 없다. 모금 목표액 3000만원이 모일 때까지 계속되는데, 목표액을 달성하면 마감한다.

우선 온라인 펀드약정서(구글 설문지)를 작성하고, 해당 금액을 김 후보의 펀드 통장으로 입금하면 된다. 김 후보 측에서는 입금 확인 후 차용증을 입금자에게 발송한다.

펀드 원금은 선거비용을 보전받은 후 6월 30일까지 펀드 참여자에게 상환할 계획이다. 입금일자를 기준으로 일할 계산한 연 2%의 이자를 더해 원금과 함께 되돌려 준다.


 

저작권자 © 거제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