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7일 발표…남해안 8개 시‧군 묶은 통합브랜드 구축…9월까지 구체계획 완성

▲ 정부는 관광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남해안 8개 시군을 묶어 통합 연계 개발해 세계적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27일 밝혔다.
남해안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남해안 일대의 해안 및 해양관광자원을 묶어 횡으로 연결하는 광역관광루트가 개발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 등 정부는 27일 열린 제11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남해안 광역관광 활성화를 통한 발전거점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조성방안에 따르면 남해안 지역 관광객의 장기 체류를 유도할 수 있도록 해안·해양 관광자원을 활용한 횡단형 관광루트를 개발하기로 했다.

그동안 남해안 지역 관광객 이동패턴을 살펴보면 순천·여수·통영 등 개별도시의 단기 관광에 그치거나 종단형으로 이동하는 패턴을 보여왔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기존 내륙 지역 관광자원을 둘러볼 수 있는 내륙루트와 거제에서 고흥에 이르는 해안도로를 연결하는 '쪽빛너울길'(가칭)을 중심으로 한 해안루트, 연안 크루즈 등 선박 운항과 기항지 콘텐츠 등을 연계한 해양루트를 구축해 체류형 관광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9월까지 구체적인 광역관광루트를 마련하는 한편 8개 시·군을 하나로 묶은 통합브랜드를 마련하고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홍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광역루트의 시장성을 검증하기 위해 하반기에 중국 등 외국 여행업계 및 언론 등을 대상으로 '남해안 팸투어'도 추진하기로 했다.

남해안의 경우 해안 주변에 머물 공간과 즐길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해안관광도로 조성 및 '오션뷰 명소화' 사업, 테마형 섬 개발 촉진, 연안크루즈 활성화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 남해안 광역관광 개발 핵심 내용
8개 시·군의 섬을 예술섬, 식생섬, 레저섬, 휴양·힐링섬, 조류섬 등처럼 테마별로 개발하기 위한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거점 섬과 함께 주변의 부속 섬들을 하나의 클러스터로 관광상품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그동안 개인 소유의 무인도에는 선착장 시설을 공공에서 지원할 수 없었지만 개발이익 환수를 전제로 선착장 설치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무인도서법 개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연안과 테마섬들을 연계해 하루 동안 다양한 체험이 가능토록 구성하는 '원데이 크루즈(One-day Cruise)' 시범사업도 올해 중에 추진할 계획이다.

경비행기나 헬리콥터 등을 타고 하늘에서 한려수도 및 다도해 국립공원을 감상할 수 있는 항공투어 활성화 방안도 추진한다.

이 밖에 문화·역사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창출하기 위해 섬진강, 지리산 등을 활용하는 한편 예술인마을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숙박 등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는 오는 8월 시행되는 동서남해안및내륙권발전특별법을 통해 해양관광진흥지구 지정을 추진하는 한편 문체부가 우수 숙박시설(모텔·여관), 한옥체험업,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 등 중저가 숙박시설에 대한 관광기금 융자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남해안에 취약했던 횡방향의 광역루트를 중심으로 마치 포도송이와 같이 다양한 관광자원들을 연계한 일주관광이 활성화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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