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궤도' 도시관리계획 공고…거제개발공사 주체…60억 차용, 올해 하반기 완공

▲ 모노레일 조감도(실제는 다를 수 있음)
▲ 모노레일 개약 노선도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서 계룡산(566m) 정상을 잇는 모노레일(monorail)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거제시는 28일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궤도 시설인 ‘모노레일’을 도시관리계획으로 결정하기 위해 공람‧공고에 들어갔다.

모노레일 출발 시점인 고현동 산 87-6번지 일원에서 중간 통과지역을 거쳐 종점 지역인 상동동 산 34-4번지까지 길이 1.7㎞, 면적 2만6,403㎡를 ‘궤도 교통시설’로 결정하기 위한 공고다. 하부정류장, 궤도, 상부 전망대 시설 등이 포함됐다.

거제시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14일 동안 열람과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하면 ‘궤도’ 도시계획시설이 결정된다”며 “거제시의회 의견 청취는 의무 사항이 아니다”고 했다.

사업주체는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다. 왕복 3.6km에 10량의 모노레일을 설치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75억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1월에 60억원의 사업비를 경남개발기금에서 차용해놓은 상태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는 모노레일 사업에 뛰어든 이유를 “거제 관광 인프라가 될 새로운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공사의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포로수용소 유적공원과 계룡산 미군통신대 유적지를 연결하는 모노레일을 설치코자 한다”고 밝혔다.

김덕수 개발공사 경영개발본부장은 “거제도 본섬에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관광 상품이 부족한 실정이다.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또한 어느 정도 한계에 이른 상태다. 새로운 관광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며 “모노레일 사업이 한해 최소 20만명 이상 끌어들이는 관광 상품이 될 것이다”고 했다.

3월 27일까지 참여 업체 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서 모노레일을 제작‧운영하는 7개 업체가 참여 의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덕수 본부장은 “업체 선정 위원회를 구성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거쳐 시공 업체를 선정할 것이다”고 했다. 개발공사는 당초 내년 2월 모노레일을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사업시기를 앞당겨 올해 하반기에 운영할 수 있도록 추진 일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거제시의회는 여러번의 간담회와 각종 상임위원회, 시정질문 등을 통해 ‘모노레일’ 사업의 추진 부적정성을 지적했다. 거제시의회가 모노레일 사업에 부정적인 이유는 몇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 60억원의 사업비를 빌려 모노레일 사업을 하다가 수익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적자가 날 경우 결국 거제시민의 세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이다.

두 번째 포로수용소유적공원에서 계룡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모노레일 노선은 거제의 타 지역에서 비해서 경관이 뛰어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모노레일 설치 과정에서 벌목 등 환경 훼손 우려 등이다. 

▲ 충북 제천시 모노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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