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거제스포츠파크에서 기공식…980억원 사업비 확보 조기 완공 관건

거제면 오수리와 상문동을 잇는 거제 동서간 연결도로(계룡산 터널)가 반세기만에 첫 삽을 떴다.

거제시는 3일 거제스포츠파크에서 권민호 거제시장, 김한표 국회의원 등 시민 1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거제 동서간 연결도로 기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권민호 시장은 “거제 동서간 연결도로의 기공식에 참석한 모든 분들과 반세기만에 이뤄진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어 기쁨을 감출 수 없고, 뿌듯하다”면서 “저를 믿고 함께 해준 시민들이 있어 큰일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또 “도의원 시절 계룡산 터널만 뚫어주면 여한이 없겠다던 어르신들의 목소리를 아직도 잊을 수 없다”면서 “사업비 때문에 그 누구도 시작하지 못했던 사업을 과감한 도전으로 기공식을 가진 만큼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기공식에 참석한 이영순 씨(67)는 “어릴 때부터 고현까지 가는 길이 생겨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이렇게 50여 년 만에 그 길을 뚫는 기공식에 참석하고 보니 감회가 새롭다”면서 “이 도로가 거제와 동부, 남부지역의 발전을 앞당기는 촉매제 역할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거제 동서간 연결도로는 거제면 오수리와 상문동을 잇는 총길이 4.06㎞, 왕복 4차로로 계룡산 횡단구간 1.6㎞는 터널로 건설된다.

터널 공사는 재정상황 및 사업의 빠른 완공을 위해 먼저 2차로로 개통하고, 나머지 2차로는 인구 증가 및 개발 추이 등을 보며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2021년 준공예정인 이 도로의 총 사업비는 980억 원으로 공사비 795억 원, 보상비 및 감리비 등에 185억 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올해는 12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벌목작업과 가설사무실 설치 등 부대공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는 많은 사업비가 소요되는 만큼 예산확보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지방도 노선 등급 조정을 경상남도와 정부에 건의하는 등 국·도비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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