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당 공천자 확정…5파전, 김대봉·옥충표·김용운·김노회·최선호 표밭 누벼

오는 4월 12일 실시되는 거제시의원 마선거구(장승포동‧능포동‧아주동) 보궐선거가 어느 듯 1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요동치는 정국 변화에 따라 보궐선거 분위기가 의외로 차분하다. 하지만 출마 예상 후보들은 올해 초부터 예비후보 등록을 한 후 2개월 넘게 표밭을 누볐다.

■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노동당, 정의당 당 소속 후보 내지 못해

그 동안 6명 예비후보가 표밭을 누볐다. 정당 소속 예비후보들은 공천 결과에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대봉‧하준명 예비후보가 그동안 공천 경쟁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지난 3일 재보선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1차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김대봉 예비후보를 ‘단수추천’으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결정했다.

공천 경쟁을 벌였던 하준명 예비후보는 공천 결과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공천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며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거제지역에서 여당이나 다름없는 자유한국당은 보궐선거에 나설 후보자를 찾고 있지만 선뜻 나서는 후보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1차에 이어 지난 6일 ‘2차 공고’를 통해 8일부터 13일까지 보궐선거 후보자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또한 후보자를 결정짓지 못하고 있다. 박명옥 국민의당 거제지역위원장은 “국민의 당 경남도당에서 후보자 공모를 하고 있다. 또 지역에도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후보자를 찾고 있다”며 “앞으로 후보자가 나타나면 당 후보자를 낼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후보자가 없는 실정이다”고 했다.

노동당 정의당 등에서도 아직까지 후보자를 내기 위한 뚜렷한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

▲ 김대봉 예비후보
■ 더불어민주당 김대봉 예비후보 공천자 확정 “큰 정치하는 시의원이 되겠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결정된 김대봉(37) 예비후보는 “하준명 후보도 같이 면접을 봤다. 공천관리위원회서 ‘단수 추천’으로 (자신을) 공천자로 결정해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공천 소감을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거제의 가장 큰 문제가 대우조선해양 문제와 고용문제이다. 그리고 능포 장승포 지역은 소외받고 있다. 아주동은 복지문화 인프라, 교육여건, 보육여건 등이 문제다”고 지역현안을 진단했다.

그는 “보궐선거 특징은 정당지지율이 곧 선거결과로 나오지 않는다. 적극 지지층을 어떻게 투표장으로 나오게 하느냐가 가장 관건이다. 촛불 민심이라든지 거제 경제를 봤을 때 노동자의 변화 바람이 예전 보다 높은 투표율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김대봉 예비후보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때 거제시 나선거구(연초‧하청‧장목면, 수양동)에서 박명옥 시의원과 공천 경쟁을 벌인 적이 있다. 보궐선거이기는 하지만 결국, 선거구를 옮긴 격이다. 다소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수양동에 나왔다가 이번에 또 여기 나온다고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은 사실이다. 능포동 장승포동 아주동은 친가 외가 친척이 많이 살고 있다. 낮선 곳이 아니다. 거제시의원은 거제전체 시의원이다. 당락을 떠나 끝까지 이 지역에서 활동을 할 것이다”고 했다.

김대봉 후보는 “시의원은 지역 민원을 돌보는 것은 기본적인 것이다. 나아가 거제 전체를 바라보면서 큰 정치를 하는 시의원이 되겠다. 또 거제가 안고 있는 문제를 중앙당과 연결해서 연계해 풀어가겠다. 거제 전체 현안을 크게 보는 젊고 유능한 정치인이 되겠다”고 했다.

▲ 옥충표 예비후보
■ 바른정당 옥충표 예비후보 “공무원 출신으로 집행부 협조를 이끌어내기 쉽다”

바른정당 옥충표(60) 예비후보는 표밭을 누비고 있다. 옥 예비후보는 선거 전략에 대해 “능포동 아주동 동장을 했다. 장승포동은 옛 장승포읍에서부터 장승포시로 승격할 때 계속 근무했다. 지역 현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가장 큰 강점이다”고 했다.

‘공무원 하다가 선거에 출마하면 안좋게 보는 경향도 있지 않느냐’는 물음에 옥 예비후보는 “공무원 출신들이 선거전에 잘 안 뛰어 들더라. 오히려 공무원들이 공무원 생활하면서 현안이나 업무를 많이 않다고 본다. 많이 아는 강점을 살려서 지역에 봉사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했다.

‘시의원이 되었을 경우 전부 아는 공무원이고, 옛 동료였던 공무원 입장을 고려하다보면 시의회 고유 역할인 ‘집행부 견제 감시’가 소홀해질 수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 현안을 챙기고 사업을 추진할려고 할려면 의원 혼자서 되는 것이 아니다. 집행부의 협조와 협력이 있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는 강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옥 예비후보는 지역구서 부각되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장승포는 일운터널이 개통돼 관광객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 장승포 능포 쪽은 관광에 투자가 많이 되어야 한다. 아주동은 대우조선해양과 가장 가까운 배후도시이다보니 특히 주차문제가 심각하다”고 했다.

‘신도시인데 주차문제가 생긴다는 것이 넌센스일수도 있다’는 지적에 “아주동 주차문제는 지역 주민이 주차하는 문제가 아니고 외부에서 유입해 들어오는 출근하는 사람이 많다. 고현, 일운, 옥포 등 거주자가 차를 가지고 오는 사람이 많다. 이런 분이 주차를 하다보니 지역민이 피해를 많이 입고 있다”고 했다.

'당선은 확신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그는 “확신보다는 노력하면 (당선) 가능성은 안 있겠나 이렇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 김용운 예비후보
■ 무소속 김용운 예비후보 “오랜 시민운동을 한 사람이 시의원이 돼야 집행부 견제 감시를 할 수 있다”

무소속 김용운(52) 예비후보는 8일 오후 아주동 대우조선해양 남문 앞 소연빌딩 2층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는다.

김 예비후보는 “1월 4일 예비후보 등록을 한 후 2개월 동안 발품을 팔고, 지역 현안을 알기 위해 뛰어다녔다. 시민들의 마음이 움직여지는 것이 느껴진다. 발품을 많이 판 덕분인지 인지도가 많이 높아진 그런 느낌이 든다”고 했다.

“시의원은 생활정치인이다. 기본적인 풀뿌리 민주주의다. 지역에서 오랫동안 시민운동을 해온 사람이 정치권력이나 돈에 영향을 받지 않고 시민중심으로 해서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시정을 견제하는 의미에서도 적임자다”고 했다.

김 예비후보는 “장승포 능포동 아주동 할 것 없이 조선업 경기 때문에 자영업자, 부동산 관련 사업을 하는 사람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조선업이 나아져야 상황이 해결된다. 가장 큰 어려움이다”고 현실을 진단했다.

“장승포 지역은 종합적인 관광 개발 계획이 서야 할 것이다. 찔끔찔금이 아니고 전국에서 하나밖에 없는 관광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 장승포항이라는 천혜의 좋은 공간이 있으니까 이를 활용해서 마스터플랜을 만들어야 한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주동은 도심지가 갑자기 형성되다 보니 주차문제가 심각하다. 가장 큰 당면 현안은 초등학교 신설 문제다”고 했다.

‘지심포럼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포럼 성격이 지심도 반환과 연계해 지세포족에 유람선 운영 등을 가져가기 위한 포럼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물었다.

김 예비후보는 “그런 것은 아니다. 단순히 지심도 하나만 놓고 하는 것은 아니다. 거제 동부권 장승포 능포 일운지역도 포함될 수 있는데 미래의 도시개발 전략을 고민하는 포럼으로 이해하고 있다. 장승포 시민이 오히려 더 많이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일운터널 개통 후 장승포지역은 교통망에서 배제가 됐다. 고립된 섬처럼 돼 버렸다. 불안감도 굉장히 커다. 조선업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일운터널 개통 후 지역 소외가 가속화되고 있다. 도선이나 유람선을 지세포를 이전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장승포 중심의 지심도 관광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무소속으로 계속 갈 것이냐’는 물음에, “정당이 많고 진보 진영도 많이 나눠져 있기 때문에 무소속으로써 최대한 노력을 하고 정당 가입여부는 차후에 나중에 생각해볼 문제다”고 했다.

▲ 김노회 예비후보
■ 무소속 김노회 “직장 생활과 선거운동 겸하고 있는 것이 오히려 장점이다”

무소속 김노회(42) 예비후보도 ‘틈틈이’ 표밭을 누비고 있다. ‘틈틈이’라고 표현한 것은 김노회 후보는 아주동 코오롱 아파트 건설 현장에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이기 때문이다. 직장 생활은 하면서 시간을 내 짬짬이 선거운동을 하기 때문이다.

김 예비후보는 이에 대해 “직장 생활을 하면서 어렵게 시간을 내 예비후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생업에 충실하면서 두 가지를 병행하면서 선거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이런 점이 시민들에게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끝까지 완주할 것이냐’는 물음에 “끝가지 완주할 것이다. 연습하려 나온 것이 아니다. 당선이 목표다. 경험 삼아 나온 것은 아니다”고 힘주어 말했다 .

그는 “거제지역에 위기가 왔다. 대안을 찾아야 한다. 새로운 인물을 통해 제2도약을 해야 한다. 시의원 자질은 전문적인 식견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 지역에서 활동하던 사람이 전문성 없이 활동을 했다. 시민들이 느끼고 있듯이 전문성이 없어 거제시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고 거수기 노릇하는 것을 똑똑히 보고 있다. 기존 사람으로 돌려막기 해서는 제2도약이 힘들다. 시의원 자질도 전문적인 식견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

김노회 후보는 “도시계획, 도시공학이 전공이다. 장승포 능포 지역은 도시 재생이 가장 큰 문제다. 아주동 신도시는 도시개발을 주먹구구식으로 하다보니 도시 정비가 안됐다. 자칫. 제2옥포가 될 우려가 있다. 시급히 도시정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전체 시민 중 토호세력이 10% 내외다. 외지에서 들어온 시민과의 소통의 문제가 생긴다. 지역주민 간의 갈등은 도시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도시발전 전문가로써 지역민간의 갈등을 풀고 중재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 최선호 예비후보
■ 무소속 최선호 예비후보 “지역일꾼으로 인정해주는 것 같다”

무소속 최선호(50) 예비후보는 선거구 지역에서 성장하고  활동해 다소 보수적인 여권 성향이 강하다. “나서 성장하고 자란 곳이며, 그동안 터전을 닦은 곳이다. 지역 현안에 대해 누구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 지역의 많은 분들이 장승포동 능포동 아주동 대변할 진정한 일꾼으로 인정해주는 것 같다. 더 열심히 활동 폭을 넓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최선호 예비후보는 “우선 조선업 위기를 슬기롭게 넘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주동은 신도시로 주민 편익시설이 많이 부족하다. 장승포 능포지역은 상권을 다시 살려야 한다. 능포동 장승포동 상권 활성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거제시가 계획하고 있는 각종 사업을 책임지고 챙기는 시의원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아주동은 동사무소 이전‧신축과 함께 공립 어린이집과 어린이 놀이공원 등 주민편익시설을 하루 속히 완비해야 한다”고 했다.

덧붙여 “여객선터미널을 중심으로 계획하고 있는 흥남철수기념공원 조성, 도시관리계획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단계인 성창기업 장승포 유원지 조성, 거제수협 수산물판매센터 조기 완공, 장승포항 야간 경관 조명 설치 사업, 주민 의견이 반영된 능포항 개발, 지심도 이관 후 유‧도선 운행 활성화로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했다.

‘다소 소극적이고 예비후보 등록 등이 뒤처지고 있는 것은 문제가 아니냐’는 지적에 “결코 그런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신중하게 결정하다보니 다소 소극적으로 보일 뿐이다”고 했다. 최선호 예비후보는 10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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