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씨월드는 고래가 다 죽어야 폐쇄할것인가?  죽어야만 나갈 수 있는 ‘고래 감옥’ 거제씨월드는 지금 당장 문을 닫고 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라.

지난 1월 28일 또 한 마리의 일본산 큰돌고래가 스트레스에 못 이겨 폐사했다. 벌써 여섯 마리째다.

거제씨월드는 지난 2014년 4월에 개장하여 현재 운영 중에 있다.

개장할 당시 일본산 큰돌고래 16마리와 러시아 흰돌고래 벨루가 4마리를 수입하였으나 개장한지 9개월이 지난 2015년 1월과 2월에 일본산 큰돌고래 2마리가 폐사하였으며 2016년 2월, 4월, 5월에 3마리가 폐사하였다.

낙동강유역환경청 자연환경과는 2016년 5월에 거제씨월드를 방문하여 3마리 폐사를 확인하였다.

개장한지 2년 조금 넘은 거제씨월드에서 2년 동안 무려 5마리의 고래가 폐사한 것은 고래를 사육하는 시설이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며 앞으로도 계속 폐사할 위험성이 있다고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이 2016년 8월 1일 성명서에서 우려를 표명한바 있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의 이러한 우려는 현실로 드러났다.

2017년 1월 28일 큰돌고래가 다시 폐사했다.

2014년 거제씨월드가 무리수를 두고 4월에 개장한 이래 6번째 고래를 죽음으로 몰고갔다.

개장하기 전 2013년 13마리, 2014년 7마리를 수입하여 (남방산 큰 돌고래 16마리, 흰돌고래 4마리) 모두 20마리를 좁은 공간에 가두고 매일 쉬지 않고 인간의 순간적인 즐거움과 돈을 벌기위한 노예적인 돌고래쑈를 위해 죽음에 가까운 스트레스를 주고 가둬서 결국 또다시 죽음에 이르게 했다.

전국에 8개의 고래체험시설이 있다. 경기도 과천시에 있는 서울대공원에 3마리를 비롯해서 현재 41마리의 고래가 시설에 있는데 이 가운데 14마리가 거제에 있다.

현재 전국 고래체험시설에 갇혀있는 고래의 34%가 거제에 집중되어있다는 말이다. 폐사하지 않았다면 42.5%로 절반에 가까운 비율이다.

잡은 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는 시점이고 보호하는 이 시점에서 거제는 시대의 요구를 무시한 채 천박한 자본주의의 논리에만 집중해서 결국 이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1월 28일 고래가 폐사한 이유가 인후부 농양으로 인한 패혈증이라고 밝혔다. ( 거제시청 해양항만과 자료 참조) 폐사 이후 낙동강유역환경청에 폐사신고서를 제출하고 경상대 수의학과에 조직검사를 의뢰한 결과라고 한다.

수의학적인 판단이지만 이것은 단지 죽은 원인의 표면적인 이유에 지나지 않는다. 앞서 죽어나간 5마리 폐사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하지도 않았고, 그 이후 낙동강유역환경청에 협동 모니터를 수차례 요청했으나 한 번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잔인하게 잡혀오고 이동 중의 스트레스와 좁은 거제씨월드의 수족관 환경, 그리고 매일 매일 죽음에 가까운 훈련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못 이겨 결국 6마리를 죽음에 이르게 하지 않았을까.

매일 100킬로미터 넘게 넓은 바다를 헤엄쳐야 하는 고래의 생태를 생각해보면 여태까지 죽지 않고 살아있는 게 기적이다.

현재 남아있는 14마리의 고래도 죽어야만 고래 감옥인 거제씨월드를 나갈 수 있을지 모른다

인간의 순간적인 즐거움을 위해 거대하고 경이로운 생명을 죽음으로 내몰아도 되는가.

경제의 가치가 죽음을 기반으로 한다면 우리 모두 공범일수도 있다,

아이들에게 체험을 해 준다는 이유로 고래가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된 과정은 무시하고 보여준다는 것은 거짓된 체험이다.

야생에서 30년 넘게 살 수 있는 돌고래는 거제씨월드와 같은 시설에서는 평균 4년을 살다가 죽어간다.

거제씨월드는 고래 감옥으로 전락한 거제씨월드를 지금 당장 폐쇄하고 남은 14마리를 바다로 돌려보내라

거제시는 자연과 생명을 담보로 하는 관광정책을 즉각 중단하라.

낙동강유역환경청은 고래 6마리의 죽음을 철저히 조사하고 거제씨월드의 고래학대 의혹을 밝혀라

                 2017년 3월 8일거제환경운동연합 /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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