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후보지의 접근거리 '들쑥날쑥'…사등 20m, 둔덕 2.02㎞ 차이
교통량 조사에 중곡교차로 빠져…조사지역순서 뒤엉켜
거제시는 종합터미널 이전 대상지를 국도14호선 연초면 연사 들녘으로 결정하고 도시계획 변경 절차에 들어갔다.
하지만, 뒤늦게 공개된 '종합터미널 입지 타당성조사' 용역보고서 내용 중 일부가 현실과 맞지않고 특히 교통량 조사에서 중곡교차로 등 교통혼잡지역이 빠져 있고, 조사지역명이 뒤바뀐 경우도 있어 타당성 조사의 객관성에 의구심을 자아낸다.
용역보고서에서 종합터미널 입지 후보지로 대안 1을 연초면 송정IC 인근, 대안 2를 상문동 인근으로 임의적으로 설정해 7가지의 조사항목을 점수화시켜 대안1이 19점을 받아 대안2의 13점보다 6점이 앞서 적지라고 결론내렸다.
평가항목 일곱가지는 ▲ 도시공간구조 ▲ 도로접근 용이성 ▲ 대중교통 접근성 ▲ 최적입지분석 ▲ 교통수용분석 ▲ 부지확보용이성 ▲ 전문가AHP분석 등이며 이중 특히 최적입지분석, 교통수요분석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
최적 입지 분석에 적용된 두 가지 기준은 각 면동에서 후보자까지의 접근 최단 경로와 면동의 2018년 예상인구를 곱해서 결과를 산출했다. 문제는 최단 경로가 들쑥날쑥하고 2018년 인구 예상인구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아주동 등이 빠져 있다.
한 예로 연초면의 경우 대안1에 접근하는 최단경로는 1.15㎞, 대안2에 접근하는 최단경로는 8.22㎞로 두 지역에 접근하는 거리차이는 7.07㎞ 차이 난다고 밝히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거제의 동남부권 지역도 마찬가지다. 둔덕면과 사등면은 예상후보지 두 지역의 접근 도로가 국도 14호선과 국도대체우회도로가 거의 일치함에도 사등면은 차이가 20m 밖에 나지 않은 반면, 둔덕면은 2.02㎞가 차이가 난다고 했다.
남부, 동부, 거제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두 지역에 접근하는데 동부면을 거쳐오는 남부면은 4.76㎞가 차이가 나는 반면 동부면 2.29㎞의 차이밖에 나지 않고, 거제면은 0.63㎞ 차이 난다고 돼있다.
신현읍은 4개 동으로 분동돼 각 동마다 예상후보지에 접근하는 거리가 각자 다름에도 조사보고서에는 4개 동을 '신현읍'으로 묶어놓았다.
조사보고서에서 최적입지분석 자료에는 장승포시외버스터미널과 가까운 면동인 일운면, 장승포동, 마전동, 능포동, 아주동은 제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구 대입 예측연도인 2018년에는 국도대체우회도로가 이미 개통돼 아주동 주민은 당연히 장승포시외버스터미널이 아닌 대안2인 상문동으로 접근할 것이 명확한데 조사에서는 누락시켰다.
한편 시내 간선도로 교통량 조사에서 고현터미널 앞에서 수월리 입구, 연초면 연사 연행마을 신호대, 연초삼거리로 이어짐에도 조사에서는 고현터미널 앞→연초면 연사 연행마을 신호대→수월리 입구→연초삼거리 순으로 조사돼 있어 조사의 정확성에 대한 의구심을 나타낸다.
저녁 6시에서 7시까지 교통량이 집중되는 첨두시간대 간선도로 교통량조사에서도 고현터미널에서 중곡교차로를 지나 수월리 입구까지의 교통량 조사는 빠져 있다.
2013년과 2018년 예측 교통량 조사에서도 앞으로 건설될 도로망에 대한 교통분산 조사는 빠져있고, 기존 간선도로 교통량 예측이 전부이다.
관련기사
김철문 기자
kcm@gj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