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문화예술회관은 오는 24일 오후 3시, 7시 두 차례 이은미 20주년 콘서트 '소리 위를 걷다' 공연을 가진다.


올해는 이은미의 데뷔 20주년이다. 기간으로 따지자면 약 7200일을 노래한 것이며 시간으로 계산하자면 약 172,800시간을 음악과 함께한 것이다. 그리고 그 속엔 700회 이상의 공연이 녹아있다. 이는 단순히 숫자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숨 쉬는 순간조차 마이크를 잡았던 이은미에 대한 찬사의 의미가 되는 것이다.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은 종영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 키워드 중 하나는 바로 이은미의 "애인 있어요" 이다. 발표된 지 4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입소문만으로 줄곧 검색어 1순위에 오르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유행가가 아닌 명곡이 가진 힘이다.

그녀의 무대는 공연시간 내내 흐르던 땀방울과 벗어던진 신발은 감동 그 자체다. 많은 시간을 무대에 섰던 그녀이지만 여전히 자신의 공간과 관객을 존경하며 하나의 "작품"을 써내려간다. 공연은 사실상 짧은 생명력을 지닌 존재인지라 시간이 흐르면 기억이란 이름으로 퇴색되곤 한다. 그러나 이번공연은 보는 이로 하여금 시간을 거듭할수록 새롭게 그 생명력을 각인 시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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