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말까지 본 계약 체결 예정…최대 8억 달러 추정…수주 누적 14억 달러

대우조선해양이 최대 10척에 달하는 초대형 유조선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정성립)은 현대상선과 초대형 유조선 (VLCC : Very Large Crude-oil Carrier)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 지난 7일 대우조선해양 서울 사옥에서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 (오른쪽)과 현대상선 유창근 사장 (왼쪽)은 초대형유조선 건조의향서에 서명했다.
이번 건조의향서에는 5척을 우선 발주하고, 최대 5척을 추가로 발주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본 계약은 7월말까지 체결할 예정이다. 구체적 계약 금액은 협의 중이다. 현재 VLCC 1척 시장 가격이 8,000만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 체결된 의향서의 계약액은 최대 8억 달러(9,000억원)일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상선은 지난 2011년 국내 해운사가 운영하는 컨테이너선 중 가장 큰 13,1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5척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했다. 지난 2013년에도 영국 조디악社가 발주하고 현대상선이 용선한 10,000TEU급 컨테이너선 6척도 대우조선해양과 함께 진행하는 등 깊은 신뢰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마란탱커스社와 초대형유조선을 계약하는 등 오랜 고객들의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연이어 수주에 성공하고 있다. 이번 수주도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와 시장의 신뢰회복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은 “국내외 선주들은 대우조선해양의 기술력 및 경쟁력에 대해서 여전히 높은 신뢰를 보내고 있다”며“이런 선주들에게 좋은 품질의 선박을 제공하고 회사를 정상화시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LNG선 2척, VLCC 5척 등 총 7척, 7억7,000만달러 상당 선박을 수주했다.  건조의향서가 체결된 미국 엑셀러레이트 에너지社 LNG-FSRU 1척 및 현대상선 VLCC 5척을 포함할 경우 총 13척, 14억 달러 이상의 수주실적이 예상된다. 

올해 들어 신규수주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신규수주 성과는 대우조선해양이 당면한 위기 극복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VL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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