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종 시장 후보 기자회견, "특정정당 독식 지역정치 바꾸겠다"

이세종(53) 전 대우조선 노동조합 위원장이 내년 6월 2일 지방선거 민주노동당 거제시장 후보로 14일 출사표를 던졌다.

이세종 후보는 "거제를 잘 살게 만든 노동자·서민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특정 정당의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낡은 틀 속에 갇혀있는 거제 정치를 바꾸기 위해 거제시장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 이세종 전 대우조선 노동조합 위원장이 14일 내년 지방선거 민주노동당 거제시장 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후보는 "거제시의 모든 제도와 행정 역량은 노동자·서민·소외계층이 시정에 참여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노동자로서 서민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애환을 함께한 자신을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의 뿌리를 튼튼히 하자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조선산업 전망은 불투명하고, 대우조선은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음에도 지역의 정치인과 관료들은 대책을 찾지 않고 있다"며 "조선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지원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거제의 가장 큰 현안은 ▲ 조선경기의 불황과 대우조선 매각 난항 ▲ 산업재해 및 교통사고 불명예지역 ▲ 교육의 역외 유출 심각 ▲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 미약 ▲ 중소·영세사업자 보호대책 미흡 ▲ 관광산업 활성화 대책 미흡 ▲ 도시의 편중 발전과 인구 밀집 심각 등으로 꼽았다.

▲ 기자회견장 모습
한편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시점에서는 단일화 보다는 진보 진영이 시민을 위한 좋은 정책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며 "(후보단일화는) 조직적으로 결정할 문제이며, 진보를 확대시키기 위해서면 진보신당 등 다른 진보진영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반민규 거제시위원회 위원장이 대신 답변했다.

▲ 권영길 국회의원

이 후보는 현재 입지선정 후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종합터미널 부지에 대해 시민설명회, 공청회 등을 통해 '공론화시킬 용의가 있느냐"는 질의에 "당 내부 회의를 거쳐 공론화시킬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출마기자회견장에는 권영길 국회의원이 참석해 "금속노동자 출신인 룰라 브라질 대통령이 정치를 잘해 브라질을 살리고 있다"며 이세종 후보를 '거제의 룰라'로 만들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 이세종(李世鍾)  주요 약력
△ 1956년 10월 6일 생, 부산 출생
△ 부산 해운대초등·배정중·부산기술고 졸업
△ 방송통신대 경제학과 졸업
△ 경남대 경영대학원 졸업(경영학 석사)
△ 대우조선 노동조합 11·12대 위원장
△ 민주노총 금속산업연맹 조선분과 의장
△ 거제경실련 집행위원
△ 거제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대표(현)
△ 대우조선해양 외업3팀 근무(현)

기 자 회 견 문

사랑하는 거제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내년에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 거제시장 후보로 출마하기로 결심하고 지난 10. 9일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이 모집하는 2010지방선거 당내 후보자 공모에 등록을 한 이세종입니다.

저는 대다수의 서민들이 살아왔듯이 가족과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려나가고자 하는 소박한 꿈으로 조선소 현장에서 묵묵히 일해 온 노동자입니다. 그 조선소에서 노동자들의 권익과 고용을 위해 열심히 노조활동을 전개해 왔습니다.

그러나 노동조합은 단순히 사용자와의 관계에서 소통과 개혁이 가능할 뿐, 이 세상의 모든 노동자. 서민들에게 희망을 주기에는 그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정치적으로 노동자, 농민, 서민, 일하는 사람이 잘 사는 사회를 만들고자 애쓰는 많은 동지들과 함께 민주노동당원으로 활동해 왔습니다.

우리의 정치풍토는 대부분의 선거에서 지역주의에 편승한 정치세력들이 싹쓸이로 당선되는 선거가 되고 있어 선거가 끝나면 지켜지지 않는 공약(空約)만이 남발되어 국민들의 정치적 기대감을 무참히 짓밟고 있으며, 보수정권의 부자들을 위한 정책으로 서민대중들의 삶은 더욱 핍박해 져 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나마 의회의 일부에 진보성향의 의원들이 소수 진출해 있다는 사실이 조금의 위안이 될 뿐입니다. 그러나 그 힘은 아직까지 미약한 실정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우리지역도 서민정책과 지역현안들이 해결되지 않고 산재되어 있는 실정입니다.

우리 지역의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조선산업 전망은 세계적인 경기불황으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불투명하고, 특히 대우조선은 아직도 건실한 주인을 찾지 못해 모든 종사자들이 고용불안에 떨고 있고, 그 가족들은 다발적으로 일어나는 산재사고에 가슴조리고 살고 있음에도 지역의 정치인과 관료들 누구도 속 시원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 않습니다.

지역경제의 사활이 걸린 조선산업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행정적. 제도적 지원이 절실한 과제이며, 관광산업은 새로운 아이템 개발로 중심적 역할을 준비해야 할 시기입니다.

비정규직 노동자, 장애인, 독거노인, 편부모와 다문화가정 등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정책과 시민건강권이 더욱 확대되어야 할 것입니다. 날이 갈수록 황폐해 가는 중소상인들의 생존권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서민들의 가정에 심각한 재정적 파탄을 부르고 있는 교육의 역외 유출은 조속히 대책을 강구하여야만 할 것입니다. 도시의 균형발전만이 진정한 지역발전의 최선의 대책입니다.

거제시민여러분!
이런 모든 국가적. 지역적 현안을 서민대중의 입장에서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정당이 민주노동당입니다.

민주노동당과 저는 부자와 소수를 위한 정책이 아닌 노동자와 서민, 소외계층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을 실현하겠습니다.

민주노동당과 저는 노동자의 일자리를 지키고, 서민의 곳간을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채우겠습니다.

민주노동당과 저는 당당한 거제, 노동자와 서민이 웃는 거제를 만들겠습니다. 이것이 제가 출마하는 이유이자 민주노동당의 정치방식입니다.

민주노동당은 언제나 노동자, 농민, 서민,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과 함께할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입니다.
감사합니다.

2009. 10. 14
민주노동당거제시위원회 2010지방선거 거제시장 출마예정자 이 세 종


저작권자 © 거제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