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통영에는 출향해녀들이 여전히 고된 삶을 살아가며 해녀라는 직업을 이어오고 있다.
많게는 30년에서 40년 동안 자녀들의 학비, 등록금을 마련하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목숨을 담보로 어두운 바다에 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척박한 삶에서도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는 출향 해녀들의 삶을 사실에 근거해 그들의 입장에서 기록하고 있는 ‘뭍으로 간 해녀’가 출간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저자인 홍경찬 작가는 제주도에서 나고 해녀인 어머니를 따라 통영으로 이주하여 자라게 되었다.

서울문화투데이와 통영한려투데이 등 지역 신문에서 기자로 활동하다 작가로 전향하여 물질하는 어머니를 위해 책을 쓰게 되었다.

저자 홍경찬 작가는 “저승에서 벌어 이승에서 쓴다는 해녀, 더군다나 타지로 나가 물질을 하며 평생을 보낸 출향해녀의 고단한 이야기를 그들의 입장에서 기록하려고 노력하였다”며 책을 펴낸 배경에 대해 말한다.

‘뭍으로 간 해녀’는 총 3장으로 1장 출향해녀의 역사, 2장 살아있는 도서관 해녀 3장 다도해 물빛 해녀로 구성돼 있다.

제주도가 아닌 타 지역에서 조업하는 해녀를 일컫는 출향해녀는 식민지 때 화약의 원료가 되는 감태 등의 군수물자를 충당하려는 일제에게 떠밀려 정든 고향을 떠나게 되었다.

‘뭍으로 간 해녀’는 이들의 척박한 삶을 단순한 문학적 대상으로 삼지 않고, 각 지역으로 흩어져 타향살이를 하면서도 고유의 지역성을 잃지 않는 그들의 치열한 삶을 담백하게 조명하고 있다.

오는 4월 17일 월요일 오후 7시에 통영제주나잠부녀회관에서 ‘뭍으로 간 해녀’ 출판기념회 겸 북 콘서트가 열린다.

출향해녀를 초대하여 작가와 함께 ‘해녀와의 대화‘의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도서 구입 문의는 출판사 단디로 하면 된다. 055)632-9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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