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대식 거제시의회 의장

반대식 거제시의회 의장의 ‘머뭇머뭇’ 정치 행보에 시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권민호 거제시장이 지난 18일 자유한국당에 탈당계를 낸 것과 때를 같이 해 반대식 거제시의회 의장도 자유한국당 ‘동반 탈당’ 움직임이 보였다.

반 의장은 지난 17일 밤, 페이스북에 “자유한국당 탈당을 고심 중이다”고 글을 올렸다. 그런데 18일 아침 반 의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사라졌다.

반 의장은 19일 또 페이스북에 “오는 21일 오전에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별도의 탈당 기자회견은 하지 않을 것이다”고 탈당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런데 반 의장은 19일 오후 기자들에게 문자메세지로 “특별한 사정 상 모레(21일) 탈당을 대선 후로 미루었다”고 알렸다.

반 의장의 탈당 일정 번복은 이날 김한표 국회의원과 오랜 시간 간담회를 가진 후 입장이 다소 변경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 의장은 20일 전화 통화서 '자유한국당 탈당을 왜 자꾸 머뭇거리느냐'는 물음에 "같은 당 소속으로 지역에서 수년 동안 함께 정치를 한 지역구 국회의원의 간곡한 부탁 때문에 자유한국당 탈당을 쉽게 결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반 의장은 현재, 경남시군의회 의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의 한 정치인은 “반 의장이 의장협의회 회장을 맡은 것은 권민호 거제시장의 도지사 도전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반 의장이 최근 ‘자유한국당이 웬지 싫다’고는 말하고 있지만 자유한국당을 그렇게 쉽게 탈당할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 평소 가까운 권민호 시장이 자유한국당을 탈당하자 정치도의상 행동을 같이 하는 모양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 의장이 밝힌 것처럼 대통령 선거 후 자유한국당을 확실히 탈당할지 여부도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선거 후 자유한국당을 탈당할 것이냐'는 물음에, 반 의장은 "그 때 가봐야 알 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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