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7일 발표…1분기 울산 동구 이어 전국 두 번째 하락폭(-0.19%) 커
지난 한 해 동안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내린 거제시가, 올해 1~3월 1분기에도 땅값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7일 올해 1분기 누계 전국 땅값 변동률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올해 1분기 누계 전국 지가는 0.74% 상승하여, 2010년 11월 이후 77개월 연속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은 1분기 동안 0.66%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이에 반해 “거제시는 올해 1분기 지가 변동율이 마이너스(-) 0.19%를 기록했으며, 땅값 하락 주요 사유로는 ‘조선경기 침체로 배후지 부동산 가격 하락이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또 “거제시 지역 중 하락폭이 큰 곳은 고현동(-0.63%), 능포‧두모동(-0.49%), 옥포동‧덕포동(-0.42%)이다”며 “이는 올해 1분기 지가변동율 하위 5개 지역에서 울산 동구 다음으로 하락폭이 큰 두 번째 도시다”고 덧붙였다.
한편 거제시는 지난해 '전국 도시 지가(地價) 변동율'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내린 도시였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25일 “경남 거제시는 ‘조선 경기 불황에 따른 부동산 수요 감소로’ 땅값 하락율이 ‘-0.48%’로 전국에서 하락율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특히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인접 지역의 하락폭은 장평동 -3.39%, 아양‧아주동 -1.76%, 능포‧두모동 -1.59%으로 거제시의 다른 지역에 비해 변동폭이 크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이 있는 울산 동구(-0.41%)는 지난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땅값 하락폭이 컸다.
거제시는 3월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 가격은 지난달 대비 각각 0.41%, 0.26% 하락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이에 반해 주택매매 거래량과 토지 매매 거래량은 지난달 대비 각각 30.7% 71.1%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아주 KCC스위첸, 양정 아이파크 1차, 장평 유림노르웨이숲, 상동 더샵블루시티의 준공이 돼 입주를 하고 있다. 3월 분양권 매매 거래량은 90호가 거래되어 전월 대비 42.9%(63호) 증가하였으며, 미분양주택은 1,488호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2.17%(33호) 감소하는데 그쳤다고 시는 밝혔다.
시 관계자는 “거래량은 봄 이사수요로 증가하였으나, 지역산업 위축, 신규 입주물량 증가, 대출규제 및 금리상승 등 부동산시장 불확실성에 따라 매매가격 하락세가 장기화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