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인 5월 1일, 거제 삼성중공업에서 가슴아픈 중대 산업재해가 발생했다.

오늘 오후 2시 50분경, 삼성중공업 내에서 타워크레인이 충돌 후 넘어지면서 크레인 구조물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재 5명의 노동자가 사망하고 20명 가량이 중경상을 입었다. 부상자 중 중상자들이 다수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한다.

노동당 경남도당(위원장 : 안혜린)은 이번 사고에 대해 그 무엇으로도 아픔을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깊은 슬픔을 느낀다.

노동절인데도 쉬지도 못하고 현장에서 작업하다가 안타깝게 돌아가신 노동자 분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들이 조속히 완쾌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또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우리 사회의 끔찍한 노동현실에 대하여 철저히 각성해야 할 것이다.

작년에만 1800명 가량의 노동자가 사망하는 등 한국의 산재사망률은 OECD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최고 수준이다.

이는 기업의 안전의식 미흡과 산재에 대한 가벼운 처벌 등 노동자의 생명보다 이윤을 중요시하는 행태에 따른 것이다.

이것은 노동현장에서 일상적으로 세월호 참사가 반복되고 있는 것과 다름 아니다.

이윤이 아니라 생명이 우선이며, 작업장에서의 노동자의 안전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노동자의 작업중지권 보장, 산재에 대한 원청의 공동책임 부과, 중대재해기업에 대한 처벌 강화 등 산재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이 전국가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특히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돌보겠다고 나선 대선 후보들은 산재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에 대하여 자신의 입장을 명확하고 자세하게 밝혀야 한다.

각 정당과 대선 후보들이 이에 대한 입장을 조속히 발표할 것을 촉구한다.

 

                                                   2017. 5. 1

                                                노동당 경남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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