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인 문재인 지지, 보수연합 홍준표 지지, 일부 보수 조원진 지지 '갈래갈래'

19대 대통령 선거 ‘사전 투표’가 4‧5일 진행중인 가운데, 4일 거제에서는 자칭 ‘보수세력’이라고 지칭하는 자들의 기자회견이 연이어 이어졌다.

이날 11시 오전에는 ‘위기의 거제를 구하기 위한 보수인들의 거제사람 문재인 후보지지’ 기자회견이었다. 기자회견 주체는 강연기 전 거제시의회 의장, 김두환 전 거제시의회 부의장, 신임생 전 거제시의원을 비롯해 전 한나라당 거제시당협 지역협의회장,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보수주의자들이었다. ‘세 전직 시의원을 제외하고 협의회장 등 보수 지지자들은 몇 명 정도 되느냐’는 물음에 “30여명 된다”고 답했다.

이들은 먼저 기자회견에서 자신들은 ‘골수 우파’라고 했다. 기자회견문 서두에 “우리는 민주공화당 이래로 결코 성향이 바뀔 수 없다고 자타가 인정해 왔던 보수론자들로서, 좌파라고 적대시했던 정치집단을 지원할 것이라는 가정은 평생을 두고 한 적이 없는 골수우파다”고 했다.

이어서 이들은 “조선산업으로 인한 거제 경제 위기 시대에 보수주의자들은 이념과 가치가 다른 진보좌파 세력이라고 배척해왔던 문재인 후보였지만, 국민의 안전과 국가 안보를 최우선 과제로 하고 거제 당면 과제인 조선산업을 살리며 거제발전을 위한 관광산업을 지원하겠다는데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지 이유를 밝혔다.

끝으로 “좌우와 보수진보의 구별없이, 우리 거제의 영광을 위해서 또한 거제발전과 미래를 위해서,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도록 온몸을 던져 헌실할 것을 만천하에 선언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11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문재인 후보지지’ 보수인사들의 기자회견이 있다는 사실이 ‘문자메세지’로 통해 지역에 전파됐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기자가 문자메세지를 공개했다.

문자메세지는 “#위기에 처한 거제시를 구하기 위한# 1)대우조선 정상화 2)남부내륙철도 조기착공 3)해양플랜트 국가산단 등 거제시의 백년대계를 위한 권민호 거제시장님의 인간적인 고뇌와 외롭고 힘든 길을 걸으며 탈당이라는 어려운 길을 선택했습니다. 개인적인 영달과 안위를 떠나 거제시를 구하기 위한 대의명분아래 온갖 구설수 속에서도 본인을 희생하면서 외롭고 힘든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권민호 시장님을 십분 이해하고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지지와 성원을 보냅시다. 아래와 같이 #문재인 대통령 후보 지지선언#을 하오니 많이 참석하시어 큰 힘이 되어 주십시오.”였다.

‘보수인들의 기자회견이 지난 18일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권민호 거제시장과 관련이 있느냐’는 물음에 김두환 전 시의원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세 전직 시의원에게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느냐"고 묻자, "입당은 아직 안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날 오후 2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는 7개의 거제 보수단체로 구성된 ‘(가칭)거제 보수연합’은 ‘기호 2번 홍준표 대통령 후보지지’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홍준표 후보가 지난달 26일 대구 서문시장의 유세에서 말한 바와 같이 ‘경비원 아들로서, 글자를 모르는 문맹인의 아들로서 가난하고 힘든 어린 시절을 극복하고 돈과 빽이 통하지 않는 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는 홍준표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지지한다”고 했다.

덧붙여 “‘거제 보수연합’ 외 6개 단체는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확고히 하며, 튼튼한 한미 맹방와교를 통해서 사드와 전술핵을 배치하여 안보를 공고히하며, 국가의 안위를 위하여 종북세력을,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 전교조, 국가의 경제를 위하여 민주노총을 철저히 제압하겠다는 그의 신념을 지지한다”고 했다.

이들이 밝힌 ‘거제 보수 연합’ 외 7개 단체는 희망한국포럼 거제지부, 박정모 거제지회, 거제자유시장경제국민연대, 대한민국애국결사대 거제지부, 자유대한민국지키기 국민운동본부 거제지부, 거제애국시민유권자연합, 자유본 거제지부라고 했다.

오후 2시 보수단체들이 홍준표 지지 기자회견을 할 때 거제시청 정문에는 새누리당 조원진 후보 유세차와 선거운동원이 선거운동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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