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계획 수립 끝내…54㏊, 치유센터·숲속광장·산림욕장·풍욕장 등…내년 2월 착공, '20년 11월 완공

▲ 치유의 숲 조성예정지(실제 위치는 다소 다를 수 있음)

거제시가 추진 중인 구천계곡 일대 '치유의 숲' 조성 사업이 구체화되고 있다.

거제시는 최근 치유의 숲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완료,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치유의 숲은 동부면 구천리 산 96번지 일원 54㏊ 규모로 조성된다. 약 7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오는 2020년 12월 개장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치유의 숲은 치유시설지구, 숲속쉼터지구, 명상지구, 관리보전지구 등 4개 지구로 구성된다. 치유시설지구에는 치유활동을 총괄하는 치유센터를 비롯해 건강측정실, 상담실, 식당 등이 들어선다.

숲속쉼터지구는 프로그램 운영을 중심으로 동적인 치유를 돕는 치유욕장, 물 치유원, 치유필드 등 치유 특화 공간이 갖춰진다.

명상지구는 명상, 피톤치드, 경관감상 등 정적인 치유 공간으로 풍욕장, 생태힐링원, 치유정원 등이 설치된다.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관리보전지구는 등산로와 탐방로만 정비, 자연 그대로의 공간으로만 활용된다.

치유프로그램은 산책로 맨발걷기, 숲속 음악회, 밤하늘 별자리관찰, 숲속 보물찾기 등 어린이용·청소년용·가족용으로 구분해 운영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치유의 숲 조성사업을 2015년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한 뒤 시의회에 사업추진과 사업부지 취득 동의안을 제출해 가결시켰다.

현재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9월 마무리된다. 이와 더불어 문화재 재표조사,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등 각종 용역도 병행추진한다.

치유의 숲 조성 예정지는 개인사유지 일부를 제외하고 대다수가 산림청 등 국가 소유다. 현재 산림조합중앙회가 산림청으로부터 임대를 받아 ‘대부림’을 조성해, 산림 경영사업을 하고 있다. 산림조합중앙회가 해당 부지를 산림청에 반환하면, 거제시는 산림청 소관 국유림을 빌리는 대부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올해 11월 조성계획 승인 신청을 할 계획이며, 승인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 1월께 착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치유의 숲이 조성되면 건강증진과 심신함양은 물론 산림관광을 통한 지역경기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치유의 숲이 조성되는 구천계곡 일원은 편백림과 활엽수, 침엽수 등이 넓게 분포해 산림이 수려한 곳으로 손꼽히고 있다. 자연을 살린 ‘치유의 숲’이 계획대로 조성되면 학동케이블카, 동부면 평지 자연휴양림, 거제면 농업개발원 내 공사중인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 학동 몽돌해수욕장 등과 연계된 관광 상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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