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식 거제시의회 의장 지적…"거제 관광 문제점이 무엇인지 조차도 모르고 있다"

1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제193회 거제시의회 제1차 정례회가 열린다. 이번 회기 동안에는 거제시 집행부 행정사무감사가 중심을 이룬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일 열린 정례회 개회식 때 반대식 거제시의회 의장의 ‘개회사’가 새삼 관심을 끈다. 반 의장은 먼저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시의원들에게 당부하는 말을 꺼냈다. 반 의장은 “행정 감사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집행부) 사업의 적정성, 효율성, 타당성에 대한 문제를 세밀하게 검증해야 될 것이다. 대안도 제시하는 행정사무감사가 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 반대식 거제시의회 의장 개회사 장면

반 의장은 이어서 제주도 연수, 프랑스 작은 교회, 경북 울진의 카페 사례를 거론하면서 거제시 관광과와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반 의장은 평일인데도 관광객이 넘쳐나는 제주도, 경북 울진의 한 카페가 관광 명소가 되어 하루 수천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것을 볼 때 “관광에 있어서는 규모도 중요하지만 컨텐츠가 더 중요할 수 있다. 이제는 우리 거제도가 가진 것, 특색 있는 것을 찾아내야 할 때다”고 했다.

그는 이어 개회사에서 “거제의 관광을 책임지고 있는 관광 부서와 해양관광개발공사의 관광 정책은 무엇이며, 어떻게 이루어 나갈 것인지 분명한 청사진을 만들어 주기를 요청한다. 그리고 각고의 노력으로 더욱 분발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반 의장은 의회 개회사여서 다소 점잖은 어투로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기자와 추가 전화 통화 때는 거제시 관광과와 거제시해양관광개발공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관광 컨텐츠는 거창하지 않다. 프랑스 작은 교회, 울진의 카페 하나에 관광객이 구름처럼 온다. 주변 경관, 관광 컨텐츠를 통해 관광 명소가 됐다. 관광은 규모의 문제도 거론되지만 컨텐츠가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다”고 했다.

이어서 “거제 관광 정책은 문제가 있는 정도가 아니다. 하나도 제대로 안되고 있다. 거제만이 가지고 있는 특색있는 것을 빨리 찾아내고 관광 컨텐츠화시켜야 한다. 그런데 문제점이 무엇인지 조차도 모르고 있다. 정신 차려야 한다”고 꼬집었다.

반 의장은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사장이나 상임이사는 관광 마인드가 근본적으로 부족하다. 마인드가 없는데 내용이 나올 리가 없다. 시 관광과장 이하 직원들도 관광마인드가 안되어 있다”고 했다.

반 의장은 두 번째, 지금의 거제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관광을 살릴 수 있기 위해서는 해마다 예산 부서 몇몇 공무원들이 거제시 한 해 예산을 다 짜는 관행에서 과감하게 벗어날 것으로 주문했다.

반 의장은 “올해 12월에 심의‧확정 예정인 6,500억원 규모의 내년 2018년 예산은 그 동안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계속적인 답습에서 과감히 탈피해야 한다”고 했다. 관행에 대해서 반 의장은 의정 생활을 돌이켜보면 시 예산계 공무원 몇 명이서 예산을 다 짜는 구조를 의미한다고 했다.

반 의장은 “지금은 경제 비상 상황이다. 또 관광을 키워야 한다는 대명제에 놓여있기 때문에 거기에 집중 예산을 써야 한다는 말이다. 가용예산이 700억원 정도 된다고 볼 때 무조건 갈라붙이지 말고, 어느 것이 우선 순위이고, 어느 것이 시급한지를 똑 바로 알고 거기에 예산을 써야 한다”고 했다.

“거제시 행정에서만 예산을 정하지 말고, 거제시의회하고 시민사회하고 서로 머리를 맞대 예산을 짜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거제시의회도 2018년 사업 예산을 준비하는 정책로드맵 액션플랜 세미나를 7월, 8월, 9월, 10월 4차례 개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개회사’에 담긴 정치적 의미 부여에 대해 반 의장은 “거제시장을 비판할 이유도 없고, 단지 행정 방향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차원에서 지적한 것이다”고 했다.

<개회사 전문>

존경하는 26만 거제시민과 시의원 여러분! 청렴시정을 구현하시는 권민호 시장님! 우리시 발전을 위하시는 여러 기관의 5,000여 공직자와 시민단체, 언론인 여러분!

호국영령들을 기리고 생각하는보훈의 6월이 찾아왔습니다. 그 분들의 고귀한 희생으로 자유 대한민국의 문화와 전통이 계승되고 있습니다. 만일 국가를 잃어버린다면 어느 누가 우리의 안위와 재산, 생명을 지켜줄 수가 있겠습니까?

5,000년 한반도 역사 속에 수많은 침략을 당하고도 살아남은 한민족의 위대한 자주 정신을 되새겨보아야 할 때입니다.

시의원 여러분! 시민여러분!

시대의 새로운 소명으로출범한 새 정부의 흐름에 맞추어우리시민 사회도 새로운 패러다임을구축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한 역할들을 먼저 감당하기 위하여시행정, 시의회는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로드맵을 만들고솔선수범하는 실천 운동을 펼쳐 나가야할 때입니다.

시민여러분! 의원여러분!

60년대의 보릿고개와 같은 경제적 어려움이우리 거제도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1년 정도만 우리 시민 모두가 협력, 상생하는 마음으로참고 견디면 조선산업의 경기회복과 관광산업의 도약으로 충분히 극복되어질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과 흐름 속에 우리에게 처해진난관을 돌파하기 위해서는각자 생업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시민 모두의 지혜와 마음을 모아최대공약수를 도출해내는 특단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우리시 공동체의 안녕과 부흥을이루어 내기 위해서는각계 각층의 실천과제를 발굴하고실행해 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치않고서 생각과 생색내기 구호로만 그친다면경제 암흑의 터널을 통과하지 못 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든다면, 경제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가에 대하여! 첫째, 어떤 일자리를 창출해 나갈 수 있는가? 둘째, 중소상공인을 어떤 방법으로 지원할 것인가? 셋째, 내수소비경제 활성화 방안은 무엇인가?

그리고 관광산업부흥은 어떤 것부터시작해야 할 것인가에 대하여! 장기․중기․단기적 과제 설정을 어떻게 할 것인가? 금년부터 실행 가능한 프로젝트의 실행은 어떤 것이 있는가? 이러한 구체적 액션플랜을 작성하여 과감하고 신속하게 진행해 나가야 합니다.

이와 같은 사업결정은 용역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고, 우리시의 곳곳을 잘 알고 있는 행정담당부서 중심으로, 대안을 제시하고시의회와 시민사회의 토론, 결정으로만들 수가 있습니다.

존경하는 권 민호 시장님, 시의원 여러분!

금년 12월에 심의∙확정 예정인 6,500억 규모의 2018년 예산은 그동안 관행적으로 이어져온 계속적인 답습에서 과감히 탈피시켜야 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현실을 직시하고,우리 모두의 지혜 속에 지역경제와 관광을살릴 수 있는 예산이 될 수 있도록2018년 사업예산 준비를 바로 시작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시의회도2018년 사업예산을 준비하는 정책로드맵 액션플랜 세미나를 7월, 8월, 9월, 10월 4차례 개최 해 나갈 필요가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의원 여러분!

이번 행정사무감사기간 동안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업의 적정성, 효율성, 타당성에 대한 문제를세밀하게 검증하셔야 됩니다. 큰 틀에서 정책의 방향성을 판단하면서대안도 제시하는 행정사무감사의 효율을 발휘해주시기 바랍니다.

시의원 여러분!

이번 3박4일 연수기간동안 제주도가참으로 부러웠습니다. 평일인데도 관광객으로 넘쳐나고 있었습니다. 우리 거제는 언제 이런 날이 올까요?

자연경관의 경쟁력은 충분한데도 턱없이 부족한 관광인프라, 개선되지 않고 있는 관광수용태세, 접근성의 문제, 먹거리 문제 등이 있지만,보다 근본적인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확실하게 빨리 찾아내야 합니다.

관광에 있어서는 규모도 중요하지만컨텐츠가 더 중요할 수 도 있습니다. 프랑스의 작은 교회가 엄청난 인파를 불러들이고, 경북 울진의 카페하나가 명소가 되어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우리가 가진 것, 특색있는 것을 찾아나서야 할 때입니다.

거제의 관광을 책임지고 있는 관광부서와 해양관광개발공사의 관광정책은 무엇이며, 어떻게 이루어 나갈 것인지 분명한 청사진을 만들어 주시기를 요청합니다.

그리고 각고의 노력으로 더욱 분발하시기 바랍니다.

시민여러분, 의원 여러분, 가뭄이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농촌의 아픔이 많을 것입니다. 시내의 상점가도 한산합니다. 매출이 반토막나서 집세내기가 힘듭니다.

보훈의 달인 6월에 아픔이 있는 곳, 힘든 곳을 돌아보고 특별히 보훈가족들을 위로하는 시간들이있어야 할 것입니다.

하절기에 건강에 유의하시고,건승하기를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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