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에 바란다…김영춘 에코투어 대표

일운면 와현마을 바닷가에는 거제시장의 이름으로 ‘해달상’ 이라는 조각상이 있습니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해달상] 예로부터 와현 마을 앞 외도, 해금강에 이르는 해상에는 해달이 많이 서식했다고 전해지고 있어, 와현 모래 숲 해변 특화상징물로 해달가족상을 세운다. 2009. 5. 12. 거제시장”

거제문화원에서 펴낸 ‘거제지명총람’ 206쪽을 보면 역시 해달 관련하여 해다리바위에 관한 내용이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 조각상의 설명문구에 기록한 내용처럼, 거제도 연안에는 해달이 없다는 것입니다. 위에서 ‘해달’이라고 표현한 동물은 해달이 아닌 천연기념물 제 330호 ‘수달’을 뜻합니다.

바닷가의 어민들은 바다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수달을 보고 바다에서 활동을 하니 해달이라고 잘못 판단하여 왔음을 그동안 여러 지역의 바닷가 동네의 어민들로부터 많이 확인을 해오기도 하였습니다.

거제시장 이름으로 조각상에 설명이 되어 있으니 시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조각상이며 아마도 두고 두고 보존될 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그곳을 방문하여 확인을 하고 가는 많은 사람들은 ‘수달’이 아닌 ‘해달’로 잘못 받아들인 정보를 갖고 일상으로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 와현마을 해달상
해달과 수달은 완전히 다른 종류이며 이는 인터넷을 통하여 검색을 해보면 쉽게 확인을 할 수 있습니다. ‘해달상’이라고 만들어진 조형물 자체도 해달을 닮은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수달’을 닮았다 하기에는 너무 안어울리는 형상인것 같습니다.

첨부하는 사진에 구천댐 아래의 ‘수달생태공원’에 있는 수달 조각상도 함께 올려 놓습니다.

▲ 수달생태공원의 수달
거제시에서 그러한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조금 더 많은 관심을 갖고 계셨다면 그 과정에서 정확하게 표현을 할 수 있었을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결과는 우리나라에는 존재하지도 않는 엉뚱한 동물 조각상으로 잘못 전시되고 있어 바로잡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올립니다.

그리고 답변 올리시는 걸음에 얼마의 예산이 집행 되었는지도 알려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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