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13일 지방선거 앞두고 '14년 시장 선거, '16년 총선, '17년 대선 중심 결과 분석

‘2018년 6월 13일’

제7대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있는 날이다. 지금까지 동시 지방선거는 첫 번째 주 수요일에 치러지기 때문에, 6월 3,4일 등에 많이 치러졌다. 하지만 내년 6월 첫 번째 수요일은 6일 현충일이다. 6월 첫 번째 수요일이 휴일일 경우는 그 다음 주 수요일에 치러진다. 그래서 13일이다.

제7대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내년 지방선거는 여느 지방선거 때와는 차이가 나는 두 가지 사실이 있다. 올해 5월 9일 대통령 선거를 거쳐 10일 출범한 문재인 정부 ‘1년 중간 평가’ 성격이 강하다. 또 다른 변수는 국회에서 개헌 논의가 이뤄진다면, 문재인 대통령 공약이기도 한 개헌 국민투표가 동시에 치러질 가능성도 높다.

먼저 2014년 6‧4지방선거, 2016년 4월 13일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이번 5월 9일 19대 대통령 선거 거제시 유권자 표심 변화가 흥미롭다. 일정한 흐름이 있다.

▲ 2014년 거제시장 선거, 2016년 국회의원 선거, 2017년 대통령 선거 때 거제지역서 1위를 한 정치인(왼쪽부터 권민호 거제시장, 김한표 국회의원, 문재인 대통령)

먼저 2014년 6‧4지방선거 때 거제시장 선거 결과를 살펴보자. 권민호 거제시장이 2010년 초선에 이어, 재선에 성공한 선거였다. 투표율은 전체 유권자 18만4,572명 중 9만9,978명이 투표에 참여해 54.2% 투표율을 보였다.

새누리당 권민호 후보는 유표투표수 97,733 중 44,731표를 얻어 45.8% 득표율을 올렸다. 무소속 김해연 후보는 37,973표로, 38.9%를 얻었다. 1위와 2위 표차는 6,758표였다. 무소속 윤영 후보는 15,029표를 얻었다. 15% 득표율을 보였다.

면(面) 단위는 44,727명의 유권자 중 24,479명이 투표에 참여해 56.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10개 동(洞) 단위는 유권자 130,863명 중 66,533명이 투표에 참여해 50.4% 투표율을 보였다.

새누리당 권민호 후보와 무소속 김해연 후보 간 관외 사전 투표와 거소 우편 투표 결과는 두 후보가 각각 4,149표, 3,068표를 획득했다. 권민호 후보가 1,081표 이겼다. 두 후보 표 차이인 6,758표 중 1,081표를 제외한 나머지 5,677표의 표심이 그 당시 관심을 끌었다.

9개 면(面)에서 권민호 후보는 57.2%인 12,213표를 획득했다. 권민호 후보 평균 득표율 45.8% 보다 11.4%나 높게 나타났다. 김해연 후보는 면에서 6,201표로 25.2% 득표율에 그쳤다. 김해연 후보 면 단위 득표율은 평균 득표율 38.9% 보다 13.7% 낮게 나타났다. 두 후보 간 면(面)지역 표차는 7,012표였다.

10개 동(洞)에서는 김해연 후보가 앞섰다. 김해연 후보는 10개 동에서 28,700표(45.3%)를 획득해 권민호 후보 27,364(41.1%)표 보다 1,336표 앞섰다.

결국 면 단위 두 후보간 득표율 차이 7,012표가 10개 동 단위 득표수 차이 1,336표를 상쇄하고도 권민호 후보가 5,676표(1표는 잘못 투입된 투표지 차이) 앞섰다.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때는 새누리당 김한표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를 730표차로 따돌리고 ‘힘겹게’ 당선됐다. 전체 유권자는 19만6,374명이었다. 이중 10만3,304명이 투표에 참여해 52.6% 투표율을 기록했다. 2014년 지방선거 때보다 투표 참가자 수가 3,326명이 더 많았다.

김한표 후보는 총 유효투표수 10만1,622표 중 4만4,908표를 획득해, 44.19%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 기호 2번 변광용 후보는 총 유효투표수 중 43.47%인 4만4,178표를 획득했다.

이길종 무소속 후보는 유효득표율 7.3%, 7,425표를 획득했다. 김종혁 무소속 후보는 유효득표율 5.02%, 5,111표를 얻었다.

2016년 국회의원 선거 때도 2014년 거제시장 선거 결과와 똑같은 현상이 승부를 갈랐다.

국회의원 선거 때 관외 거주 유권자 등은 전체 유권자 대비 3.5%로 6,893명이다. 면(面)지역 유권자는 4만8,008명으로 24.4%를 차지한다. 동(洞)지역 유권자는 72.0%로, 14만1,473명이다.

거제시민의 총선 투표율은 52.6%다. 관외 거주 유권자 6,730명, 면 지역 2만4,705명, 동 지역 7만1,869명을 합쳐 10만3304명이 투표에 참가했다. 무효표는 1,682표다. 순수 유효표는 10만1,622표다. 투표자 중에서 관외 거주자는 6.5%, 면 지역 23.9%, 동지역 69.6%를 차지했다.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는 관외 거주 유권자 투표결과와 동(洞) 지역 투표결과에서 김한표 후보를 크게 앞섰다. 변 후보는 관외 거주 유권자 388표와 동 지역 7,564표를 합쳐 무려 7,952표 차이로 김 후보를 이겼다. 유권자 비율은 76.1%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그런데 최종 개표결과는 730표 차이로 변광용 후보가 졌다. 면(面) 지역 유권자 중에서 투표에 참여한 투표자수는 2만4,705명으로 전체 투표 참여자의 23.9% 밖에 되지 않았다.

2만4,705명의 투표자 중에서 김한표 후보와 변광용 후보의 표차가 얼마나 났을까? 면 지역 유효표 2만4,248표 중 김한표 후보는 1만5,369표(63.4%)를 얻었다. 이에 반해 변광용 후보는 6,687표(27.6%) 밖에 얻지 못했다. 표 차이는 8,682표다.

김한표 후보가 면 지역서 변광용 후보에게 8,682표를 이겼다. 반면에 변광용 후보는 관외 거주 유권자와 동지역에서 김한표 후보에게 7,952표를 이겼다. 면지역 표 차이 8,682표서 동지역, 관외 거주자 표차 7,952표를 빼면 730표다.

5월 9일 대통령선거 때는 거제시민 19만6,936명 유권자 중 15만234명의 거제시민이 투표에 참여해 76.3%의 투표율을 보였다. 2016년 4월 13일 국회의원 선거 때보다 4만6,930명의 거제시민이 투표에 더 참여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유효표 14만9,394표의 45.71%인 6만8,291표를 얻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25.95%(3만8,775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13.62%(2만359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7.32%(1만942표),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6.86%(1만256표)를 득표했다.

문재인 후보의 거제 득표율은 경남 득표율 36.67%보다 약 10% 높았다. 이에 반해 홍준표 후보 거제 득표율은 경남 득표율 37.33% 보다 11% 적게 득표했다. 국민의 당 안철수 후보 거제 득표율 13.62%는 경남 평균 득표율 13.39%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경남의 평균 득표율(6.67%, 5.30%) 보다 약간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역대 선거에서 거제시민의 투표 성향은 크게 면(面) 지역과 동(洞) 지역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5월 9일 대통령 선거 때는 어땠을까?

먼저 5월 9일 대선의 경우 19만6,936명의 거제시 유권자 중 면동이 불분명한 거소선상투표(666명), 관외 사전투표(1만5,732명), 재외투표(762명) 유권자는 1만7,160명이었다. 면동 구분이 뚜렷한 유권자는 17만9,776명이었다.

9개 면 지역 유권자는 4만5,015명이다. 10개 동 지역 유권자는 13만4,761명이다. 면지역은 25.0%, 동지역은 75%를 차지했다.

문재인 후보는 면 지역에서 33.6%, 동지역에서 49.0% 득표했다. 면동 평균 득표율은 45.3%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홍준표 후보는 면지역에서는 44.2%로 문 후보 보다 높게 득표했다. 하지만 동 지역에서는 21.8% 득표를 얻는데 그쳤다. 면동 평균은 27.1%다.

전체 면동 득표에서 문재인 후보는 6만8,291표를 얻었다. 홍준표 후보는 3만8,775표를 얻었다. 두 후보간 표차는 2만9,516표다.

문재인 후보는 동 지역에서 4만9,532표를 얻은 반면 홍준표 후보는 2만2,011표를 얻는데 그쳤다. 동 지역 표차이가 2만7,521표로 전체 표 차이의 93%를 차지한다.

결국 76.3%의 높은 투표율에서는 거제시 전체 유권자의 75%를 차지하는 동지역 유권자가 선거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2014년 지방선거, 2016년 국회의원 선거, 이번 5월 대통령 선거에서 드러난 표심향배의 중요 결정 요인은 ‘투표율’임을 알 수 있다. 2014년 지방선거 거제 투표율 54.2%, 2016년 국회의원 선거 거제 투표율 52.6%, 이번 5월 9일 대통령선거 거제 투표율 76.3%를 기록했다.

내년 지방선거 때 투표율에 영향을 미칠 요인은 문재인 정부 1년 중간평가와 개헌 병행 투표다. 두 요인이 지방선거 투표에 영향을 미친다면 투표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변수는 김한표 국회의원 재판결과다.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은 1심, 2심에서 벌금 80만원을 받아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이번달 30일 부산지방법원에서 김한표 의원을 비롯해 사무국 당직자의 알선뇌물수수 위반 혐의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1심 선고가 있다. 1심에 이어 고등법원 항소, 대법원 상고에 김한표 의원측이 당선 무효형 형량을 받아 보궐선거 실시 사유를 충족시킬 경우,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함께 치러질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국회의원 보궐선거, 거제시장, 도의원, 시의원 선거가 동시에 실시된다.

지금까지 거제 지역 여야(與野)는 자유한국당이 여당, 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노동당이 야당이었다. 내년 지방선거는 여야(與野)가 바뀐 선거다. 거제지역 여야 흐름이 바뀔지도 관심사항이다.

여러 요인을 감안할 때 내년 지방선거 투표는 지방선거, 국회의원 선거 평균 투표율 55% 내외와 대통령 선거 75% 내외의 중간인 65%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거제시민의 유권자 표심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 면(面) 지역 표심 결과와 동(洞) 지역 표심 결과 거의 ‘평형선’을 달릴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후보’다. 각 정당 소속 후보나 무소속 후보의 ‘상품 가치’가 얼마나 높느냐에 따라 유권자 표심은 변화무쌍 차이를 보인다.<계속 : 시장, 도의원, 시의원, 내년 지방선거 거제 선거구 출마 예상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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