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젠, 낙동강유역환경청에 광역상수도 인입 지하수로 변경 신청
옥산, 환경영향평가 공청회서 골프장 건설 반대 여론에 '홍역'
장목 로이젠 골프장과 거제 옥산 골프장의 물 문제가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 로이젠, 광역상수도서 지하수로 물공급 변경 서류 낙동강유역환경청 제출…파장 예상
장목면 송진포와 황포마을 일원에 들어서는 로이젠 골프장은 지난해 2월 공사가 시작돼 내년 9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벌이고 있다.
로이젠측은 골프장에 하루 필요한 잔디용수 1,417톤과 음용수용 174톤 등 1,591톤은 광역상수도를 끌여와 쓰겠다고 골프장 허가를 받았다.
거제시 도시과는 "낙동강유역환경청에 '환경영향평가 변경 협의 요청' 서류를 30일 낙동강유역환경에 발송했다"고 도시과 담당 공무원은 밝혔다.
로이젠측은 이보다 앞서 골프장 내 지하수 다섯 공(하루 취수량 600톤, 400톤, 250톤, 200톤, 50톤)을 뚫어 '지하수 영향조사서'를 첨부하여 '지하수 허가' 신청서류를 지난달 거제시에 제출했다.
한국농어촌공사 경남지역본부는 "현장 확인 없이 보고서 내용만을 심의하고 그 결과를 기재하였다"고 전제하면서 "(지하수영향조사서 상) 원수의 개발 가능량 및 산출 상태, 적정 취수량 및 영향범위 산정, 수질 등이 '적합하다'"고 심의했다.
하지만 한국농어촌공사 경남지역본부는 기술 심의 요약에 "골프장 특성 상 가뭄시에 계속적으로 지하수를 사용함에 따라 개발정(井)의 수위 저하(고갈) 또는 기설관정(13기) 수위변화를 예측할 수 있으므로 주의 깊고 지속적인 관찰이 요구된다"고 단서 조항을 달았다.
지하수 허가를 신청한 다섯 공 중 PW-3공은 하루 취수량이 600톤으로 다섯공 중 가장 많은 양이며, 당초 지하수 굴착 신고서 상의 위치와는 다르게 송진포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인접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거제시 건설과는 당초 환경영향평가서의 광역상수도 용수공급 계획을 묵인(?)하고, 지난해 12월 지하수 굴착 신고를 받아준 후 지하수 허가를 내주기 위한 '밀실행정'을 추진하다가 지난달 16일 본사의 취재에 덜미가 잡혔다.
로이젠 측은 장목면 송진포 황포마을 일원 936,135㎡에 '드비치골프클럽' 이름으로 18홀 규모 골프장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거제옥산 골프장은 29일 오후 3시 거제면 동림마을회관에서 열린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청회도 물 문제로 난상토론이 이어졌다.
거제옥산골프장은 다원종합개발이 거제면 옥산리 산2-3번지 일명 '열마지기골' 일원 940,928㎡(284,630평) '거제옥산복합개발진흥지구'에 18홀 골프장과 아파트 837세대를 짓는 사업이다.
경상남도는 올해 7월 9일 경상남도(제2009-263호) 고시를 통해 거제옥산골프장 지역을 '관광휴양지구', '주거형지구'로 변경하는 제2종지구단위계획 구역을 고시했다.
환경영향평가 후 실시설계가 이뤄지면 골프장 공사는 곧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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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문 기자
kcm@gj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