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젠, 낙동강유역환경청에 광역상수도 인입 지하수로 변경 신청
옥산, 환경영향평가 공청회서 골프장 건설 반대 여론에 '홍역'

장목 로이젠 골프장과 거제 옥산 골프장의 물 문제가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  로이젠, 광역상수도서 지하수로 물공급 변경 서류 낙동강유역환경청 제출…파장 예상 

장목면 송진포와 황포마을 일원에 들어서는 로이젠 골프장은 지난해 2월 공사가 시작돼 내년 9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벌이고 있다.

로이젠측은 골프장에 하루 필요한 잔디용수 1,417톤과 음용수용 174톤 등 1,591톤은 광역상수도를 끌여와 쓰겠다고 골프장 허가를 받았다.

▲ 장목 로이젠 골프장에서 필요한 잔디용수 하루 1,417톤은 광역상수도 1,000톤을 유입해 쓰겠다고 밝혀놓았다.
하지만 로이젠측은 광역상수도가 2012년 이후에나 인입이 가능해지자 잔디용수와 생활용수를 지하수로 사용하겠다는 용수 공급 변경를 주요 골자로 하는 '환경영향평가 변경 협의' 서류를 거제시 도시과에 최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거제시 도시과는 "낙동강유역환경청에 '환경영향평가 변경 협의 요청' 서류를 30일 낙동강유역환경에 발송했다"고 도시과 담당 공무원은 밝혔다.

로이젠측은 이보다 앞서 골프장 내 지하수 다섯 공(하루 취수량 600톤, 400톤, 250톤, 200톤, 50톤)을 뚫어 '지하수 영향조사서'를 첨부하여 '지하수 허가' 신청서류를 지난달 거제시에 제출했다.

▲ 장목 송진포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 뚫어놓은 1일 취수량 600톤의 관정과 마을에서 올려다본 관정 위치. 한국농어촌공사에서도 골프장에서 뚫어놓은 관정이 인근 마을 관정에 영향이 미칠 우려가 있다고 밝혀놓았다.
거제시는 로이젠으로부터 접수받은 '지하수영향조사서'를 10월 1일 '한국농어촌공사 경남지역본부'에 의뢰해 10월 9일 '심의 결과'를 통보받았다.

한국농어촌공사 경남지역본부는 "현장 확인 없이 보고서 내용만을 심의하고 그 결과를 기재하였다"고 전제하면서 "(지하수영향조사서 상) 원수의 개발 가능량 및 산출 상태, 적정 취수량 및 영향범위 산정, 수질 등이 '적합하다'"고 심의했다.

하지만 한국농어촌공사 경남지역본부는 기술 심의 요약에 "골프장 특성 상 가뭄시에 계속적으로 지하수를 사용함에 따라 개발정(井)의 수위 저하(고갈) 또는 기설관정(13기) 수위변화를 예측할 수 있으므로 주의 깊고 지속적인 관찰이 요구된다"고 단서 조항을 달았다.

지하수 허가를 신청한 다섯 공 중 PW-3공은 하루 취수량이 600톤으로 다섯공 중 가장 많은 양이며, 당초 지하수 굴착 신고서 상의 위치와는 다르게 송진포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인접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 골프장에서 뚫어놓은 관정이 당초 뚫겠다고 신고한 관정 위치와 다르게 마을쪽으로 붙어있다.
거제시는 한국농어촌공사가 밝힌 '마을에서 사용하고 있는 기설관정 13기의 수위변화가 예측되고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는 단서조항 때문에 다섯공의 지하수 허가를 일괄적으로 내주지 못했다.

거제시 건설과는 당초 환경영향평가서의 광역상수도 용수공급 계획을 묵인(?)하고, 지난해 12월 지하수 굴착 신고를 받아준 후 지하수 허가를 내주기 위한 '밀실행정'을 추진하다가 지난달 16일 본사의 취재에 덜미가 잡혔다.

로이젠 측은 장목면 송진포 황포마을 일원 936,135㎡에 '드비치골프클럽' 이름으로 18홀 규모 골프장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 로이젠골프장 조감도
▲ 거제 옥산 골프장,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주민 공청회서 골프장 건설 반대 여론 거세

거제옥산 골프장은 29일 오후 3시 거제면 동림마을회관에서 열린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청회도 물 문제로 난상토론이 이어졌다.

거제옥산골프장은 다원종합개발이 거제면 옥산리 산2-3번지 일명 '열마지기골' 일원 940,928㎡(284,630평) '거제옥산복합개발진흥지구'에 18홀 골프장과 아파트 837세대를 짓는 사업이다.

▲ 거제옥산골프장 중 다섯홀이 들어서는 지역은 공동주택이 들어서는 지역보다 낮은 지역으로 다섯홀 가까이 있는 동림저수지로 골프장 물이 역류되지 않을까 마을 주민들은 우려하고 있다.
지난 8월 20일 열린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주민설명회에 이어 이날 열린 주민공청회에는 거제면 동림 화원 귀목정 옥산 외간 두동 마을주민 150여명이 참석하여 골프장 건설로 주민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 섞인 목소리를 냈다.

▲ 28일 거제면 동림마을회관에서 열린 거제옥산골프장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청회 광경
주민들은 ▲ 골프장 운영 시 잔류 농약 문제 ▲ 집중 호우시 골프장 잔디용수가 동림저수지로 역류할 가능성 우려 ▲ 골프장 개발 후 골프장 면적 만큼의 지역에 내리는 우수가 동림저수지로 유입되지 않을 경우 동림저수지 고갈 우려 ▲ 골프장 필요용수 600톤을 골프장 내에서 지하수로 개발할 경우 인근 마을 지하수 고갈 우려 ▲ 골프장 최종 방류수가 옥산 마을 쪽으로 나 있는 문제 등에 의문을 제기했다.

▲ 동림저수지와 골프장 다섯홀이 들어서는 지역과는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 측면도
다원종합건설측은 "주민들이 우려하는 사항은 문제가 없도록 환경영향평가서에 반영시켜 낙동강유역환경청에 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경상남도는 올해 7월 9일 경상남도(제2009-263호) 고시를 통해 거제옥산골프장 지역을 '관광휴양지구', '주거형지구'로 변경하는 제2종지구단위계획 구역을 고시했다.

환경영향평가 후 실시설계가 이뤄지면 골프장 공사는 곧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 거제옥산골프장 용수공급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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