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동석 전 거제교육장

가정과 학교와 사회가 의무적인 인성교육의 절박한 시점에 도달하여 세계 최초의 법으로 ‘인성교육 진흥법’이 지난 2015년 1월5일 제정되어 그해 7월부터 시행에 들어가면서 건전하고 올바른 인성을 갖춘 시민육성을 목적으로 하는 인성교육이 사회와 각 학교마다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가끔 비윤리적인 사건들이 발생할 때마다 우리는 이구동성으로 인성교육의 문제점을 제기하곤 한다.

학교폭력, 성폭력, 언어폭력, 살인 등으로 각종 사회악이 되어 지금 우리는 ‘인간성 상실’ 의 시대 속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필자는 며칠 전 지난해 거제옥포고등학교처럼 경남 교육청이 주관하고 거제교육삼락회가 실시하는 ‘찾아가는 인성교육 계획’에 의해 수월중학교에서 ‘올바른 창의력을 키우기 위한 인성교육’을 주제로 전교생 대상으로 특강을 실시한 바 있었다.

요즘의 인성교육이 단순 도덕적인 정신문화를 교육하는 것 보다는 인공지능시대에 따른 인성교육을 어떻게 교육해야할지 매우 고민스러웠다.

인성교육의 근본 목적은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 자기 인생을 아름답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디지털 문화 속에 급격한 정보화 사회 변화로 인해 청소년기에는 가치관이 엄청나게 다르게 그리고 빠르게 변하고 있는 시기에 인성교육을 과연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먼저 반드시 인성을 기반으로 하는 두뇌 발달 교육이 필요할 것이다.

창의력을 키우는 두뇌 교육에는 인성교육 없이 쌓은 지식의 창의력은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 오히려 더 큰 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인공지능시대에 지(知), 덕(德), 노(勞), 체(體)에 덕(德)이 빠진다면 더 큰 사회혼란을 야기 할 것이다. 교묘한 사건들이 일어날 뿐 아니라 체격이 잘 발달한 폭력 강도나 머리 좋은 사기꾼 잡기가 더욱 힘들어 질 것이다.

지금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의 급격한 변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이와 같은 사회의 흐름 속에 목적도 불투명한 프로그램의 적용은 매우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요즘 ‘1인 인터넷방송’이 한국언론진흥재단 발표에 이용률이 26.7%로서 청소년 4명중 한명이 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부적절 한 영상 내용들이 무방비로 노출 방송되어 상상이상으로 행동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수위에 도를 넘어 어른들에게 눈살을 찌푸리게 할 정도로 심히 걱정이 된다고 하지만 방송통신심의위도 어떤 제재도 가할 수 없는 심각한 내용이 며칠 전 KBS 뉴스에 보도 된 바 있었다.

둘째, 자연환경에 잘 적응하는 힘을 길러 주어야 할 것이다.

디지털 문화속의 컴퓨터, 스마트 폰 시대 우리 아이들이 자연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는 힘을 함께 길러 주어야 한다.

창의력과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에는 반드시 인문학의 근본으로 이루어지지만 자연적인 지능형성도 함께 해야 될 것이다. 즉 자연과 함께하는 친자연적인 인성교육이 되어야 할 것이다.

컴퓨터, 스마트 폰 등의 최첨단기구와의 접촉을 단순 차단만 할 것이 아니라 자연과 함께해야 창의력이 개발된다는 연구결과도 있었다. 그러나 컴퓨터, 스마트 폰을 인공적으로 주어진 상황에만 반응하는 중독성 두뇌는 다른 사람에 대한 공감력이나 개인의 창의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인공지능시대에서는 인내심과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인성 교육이 필요하다.

사람이란 어떤 일에 공감을 가진다면 무엇보다 그것이 가장 훌륭한 자기의 스승이 될 수 있다. 방송에서의 공감의 프로그램도 그런 뜻에서 필요한 것이다.

어느 학자가 공부하기 싫은 학생이라도 3초만 공감을 갖는 의욕을 가진다면 학습의욕을 갖는데 성공했다는 연구결과를 본적이 있다.

사람의 본성은 자기 스스로 감동을 받으면 자신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힘이 강하게 형성된다고 한다. 사물에 대한 감동을 받거나 친구나 책을 보고 감동을 받으면 무한한 에너지가 나올 것이다.

이제 인성교육 진흥법으로 인해 대입이나 공무원 기업 등 모든 취업시험에도 인성 교육의 평가를 필수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벌써부터 사교육 학원가에서는 인성 전형 시장개혁에 상술적으로 술렁이고 있다고 한다.

올바른 인성이 선진국을 지향하는 미래 한국사회의 원동력이 될 것은 틀림없지만 각 학교나 사회에서 입시를 위한, 취업을 위한 수단이 되는 순간 인성교육은 물 건너간 인성교육의 딜레마가 될 수 있음을 깊이 명심해야 할 것이다.

최첨단 기구가 쏟아져 나오는 디지털 문화시대,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는 사회의 인공지능시대에 인성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 것인가?

우리 모두가 함께 깊은 관심을 갖고 고민을 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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