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 당선자, 7일 거제시 현안 설명 초청간담회서

지난 6일 오후 거제시청 중회의실에서 의미있는 행사가 있었다. '윤영 국회의원 당선자 초청 간담회'가 열렸다.

초청자는 윤영 국회의원 당선자와 도의원 시의원 15명이었다. 소속 정당에 상관없이 15명 모두 참석했다. 거제시에서는 김한겸 시장을 비롯한 부시장, 전 국소장, 담당관 총무과장외 5명 등 17명이 참석했다.

윤영 국회의원 당선자에게 거제시의 당면 현안 사항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김한겸 시장이 윤영 당선자에게 환영 꽃다발을 증정하며 시작된 이날 간담회는 김한겸 시장과 윤영 당선자의 인사말, 주요현안사업 설명,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 김한겸 시장이 윤영 당선자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악수하고 있다.

당면 현안 사업 중에 국도비 확보가 시급한 사업이 우선 채택됐고, 대우조선 매각 한내농공단지, 동서남해안권 발전 특별법 시행 대비 대책, 덕산베스트타운 해결 대책 등이 주요 의제로 보고되고 논의됐다.

▲ "과거와 현재가 싸우면 미래가 다친다"
거제시 각 실과로 보고에 들어가기 전 윤영 당선자는 인사말을 통해 심경을 피력했다. 윤영 당선자는 "열심히 겸손하게 겸허하게 일하겠다. 거제시민에게 머리숙여 감사드린다"고 인사말 서두를 꺼냈다.

윤영 당선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언급한 "과거와 현재가 싸우면 미래가 다친다"는 말을 인용하면서, 총선 앙금을 씻고 거제 미래를 향해 함께 힘을 합치자고 강조했다.

윤영 당선자는 "초당적으로 열심히 거제시를 위해 일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 윤영 당선자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윤 당선자는 삼국지에 나오는 '관도대전' 일화를 소개했다.  조조와 원소가 싸움을 벌여, 싸움에서 이긴 조조가 원소의 성(城)에 입성했을 때, 원소에게 충성한 신하의 명단 등 기밀문서가 조조에게 보고되었다. 기밀문서를 본 조조는 기밀문서를 그 자리에서 불태워 버렸다. 과거를 묻지 않고, 능력으로 인재를 '용인(用人)'하는 유명한 일화이다.

윤 당선자는 "의정활동의 목표는 시민이다.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일에 모든 것을 바칠 것이다. 국회의원으로 뽑아준 시민을 실망시키지 않겠다. 열심히 일하고 행동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 국회의원을 그만둔 뒤에 진정으로 시민에게 평가받겠다"고 했다.

윤 당선자는 김한겸 시장에게도 부탁의 말을 잊지 않았다. "김한겸 시장이 거제 시정을 디자인하고 설계하는 역할을 맡아주기를 바란다"며, 윤영 당선자는 "거제시 발전을 위한 예산확보의 정치적 역할을 맡아서 하겠다. 적극 활용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 윤영 당선자가 거제시청 국장급 간부공무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년의 공직 생활 경험을 살려 공무원에게 부탁하는 말도 잊지 않았다. 윤 당선자는 "거제시 공무원들은 나라와 거제시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무원은 시민에 대한 봉사자이다. 공무원에게 도움을 받고 싶어하는 것이 시민의 바람이다. 긍정적이며 적극적으로 민원인들을 대해야 한다"고 했다.

윤 당선자는 "중앙정부와 경상남도의 예산을 많이 따오기 위해서는 인적네트워크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예산 칼자루를 쥐고 있는 중앙부처 담당 공무원의 인적사항, 그리고 지인 등 인맥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있어야만 예산 확보를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수 있다고 했다.

윤 당선자는 "거제는 대한민국 무역수지 흑자의 40%를 차지하는 세계적인 조선도시다. 그런데 각종 규제가 중복적으로 묶여있다. 재산권 행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는 14일 한나라당 민생특위 규제개혁분과 위원들이 거제를 방문할 때 국토해양부 담당국장도 대동키로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각종 규제에 묶여 있어 기업활동을 제대로 못하고, 재산권 행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실정을 파악하기 위해 거제를 방문토록 했다고 했다.

▲ 윤 당선자, "도와 중앙부처의 예산 확보 관건은 치밀한 사전 준비와 인맥 싸움이다"
김한겸 시장과 윤영당선자의 인사말에 이어 거제시 각 실과 별로 현안사업 중에 국비확보가 시급한 사업 중심으로 보고가 있었다. 기획예산담당관실, 총무국, 주민생활지원국, 조선해양관광국, 도시건설국, 보건소, 농업기술센터 순으로 진행됐다.

윤영 당선자는 보고를 들은 후, 직접 토론을 이끄는 사회자의 심정으로 거제시의 각종 현안에 대해 담당공무원, 도의원, 시의원 간의 토론을 유도했다.

▲ 조선인력양성훈련원 필요, 대우조선매각 문제 사전 정보 입수 중요
윤 당선자는 "하청조선특구를 성공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고, 거제시가 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했다.

윤 당선자는 상공회의소를 방문하니 조선인력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웃지자체인 고성은 중앙과 도비 지원을 받아 '인력양성훈련원'을 만든 예를 들면서, "노동부와 경상남도 대우 삼성과 의논 협력해 거제도 '조선인력양성훈련원'을 조속히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 매각 문제는 거제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거제시에서 긴밀하게 대우와 노조와 협력해야 한다. 상황분석을 면밀히 하고 공동 보조를 맞춰 대응해야 한다. 대우조선 매각을 전담하고 있는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 담당자의 인맥을 파악해 사전 정보 입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외도 방파제도 남해안 특별법에 포함되도록 해야 한다. 지세포 다기능 어항은 중국 직항로와 연관시켜 추진하는 것이 좋겠다. 국제 크루즈 항을 지세포항에 건설할 경우 민자유치도 가능할 것이다. 시장이 적극적으로 민자유치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장목항의 국가항 승격도 시급하다. 농림수산식품부 어항과 인맥을 철저히 파악해 일대일 로비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중공업의 한내농공단지와 임천공업 문제는 심각한 실정이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했다. 김한겸 시장은 "삼성중공업과 임천공업이 서로 협의한 후에 공사를 시행하라는 조건부 실시계획승인을 내줬지만, 법적 소송으로 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했다. 도지정문화재인 모감주나무를 다른 곳으로 옮겨 심어 도지정문화재로 지정받고, 한내농공단지를 임천공업과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하는 의견도 제시했다.

골프장은 재정적으로 튼튼한 회사가 골프장을 건설해야한다고 했다. 골프장은 민원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주민을 만나서 해결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 지난 7일 거제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제18대 국회의원 당선자 초청간담회' 장면

▲ "덕산베스타운 분양문제, 이웃 지자체 성공 사례 벤치마킹해야" 
윤 당선자는 덕산2차 베스트타운 7일 발표된 대법원 판례를 인용하며, "분양원가를 공개해야 한다. 임대아파트 분양은 공개돼야 한다"고 했다. 김해시의 경우 임대아파트 문제로 시끄러웠지만 행정지도를 강력하게 하여 성공했다. 거제도 김해의 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도 있다고 했다.

이정열 주택과장은 "덕산건설 대표를 여러 차례 만났다. 덕산건설은 평당 분양가를 350만원 고수하고 있더라. 임차인은 330만원을 제시했다. 340만원에 절충될 가능성이 높다. 평당 10만원이 높아지면 30억원의 차액이 생긴다"고 했다.

이행규 시의회 부의장은 "임대주택의 분양전환가격은 건설원가와 감정평가금액을 산술평균한 금액인데, 건설원가에서 가장 중요한 입주자 모집당시의 주택가격은 입주자모집승인권자인 거제시장이 산정한다"며 거제시장의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

협상시점을 작년 4월로 할 것인지, 아니면 현재 시점으로 할 것인지도 문제지만, 서로가 양보하여 소요된 기간의 중간쯤으로 하면 좋지 않겠나하는 안도 제시됐다.

▲ "통영∼거제고속도로, 사업성 검토 재용역중인 연구원 관계자 만나 설득시켜야"  
대전통영 고속도로 거제 연장과 관련하여, 윤 당선자는 경상남도에 공무원으로 재직 시 사업성이 낮게 나온 것을 여러 가지의 데이터를 동원, 사업성 있게 만들어 노선과 기본설계까지 이루어졌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실시설계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안타깝게 생각했다. 지난해 감사원 감사결과를 지금 국토해양부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용역을 줘 다시 사업성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용역단계에서 담당자를 만나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 당선자는 거제면 명진과 상동을 잇는 명진터널 공사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명진터널 공사는 시군도이기 때문에 국도비 예산을 확보할 없는 어려움이 있다며, 지방도로 승격시켜 명진터널을 조기에 완공하는 방안의 강구도 필요하다. 명진터널은 지역 균형발전에 아주 중요한 터널이다"는 점을 놓치지 않았다.

오는 6월 28일부터 시행되는 동서남해안권 특별법에 대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같이했다. 경상남도에서 발주하는 '남해안권 발전 종합계획 용역 발주 단계부터 거제시 발굴사업이 최대한 많이 포함되도록 해야 한다. 용역 회사를 지속적으로 로비를 해, 거제시 발굴 건수 70건(관광 30, 체육 5, 조선 5, 수산항만 15, 도로 8, 기타 7건)보다 더 많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 "지세포 다기능 어항에 중국직항로를 개설해, 중국 인구 1%도 관광와도 1천만명이다"
윤 당선자는 "크루즈 전용부두를 민자로 유치하는 계획도 필요하다. 지세포 다기능 어항을 크게 확대하여, 중국 직항로 개설을 연계시켜야 한다. 중국 직항로가 개설될 경우 중국 인구의 1%만 찾아도 1년에 1,000만명이다. 중국하고 직접 직항로를 개설하는 것은 거제의 발전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한다. 거가대교가 완공되면 부산관광이 30분 거리로 단축되기 때문에 중국직항로는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 당선자는 "예산 확보가 필요한 각 사업별로 도와 중앙부처 인맥을 카드화 해 주기적으로 수시로 만나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본인을 거제 발전을 위해 최대한 활용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말로 간담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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