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7일 발표…울산 동구 하락율 1위…상반기 전국 평균 1.84% 상승

거제시는 지난 한 해 동안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내린 도시였다. 지난해 거제시는 조선 경기 불황에 따른 부동산 수요 감소로 땅값 하락율이 ‘-0.48%’로 하락율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같은 추세가 올해 상반기에도 멈추지 않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7일 올해 상반기 누계 전국 땅값 변동률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올해 상반기 지가변동율이 마이너스(-) 0.17%를 기록해, 울산 동구에 이어 두 번째로 땅값이 많이 내린 도시가 됐다.

땅값 하락 주요 사유로는 ‘조선소 인근 지역 중심으로 부동산 수요 감소가 원인이다“고 밝혓다. 거제시 지역 중 하락폭이 큰 곳은 아양동‧아주동(-1.32%), 고현동(-0.96%), 능포동‧두모동 (-0.92%)이다.

올해 상반기 땅값이 가장 많이 내렸거나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한 5개 도시 중 4개 도시는 조선경기 직격탄을 맞은 울산 동구(-1.0%), 경남 거제시(-0.17%), 전북 군산시(0.36%), 경남 통영시(0.96%)다.

▲ 올해 상반기 지가 변동률 상위 5개 지역과 하위 5개 지역

울산 동구는 ‘조선 경기 침체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 전북 군산시는 ‘현대중공업 조선소 폐쇄 영향’, 경남 통영시는 ‘조선 산업 불황과 덕포일반 산단 개발 사업 부진’ 등이 땅값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누계 전국 땅값 변동률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올해 상반기 누계 전국 지가는 1.84% 상승하여, 2010년 11월 이후 80개월 연속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지가변동률 1.25%에 비해 0.59% 포인트 높고, 소비자물가변동률(1.41%)보다는 소폭 높은 수준이다고 했다. 경남은 상반기 동안 1.49%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상반기 전체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및 순수토지) 거래량은 총 155만 4천 필지(1,095.4㎢, 서울 면적의 1.8배)로, ‘16년 상반기 대비 10.4% 증가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에 따른 부동산 수요 증가로 ‘16년 대비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판단되며, 개발 수요가 많은 세종‧부산‧제주 등을 중심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며 “토지거래량은 상업 및 주거용 토지 등 거래 증가로 상반기 집계 기준 ‘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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