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호 거제시장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입당 후 경남도지사 경선에 나설 것이다’는 입장을 몇몇 언론에 밝히자 ‘입당 반대’ 목소리가 더 거세지는 형국이다.

지난달 26일 ‘시사저널’과 인터뷰서 "민주당에 입당해 도지사 후보 경선에 나서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권 시장은 또 탈당 이유를 “보수 정권 10년 동안 국민의 아픔을 가중시켰다. 정권을 다시 달라고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는 생각에 탈당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도 탈당과 경남도지사 도전에 불쏘시개가 됐음을 숨기지 않았다. 권 시장은 “시·군 지자체장과 회의를 할 때 홍 지사는 마치 시장 군수를 자기 부하 다루 듯했다. 같은 선출직 공직자로서 있을 수 없는 처사로 여겨졌다”며 “"홍준표 전 지사와 (도지사 선거를) 맞붙어 보고 싶었다. 하지만 (홍 전 지사 사퇴로) 실현할 수 없게 됐다”고 했다.

권 시장은 또 더불어민주당 입당 여러 이유 중 하나로 문재인 대통령 부친과 권 시장의 장인 친분을 내세우는 ‘감성’에 호소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친과 권 시장의 장인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흥남철수 작전 때 함께 거제로 피난 온 인연을 갖고 있으며, 그 후 한동안 거제에서 이웃으로 함께 살았다는 것이다.

권 시장은 또 5년 전인 2012년 대통령 선거 때 문재인 후보가 거제시청을 방문한 자리서 ‘문재 인 후보가 권 시장 자신한테 도와달라는 부탁을 했다’며 문재인 대통령 ‘과거 발언’을 들춰냈다.

지난달 30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서는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서 정리해주는 대로 입당을 하려고 한다"는 말을 했다. 권 시장은 지난달 3일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 때 “더불어민주당에서 영입 케이스로 자신을 입당시켜주면 입당할 것이고, 스스로 입당원서를 내지는 않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더불어민주당 입당은 기초자치단체장 후보와 광역자치단체장 후보일 경우 다소 차이가 있다고 경남도당 관계자가 최근 전화 통화에서 밝혔다. 기초자치단체장 입당은 해당 지역 광역 시‧도당 차원에서 입당 여부가 결정된다고 했다. 광역 시‧도당 입당심사위원회가 입당 여부를 결정한다. 반면에 광역자치단체장 출마 예정자는 중앙당 최고위원회서 입당 여부를 결정짓는다는 것이었다.

장권민호 거제시장 경우는 기초자치단체장이기는 하지만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앙당 차원에서 입당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 차원에서 권 시장이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서 ‘중앙당에서 정리해주는 …’이라는 표현을 했다.

권민호 시장은 지지자들과 동반 입당 카드를 꺼냈다. 권 시장은 "민주당 안에 (자신을) 지지하는 당원이 거의 없는 셈이다. 혹시 경선에 대비해야 하고, 권리당원을 많이 확보하는 게 중요하기에 지지자들과 입당하려고 한다"고 했다.

권 시장은 “거제와 경남 전체에서 입당할 지지자를 모으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파악된 상황은 아닌데, 대략 2000~3000명 정도 예상한다"고 했다.

권 시장의 입당 반대 움직임에 대해 그는 "지역에서 그런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안다. 그동안 여러 가지 거제시정과 관련해 (입당 반대 이유로) 거론하던데, 시정에 대한 가치관이 다른 문제라 본다. 시정에 대해서는 절대 다수 시민의 평가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권 시장은 "제가 거제 안에서 시장선거나 국회의원 선거, 시의원 선거에 나가려고 하는 것도 아니다. 긴장하지 않아도 된다"며 "민주당은 집권당으로, 외연을 확장해야 하고 많은 세력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자기들 끼리 울타리를 치고 구축된 세력만으로 내년 지방선거가 되겠느냐"며 "힘을 보태야 한다. 힘을 빼는 것이 아니라, 여러 세력이 들어가서 민주당에 부족한 힘을 보탤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민호 거제시장의 민주당 입당 경남도지사 후보 경선 도전 의사가 언론을 통해 구체적으로 밝혀지자, 입당 반대 목소리가 전국으로 퍼지고 있다. 

‘문사모(문재인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측은 지난달 31일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을 방문해 성명을 발표하고, ‘권민호 거제시장 더불어민주당 입당 반대 의견서’를 전달했다.

▲ 문사모 회원들은 지난달 31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를 방문해, '권민호 시장 입당 반대 의견서'를 냈다.(사진제공 문사모)

이와 더불어 이들은 최근 보도된 언론 기사에서 권민호 거제시장이 언급한 발언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권민호 거제시장의 경남도지사 민주당 경선 출마 선언에 대한 문사모의 입장’을 발표했다.

이들은 “권 시장은 10년 보수정권을 문제삼고 있지만, 정작 그는 수구보수정권 공천으로 도의원과 시장연임까지 10년 넘도록 그 정권에 충성하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같은 피난민의 인연을 운운하며, 연고주의로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것은 빈약한 정치철학을 내보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권민호는 ‘문재인 후보가 권민호에게 민주당입당을 제안했다’는 5년 전에 있었던 일을 마치 어제 오늘 있었던 일로 문재인 대통령과 거제시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문재인의 이름을 이용해 입당을 추진하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했다.

▲ 문사모 회원들은 지난달 31일 청와대를 방문해 권민호 거제시장 더불어민주당 입당 반대 의견서를 냈다.

권민호 거제시장의 경남도지사 민주당 경선출마선언에 대한 문사모의 입장

지난 7월 26일 <시사저널>에 <“경남도지사 후보 민주당 경선에 출마”...권민호 거제시장의 전격 선언>이라는 제목의 인터뷰기사가 떴다. 우리는 이 기사가 얼마나 허구와 교만에 찬 내용인지 하나하나 고발하고자 한다.

1.권민호의 입당 이유로 “10년 정권을 잡아서 채 채우지도 못하고 국민들의 아픔만 가중시켜 놓고 또 다시 보수가 정권을 달라고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한다.

권민호 자신은 나라를 망가뜨린 10년의 새누리 정권에 아무 책임이 없다는 듯 말하고 있다. 국민들의 아픔만 가중시킨 도리가 없다는 바로 그 수구보수정권의 공천으로 도의원과 시장연임까지 10년이 넘도록 그 정권에 충성하지 않았는가? 새누리는 역사의 걸림돌로, 해체되어야할 정당으로, 이미 국민적 심판이 끝난 정권이다. 그러나 권민호는 새누리정권을 보수정권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명박근혜정권은 보수가 아니라 수구골통정권이다. 이렇게 가치기준이 다른 사람을 입당시켜야 하는가?

2.입당배경으로 “홍 전 지사와 좋지 않은 감정 때문이다”라고 한다.

권민호는 홍 전지사와 좋지 않은 감정을 마치 보수정권의 가치와 다른 것처럼 포장하고 있다. 이 말이 진실이라면, 지난 지선 때 새누리를 탈당했어야 옳았다.

3.권민호는 입당반대의 민심과 당심의 본질을 <거제의 정치영역>에 국한시키려 한다.

“거제시장이 아니고, 경남도지사출마를 희망하여 민주당에 입당하려한다. 그러니 거제의 민심과 당심은 크게 걱정하지 말라.”는 것으로 들린다. 이 얼마나 교만의 극치인가! 거제지역의 민심과 당심은 민주당 시장후보로 권민호의 입당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새누리의 비호아래, 호의호식 10여 년 동안, 부정축재와 측근들에 대한 특혜논란 등 끊이지 않는 소문의 진상을 밝혀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소문이 사실이라면 구속을 면치 못할 것이다. 우리는 민주당이 이런 자의 은신처로 전락하는 것을 관망할 수 없다.

4대강을 망가뜨린 이명박의 토건정권과 문화계블랙리스트로 드러난 박근혜의 반지성 반문화정권과 함께해온 권민호이다. 우리의 반대이유는 권민호의 정치철학이 광화문촛불 문재인정부와 민주당의 가치와 전혀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4.권민호는 “민주당입당이 문재인 대통령과 같은 피난민 2세라는 같은 인연과 5년 전에 있어던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정치가 왜 이렇게 왜곡되었는가? 바로 혈연·지연·학연 때문이 아닌가? 고 노무현 대통령은 이 지독한 지역주의를 극복하기 위해서 온 몸을 불살랐다. 목숨까지 던지지 않았던가! 우리 민주당이 궁극적으로 지향해야할 정치적 목표는 바로 지역주의와 같은 연고주의이다. 광화문촛불정권 문재인정부는 영호남을 넘고, 남북을 넘어 평화통일로 가야하는 초석을 깔아야한다.

그런데 권민호는 같은 피난민의 인연을 운운하며, 연고주의로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들인다. 그것도 자신도 아니고 부인의 부친과 문 대통령 부친의 인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런 반시대적 권민호의 민주당입당은 민주당의 가치에 反할 뿐 아니라, 천박한 정치철학은 광화문촛불의 외침을 거역하는 일이다.

가장 문제가 되는 점은 이번 19대 대선을 전후에서 거제와 경남의 정가에는 “문재인 후보가 권민호에게 민주당입당을 제안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는 점이다. 오늘 시사저널의 인터뷰에서 권민호의 입으로 처음 밝힌 소문의 근원은 “5년 전의 일”이라는 것이다. 5년 전에 있었던 일을 마치 “2017년 5월 대선”을 전후해서 있었던 일로 지역에 왜곡하여 퍼뜨린 저의가 의심된다.

이는 문재인 광화문촛불정부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이다. 우리는 <권민호 거제시장을 국민주권침해와 지역의 민심과 당심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형사고발>할 것이다.

권민호는 5년 전에 있었던 일을 마치 어제오늘 있었던 일로 문재인 대통령과 거제시민을 기만하고 있다. 이 말에 진정성이 있었다면, 권민호는 지난 18대 대선에서 새누리탈당과 민주당입당을 통해서 문재인을 지지했어야했다. 지난 대선에서 정권교체실패로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고통을 받았는가? 이제 와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호감을 운운하는 게 설득력이 있는가? 그렇다면 권민호는 왜 이제와서 <문재인의 입당제안을 지난 5년 전의 일>이라고 고백하는가? 뭔가 이상하지 않는가?

5년 전에 있었던 일을 마치 어제오늘 있었던 일로 소문을 퍼뜨린 죄 값이 두렵지 않는가? 아니면, 문재인의 이름을 팔아서라도 입당을 구걸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권민호가 얻고자 하는 일이 정말로 경남도지사 민주당후보 경선인가?

그러나 권민호는 민주당의 그 어떤 도지사 후보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없다. 또한 철새 정치인에 대한 국민적 거부감까지 생각한다면, 입당은 물론이거니와 공천을 더 더욱 불가능하다. 최근 국민여론은 국민당이 민주당에 통합되는 것에 대해서도 절대적으로 부정적이다. 하물며, “새누리출신 권민호”의 입당이 가당한 일인가?

5.권민호는 거제시장 재선성공 후에 지역에 선의를 베풀듯 바로 거제시장 3선에 대해 포기선언을 했다.

우리는 자신의 새누리당 경남도지사 도전에 전략적 이점을 고려한 선택임에도 불구하고 선의를 베풀듯 한 위선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거제시정보다 도지사 사전선거로 의심되는 권민호의 행보를 지역정가에서는 이미 의심스런 눈으로 보고 있었다.

대한민국 정치발전을 크게 걱정하듯 한 권민호의 민주당입당 이유로 봐서는, 권민호는 10년 전에 새누리를 탈당했어야했으나, 권민호는 새누리정권에서 호의호식을 이어갔다. 그런 자가 300만원 아파트와 경차로 출퇴근과 시장실을 없앴다고 호들갑을 떨고 있다. 아마도 시장실을 없앤 이유가 ‘시장으로 할 일이 없기 때문이 아닌가?’ 권민호는 거제시장에 재선되는 순간부터 ‘거제시정보다 경남도지사에 관심이 더 컸던 것이 아닐까’한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거제시민은 거제시장을 뽑은 게 아니고, 경남도지사후보를 뽑았단 말인가?

민심을 무시하는 권민호의 교만에 분노한다. 권민호의 입당에 관련된 당심을 무시하는 자들을 적폐로 규정한다.

감사합니다.

2017년 7월 31일

청와대, 광화문, 여의도에서 외침
문재인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문사모)일동 / 적폐청산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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