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탁은지 거제경찰서장승포지구대 경장

조선경기 침체와 함께 거제에 모든 상권이 얼어붙고, 심지어는 주민들마저 소리소문 없이 빠져 그 어느 때보다 조용하던 거제가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오랜만에 활기를 띈다.

특히, 해수욕장을 끼고 있는 우리 관내에 피서객은 일일 천명이상, 매일 최다인원을 돌파하고 있다. 도시에 사람이 가득차면 경찰관이 할 일이 많아진다. 피서지로 향하는 도로는 병목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해수욕장 내에서는 피서객상대 시비, 소란 등 크고 작은 범죄들이 꼬리를 물고, 워터파크내에 몰카의심, 암표, 물놀이사고 신고로 지구대 전화는 쉴 틈이 없다.

우리지구대 1일 근무자는 7명이다. 7명의 근무자가 하루 적게는 3~4건 많게는 10건까지 신고출동을 하고 있으며, 일반사건 처리에 1~2시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의 근무여건은 가혹할 수밖에 없다.

특히, 요즘처럼 휴가철이 되면 다른 곳으로 휴가를 떠나는 주민들로부터 순찰요망 혹은 순찰강화 요청이 많이 들어오게 되는 데 신고처리하기에도 급급한 인원으로 예방순찰동원은 쉽지 않다. 그래서 이시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협력이다.

경찰협력단체는 서단위, 지구대단위 등 관리주체에 따라 다양하다. 특히 지구대에서 운영되고 있는 협력단체는 크게 생활안전협의회, 여성명예소장, 자율방범대 등 세 개 단체다. 경찰협력단체라고하면 으레 특별한 게 있겠냐는 생각을 할지 모르지만 이 분들의 일이 생각만큼 단순하지 않다. 특히 요즘같이 범죄예방에 인원이 모자랄 때 우리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이 이 협력단체다. 특히, 우리관내 자율방범대의 활약은 여름파출소 운영기간이 되면 그 빛을 발한다.

우리 지구대에서는 7월 여름파출소 운영과 본격 피서기인 7말8초에 부족한 경찰인력을 이분들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 특히 3개 자율방범대가 지구대와 하나가 되어 매일 20여명의 인원이 야간시간대 차량위력순찰, 도보순찰을 실시함으로써 실질적으로 피서지 범죄율 감소에 기여하고 있어 지켜보는 주민들에게도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집에만 있어도 더운 열대야, 30도를 오르내리는 이 날씨에 사명감 하나로 우리와 함께 해주시는 이분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저작권자 © 거제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