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후년이면 설립 50주년을 맞는 거붕 백병원은 지난 8일 거제삼성호텔 대연회장에서 제22대 조세현 병원장 취임식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의료법인 거붕 백병원 백용기 회장을 비롯해 차충량, 유총일 전 병원장과 박해동 의료부원장, 김석좌 예수의 작은 마을 원로 신부 등 임직원과 내빈 200여명이 참석했다. 또 권민호 거제시장과 반대식 시의회 의장, 황종명 도의원, 시의원, 변광용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 등 지역 인사들도 함께해 행사를 축하했다.

새로 취임한 조세현 병원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 정형외과 전문의,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홍콩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Queen Mary Hospital)과 프랑스 앙드레 미뇨병원, 미국 UCSD(샌디에이고 대학) 샤프 메모리얼 병원(Sharp Memorial Hospital)에서 정형외과 연수를 마쳤으며 일본, 중국,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 다수의 대학병원에 초청받아 수술 및 강의를 하였다.

조세현 병원장은 인공관절과 절골술, 관절경 수술 분야의 권위자로 경상대 의대 교수와 의대 학장 등을 역임했다.

이날 취임식은 'KBS 열린음악회', '콘서트7080'을 통해 크로스오버 뮤지션으로 활동 중인 김희석 백석대 교수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병원기 인수인계. 보직자 임명장 수여, 신임 병원장의 취임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서 백용기 회장의 격려사, 권민호 시장과 반대식 의장, 김석좌 원로신부, 유총일 전 거붕백병원장이 차례로 축사에 나섰으며, 축하 케익 커팅과 만찬 순서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조세현 병원장은 취임사에서 “천혜의 절경과 우리나라 중공업의 거점도시 거제에 거붕 백병원의 새 병원장으로 일하게 됨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며 어깨가 무거워 짐을 느낀다”면서 “거붕의 의료진과 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합심하여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과 친절한 환자 치료를 통해 인간사랑을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이제 내후년이면 병원 설립 50주년이라는 반세기 역사의 커다란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다년간의 대학교수 경험을 토대로 우리 병원이 대학병원의 수준에 버금가는 의료기관으로 향상될 수 있도록 앞장 설 것”이라며 “거제 주민들께서 먼 타지역 의료기관까지 찾으실 필요 없이, 우리 고장에서 편안히 치료받고 회복하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신임 병원장 취임과 함께 주요 보직자에 대한 인사도 함께 이뤄졌다. 백용기 회장은 ▲박해동 (의료부원장) ▲김영균 (진료부장) ▲백상현 (교육수련부장) ▲김대우 (진료협력센터장) 등 신임 보직자4명에 대해 임명장을 수여했다.

거붕 백병원은 의료선교사로 온 미국인 정형외과 의사 시브리 박사가 1969년 의료환경이 가장 낙후되었던 거제도를 직접 찾아와 하청면에서 손수 흙벽돌을 쌓아 실전병원(거제보건원)을 건립하여 의료선교활동을 시작한 것이 모태가 됐다.

1976년 네덜란드, 독일 등 서방의 원조와 거제시민의 정성을 모아 지역최초의 병원으로 승격됐으며, 1999년 현재의 종합병원의 규모와 의료수준을 갖춘 지역최대의 의료기관으로 내후년이면 설립 50주년을 맞는다.

거제도 계룡산을 배후로 위치한 거붕백병원은 1만 5000여평의 대지에 300병상 규모와 15개 전문 진료과목, 치과센터, 소화기내과 내시경센터 등 질환별 전문 클리닉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24시간 응급 전담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응급실 운영과 당일 종합검진이 가능한 격조 높은 건강증진센터 등으로 지역주민들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으며 선진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500병상 규모의 신축공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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