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6명, 자유한국당 7명, 노동당 1명, 무소속 2명…다수 의석은 어느 당이 차지할까

■ 4명 시의원을 뽑는 가선거구 내년 지방선거 다수 의석 차지 위해 경쟁 치열 예상 

거제시 가선거구(고현‧장평‧상문동) 시의원 선거는 ‘거제 정치 1번지’의 상징적 선거구다. 4명의 시의원을 뽑는다. 역대 선거 때 항상 경쟁이 치열했다. 또 선거 결과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혼전 양상을 보였다. 마지막 순간까지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후보에게 당선의 영광이 돌아갔다.

2010년 5대 지방선거 때 선거구는 고현동, 장평동, 상문동, 수양동 네 개 동(洞)이었다. 유권자는 7만1,020명으로 이중 3만8,965명이 투표에 참여해 54.9% 투표율을 보였다. 10명의 후보가 나섰다.

무소속 옥영문(5,555표), 한나라당 반대식(4,812표), 진보신당 유영수(4,580표), 한나라당 이형철(3,859표) 후보가 당선됐다.

민주노동당 이길종(3,845표) 후보가 14표 차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이어서 국민참여당 김성갑(3,747표), 한나라당 김정자(3,640표), 무소속 최민호(3,518표), 한나라당 유수상(3,111표), 무소속 오성주(1,601표) 순이었다.

2014년 제6대 지방선거 때는 4위 당선자와 낙선자의 표차가 1,300표로 다소 큰 차이를 보였다. 선거구는 고현동, 장평동, 상문동 세 개 동이었다. 유권자는 6만6,573명이었다. 이중 3만5,594명이 투표에 참여해 53.5% 투표율을 보였다.

제6회 지방선거 때는 9명 후보가 선거에 나섰다. 새누리당 신금자(7,002표), 새정치민주연합 김성갑(5,770표), 새누리당 이형철(4,519표), 새누리당 반대식(4,363표) 후보가 당선됐다.

새누리당 이태재(3,062), 노동당 유영수(3,056표), 통합진보당 김은동(2,570표), 새정치민주연합 이오식(2,232표), 무소속 신기방(2,052표) 후부가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내년 6월 13일 제7대 지방선거 관전 포인트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서 몇 명의 후보를 낼지가 관심이다. 4명 정수 공천을 할 것인지, 당선을 우선시하는 전략공천여부가 관건이다. 역대 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은 4명 정수 공천을 했다. 이에 반해 더불어민주당은 2명 내외, 기타 야당은 1명씩 공천을 했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선거 결과 지형이 어떻게 변화할지도 관심이다. 지금까지는 자유한국당 후보가 강세를 보였다. 지난 5월 9일 대통령 선거 때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가’선거구서 초강세를 보였다.

고현동 장평동 상문동 가선거구 대통령 선거 투표율은 75.1%%였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45.8%,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23.7%, 국민의 당 안철수 후보 14.6%,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8.2%,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7.3% 득표율을 보였다.

내년 지방선거 때는 가선거구 경우 더불어민주당 강세가 예상된다. 하지만 지방선거 투표율은 55% 내외로 대통령 선거 투표율과 20% 정도 차이를 보인다. 대통령 선거 결과만으로 지방선거를 예단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가 예상되는 사람은 5명이다. 김성갑‧최양희 현 시의원, 김두호 고현동상가번영회장, 박명희 거제축협 여성아카데미 회장, 손진일 공인중개사협회 거제지회장, 이오식 장평동발전협의회 사무국장 등이다.

자유한국당 소속 출마예상자는 7명이다. 반대식‧신금자‧이형철 현 시의원이 3선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어서 윤종하 경남바르게살기협의회 회장, 임태성 장평동 주민자치위원장, 정동훈 장평동 발전협의회 회장, 채종신 디큐브백화점 총무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노동당 소속으로는 유영수 전 시의원이 기회를 노리고 있다. 바른정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에서는 아직 거론되는 후보가 없다. 무소속으로는 고병우 현 거제학원연합회 회장이 ‘패기’로 무장해 시의원 선거에 나설 채비다. 천종완 전 시의원도 내년 도의원‧시의원 선거 출마자에 따라 무소속 시의원으로 나설 수도 있다.

■ 민주당 6명 공천 경쟁

 
 
 
   
 
 
 
▲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내년 거제시의원 가선거구에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후보(왼쪽부터 김성갑·최양희·김두호·박명희·손진일·이오식). 배열 순서는 현직 시의원을 우선했다. 그 외는 가나다순 

김성갑(46) 시의원은 가선거구와 선거구가 같은 경남도의원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민주당에서 도의원 제1선거구에 출마할 후보가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없다. 하지만 도의원 출마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당에서 도의원후보로 결정을 해주면 당연히 받아들일 것이다. 하지만 도의원 후보에 더 나은 후보가 있다면 도의원 출마는 기꺼이 양보할 것이다. 시의원으로 도전할 것이다”고 했다. 김 의원은 경남도당 을지로위원장, 도당 상무위원,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지난 선거 때 비례대표로 당선된 최양희(48) 시의원도 가선거구 지역구 출마에 뜻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 의원은 “도의원에 출마한다면 현재 살고 있는 일운면 옥림리 지역구인 거제 제3선거구 선출직에 도전할 것이다. 시의원으로 출마할 경우는 거제가선거구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했다. 최 의원은 “거제시정과 관련해 공부하면 할수록 해야할 일이 더 많아지는 것을 느낀다. 또 소외계층을 대변하는 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며 선출직 도전에 방점을 찍었다.

김두호(46) 고현동 상가번영회장 겸 고현동 상인연합회 회장도 민주당 후보로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두호 회장은 민주당에 지난 7월 입당했다. 김 회장은 “첫번째는 공부하는 시의원이 되고 싶다. 기초의원의 권한은 크지 않지만, 벤치마킹 등을 통해 좋은 선진 사례를 지역에 접목시키는 데 앞장 서 보고 싶다. 또 지역 상권을 살리는 시의원이 돼 보고 싶다. 한 예로 기존 고현동 등 도심 상권은 내수위주 상권이다. 관광지 상권으로 변모시킬 필요가 있다. 그럴려면 정부 예산 지원을 받아야 상권을 변모시켜야 한다. 그리고 해수 인입시설 등을 갖춰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그러면 자연적으로 물가도 낮아져 내수시장도 활성화 될 것이고, 관광객의 소비활동도 더 늘어날 것이다”고 했다. 김 회장은 고현항 항만재개발 반대대책위 사무국장도 했다.

박명희(50) 거제축협 여성아카데미 회장도 공천 경쟁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회장은 가1선거구 지역구 시의원 출마를 우선 고려하고 있다. 나아가 선거구가 겹치는 1선거구 경남도의원에도 출마할 뜻이 있다"고 했다. 지난 5월 대통령 선거 때 문재인 후보 거제선대위 공동위원장도 했다. 박 회장은 "시의원은 낮은 자세로 봉사하는 자리다. 여성, 아동, 노인, 청소년, 복지, 장애우, 교육 등에 시의원의 손길을 더 필요하다. 여성적인 섬세함으로 시민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발로 뛰는 시의원이 돼 보고 싶다"고 했다.   

손진일(52)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거제지회장도 민주당 소속 출마 예정자로 분류된다. 손 지회장은 최근에야 당적이 민주당인 것으로 확인했다. 손 지회장은 “95년도에 장상훈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국회의원에 출마했을 때 회계책임자를 했다. 그 때 민주당에 일반 당원으로 가입이 된 사실을 최근에 확인을 했다”며 “만약 시의원에 출마 한다면 무소속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했다. 손 지회장은 “직업과 관련돼 거제 현안을 많이 공부했고, 거제 발전과 거제 미래에 많은 고민을 했다”며 “거제 비전을 제시하는 시의원이 돼보고 싶다”고 했다. 손 지회장은 상문동주민자치위원장, 상문동 송전탑 지중화추진위원회 위원장도 겸하고 있다.

이오식(51) 장평동 발전협의회 사무국장도 또 한번 도전한다. 이오식 사무국장은 “민주당이 거제에서 힘들고 어려울 때 좌우고면(左右顧眄)하지 않고 민주당 당원들과 함께 한 길을 걸어왔다”며 “전 경남노사모 부대표를 맡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뜻을 이어갈 유일 후보다. 또 이번 대통령 선거 때 문재인 대통령 후보 중앙선대위 국민주권기획단 운영위원 겸 거제시 공동선대본부장을 했다. ‘한 길을 걷는 지역 정치인’으로 시민의 심판을 받겠다”고 출마 의지를 다졌다.

■ 자유한국당 7명 공천 경쟁

▲ 자유한국당 공천 경쟁자(지그재그방향 반대식·신금자·이형철·윤종하·임태성·정동훈·채종신)

반대식(61) 거제시의회 의장도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놓고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고 있다. 반 의장은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를 할지, 만약 출마를 한다면 시장, 도의원, 시의원 중에 어느 선거에 나설 지도 결정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금자(65) 시의원은 일찌감치 내년 선거 출마를 확정지었다. 신 의원은 “시의원을 해보니 보람을 느낀다. 내년 선거에 출마한다. 다른 이유가 없다. 간략히 적어달라”고 했다.

이형철(62) 시의원도 자유한국당 후보 공천 경쟁에 나섰다. 도의원 출마 거론설에 이 의원은 “뜻이 없다. 생각 안했다”고 간략히 답변했다. 이 의원은 “각종 민원현장이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현장을 방문하고, 관련 내용을 숙지하고, 해결방안을 찾는 과정이 어렵다. 하나하나 해결될 때 보람도 느낀다. 시의원도 말단 봉사직이다는 사명감으로 지역구 곳곳을 찾고 있다. 더 많은 시민을 만나고 시민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한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한번 더 하고 싶다”고 했다.

윤종하(61) 바르게살기 경남협의회장도 ‘이번이 시의원 도전이 마지막이다’는 자세로 자유한국당 공천 경쟁에 잰걸음이다. 윤 회장은 “바르게살기협의회는 국민운동단체다. 진실·질서·화합을 3대 이념으로 밝고 건강한 사회건설과 선진국형 사회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이 목적이다. 전국에 70여만명이 활동하고 있다. 경남지역은 4만8000여 명의 회원이 각 지역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제 마지막으로 거제시를 위해서 봉사하고 싶다”고 했다.

임태성(54) 장평동주민자치위원장도 자유한국당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임 위원장은 “지역에서 자생단체 등에서 봉사활동을 많이 했다. 거제시민을 위해 더 큰 봉사를 할 마음으로 시의원에 도전키로 결정했다. 시의원에 나갈 나이와 경험 등이 갖춰졌다고 보고 있다. 거제는 더 변해야 한다. 시민과 소외계층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계획과 정책이 더 많아야 한다”고 했다. 임 위원장은 장평동 효친회 회장, 장평동청년회 회장을 거쳐 장평발전협의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대경고속관광 대표다.

정동훈(58) 장평동 발전협의회 회장도 이번에는 꼭 출마할 것이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번 선거 때도 출마를 고려했는데 지역 선배에게 양보했다. 이번에는 ‘불퇴전의 결의’로 선거에 임할 것이다”고 햇다. 정 회장은 “시민 생활에 밀접하고 뿌리가 되는 정치인이 시의원이다. 시민생활과 밀접한 조례를 제정하고 개정을 한다. 가장 의미가 있고 필요한 자리다. 주위에서 합리적이고 정도(正道)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평을 많이 해줘 고맙다. 또 시의원 적임자라고 판단해줘 고마운 마음도 있다”고 했다. 정 회장은 장평동 번영회 제5대 회장을 했고, 자유한국당 거제당협 장평동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채종신(49) 거제 디큐브백화점 총무팀장도 ‘태권도’ 도전 정신으로 출마에 기(氣)를 모으고 있다. 채 팀장은 “'시의원에 나설 나이도 됐고, 사회 경험도 두루 갖추었다'며 시의원 출마를 권하는 사람이 많다. 1997년 자유한국당 전신인 신한국당 시절에 거제지구당 청년부장을 했다. 근 20년을 준비했다. 주변에 개선돼야 할 것 중에 건의와 민원을 제기해도 잘 해결되지 않는 것이 많았다. 직접 시의원으로 ‘생활정치’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채 팀장은 현재 거제태권도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밖에 거제보수연합 부회장, 거제제일고 총동창회 부회장도 하고 있다.

■ 노동당 유영수, 무소속 고병우·천종완 도전장

▲ 유영수

유영수(51) 전 시의원도 노동당 후보로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유 전 의원은 “거제시에서 노동자를 위해 해야 할 일을 찾고, 노동자를 대변하기 위해서 출마할 것이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거제 지역은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노동자들이 많다. 노동자들 때문에 거제시가 먹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노동자들을 위한 편의시설, 근로복지센터도 있어야 한다. 지금과 같이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재활 사업을 해주어야 한다. 하지만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무소속으로는 고병우 거제학원연합회 회장과 지난 4월 18일 권민호 거제시장과 함께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천종완 전 시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 고병우·천종완(왼쪽부터)

고병우(45) 거제학원연합회 회장도 젊은 패기로 시의원에 도전장을 던질 채비다. 중곡동에서 영어 학원을 하고 있는 고 회장은 현재 무소속이다. 고 회장은 “당적을 가지고 출마하는 것보다 무소속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했다. 고 회장은 “교육이 바로 서야 거제 미래가 있다. 경남도의회는 교육위원이 있다. 하지만 거제시의회는 교육위원이 없다. 거제 교육에 관심을 갖는 ‘교육 시의원’이 되고 싶다. 또 거제시도 자꾸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발로 뛰는 젊고 역동적인 시의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천종완(58) 전 시의원은 “자유한국당에 있다가 민주당에 가는 것은 맞지 않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민주당 입당은 생각 없다. 시의원이든 도의원이든 어느 쪽이든지 출마할 것이다. 지금은 도의원 쪽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지인들은 시의원을 하는 것이 더 좋지 않으냐는 권고도 있다”고 했다.

이밖에도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정당 소속 출마자도 더 나올 가능성이 높다. 또 무소속 후보도 더 가세할 것으로 예상된다.<19일 기사 일부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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