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고교 평준화 공론화 설문조사 결과 발표, 용역 중간보고 개최

경남도교육청이 거제시 고교 평준화 추진을 위한 본격적인 공론화 작업에 착수했다. 도교육청 중등교육과는 23일 '거제시 고교평준화 타당성 연구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용역을 맡은 한국자치경제연구원이 거제시 교원·학부모·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현행 비평준화 입시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응답이 62.4%, "평준화 변경 필요성"이 65.3%로 나타났다.

지난 7월 24일부터 8월 4일까지 진행된 온라인 설문조사에 거제시 교원 573명(전체 24.3%), 학부모 952명(11.1%), 학생 1180명(13.8%)이 참여했다. 설문조사에서 평준화로 변경되면 기대되는 장점으로 학교서열화 해소(32.3%)를 꼽았고, 단점으로는 선호학교 쏠림(28.7%)이 가장 많이 지적됐다.

특히 여러 문항에서 공통으로 통학거리와 교통 편의 문제가 제기됐다. 평준화로 변경 후 수용 가능한 통학시간은 응답자 10명 중 7명(74.3%)이 "20~30분 거리"라고 밝혔다. 초·중·공립고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1·2차 간담회에서도 평준화 도입을 위해서는 통학 편의가 확보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 이 외에도 농어촌특별전형 문제와 우수학생의 타지역 유출, 학급 조정에 따른 시설 확충 문제 등도 풀어야 할 과제로 꼽혔다.

도교육청은 9월 6일 주민 공청회 결과를 바탕으로 9월 26일 타당성 연구 최종보고회를 연다. 교육청은 타당성 용역과 10월에 할 여론조사에서 60% 이상 찬성(조례에서 제시)이 나오면 거제시를 평준화 시행지역으로 명기한 조례 개정안을 오는 12월 도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어 도의회 의결을 거쳐 내년 3월 거제지역 고교평준화를 반영한 2019년 고입전형계획을 심의하게 된다.

거제지역에는 거제고·상문고·옥포고·제일고·연초고·중앙고·해성고 등 7개 일반계 고교가 있다. 그동안 학교장 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해왔다. 경남에는 창원, 마산, 진주, 김해(장유동 제외)가 고교 평준화 지역이다. 거제 외에도 양산, 장유 지역에서도 최근 고교평준화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 거제고등학교 이름이 들어가는 이미지는 본사에서 임의적으로 만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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