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문화수준, 비교대상 51개 도시 중 24위…노인·어린이사망자 '낮게'

10월 기준으로 거제시 자동차 등록대수는 77,064대로 거제시 전체 83,935세대를 기준으로 할 때 한 세대당 0.92대 수준이다. 여기에다 외지 등록 차량 및 이륜자동차 13,123대를 합치면 차량이 넘쳐나고 있는 실정이다.

▲ 거제시에는 차량이 넘쳐나고 있다. 차량증가와 함께 '교통문화수준'도 덩달아 높아져야 할 것이다.(공영주차장. 자료사진)
이런 가운데 거제시민의 교통문화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를 가늠할 수 있는 자료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국토해양부와 교통안전공단이 최근 발표한 '2009년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비교 대상 인구 30만 미만 도시 51개 중 거제시는 12개 조사 항목 중 안전띠 착용률은 48위,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중상자수는 47위는 하위권을 맴돌았다.

이에 반해 인구 10만명당 노인·어린이 사망자수는 1.38명으로 평균 5.83명보다 매우 낮아 전체 순위 6위를 차지했다.

12개 조사항목 전체를 대상으로 했을 경우 거제시 종합교통문화지수는 51개 도시 중 24위를 기록해 중간 수준에 머물러 소득수준에 따라가지 못하는 결과가 나왔다.

교통문화지수는 운전 행태와 교통안전 보행행태 교통약자 등 4개 부문의 12개 항목을 조사 분석해 100점 만점으로 계량화한 수치로, 해당 도시의 교통문화 수준을 보여준다.

이번 실태조사는 횡단보도정지선준수율, 방향지시등 점등률, 신호준수율, 안전띠작용률, 이륜차 승차자 안전모 작용률, 인구10만명당 교통사고사망자수,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중상자수, 인구 10만명당 보행자 사망자수,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수, 횡단보도 신호등 준수율, 스쿨존 불법주차 점유율, 인구 10만명당 노인·어린이 사망자수 등 12가지 조건을 측정했다.

운전자를 중심으로 조사되는 '운전행태' 조사 항목 다섯 가지 중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은 31위, 방향지시등 점등률 38위, 신호준수율 21위, 안전띠 착용률 48위, 이륜차 승차자 안전모 착용률 26위 등 전체적인 순위가 51개 도시 중 하위권을 맴돌아 '운전습관' 개선이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수를 기준으로 하는 '교통안전'의 조사항목에서는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수 13.81명으로 16위, 인구 10만명당 보행자 사망자수 3.68명으로 14위,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수 4.11명으로 16위를 기록하는 비교적 상위권에 랭크됐다.

이에 반해 인구 10만명 교통사고 중상자수는 497.21명으로 51개 도시 평균 317.66명보다 월등히 높아 51개 도시 중 47위를 기록했다.

보행행태를 나타내는 '횡단보도 신호등 준수율'은 29위, 교통약자 보호 기준 잣대인 '스쿨존 불법주차 점유율'은 20위를 나타냈다.


저작권자 © 거제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