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민호 거제시장

조직폭력배에게 정적 제거를 사주했다는 폭로가 나와 거센 후폭풍에 휩싸인 권민호 거제시장이 4일 공식입장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

존경하는 거제시민 여러분. 거제시장 권민호입니다.

저는 오늘 최근 지역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논란에 대해 정확하고 진실된 심정과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지난달 30일 자신을 조직폭력배라고 자처한 장명식 씨가 ‘거제시장 권민호 조직폭력배 사주해 민주당 핵심세력 제거하라 사주함’이라는 피켓을 들고 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저의 즉각적인 사과와 시장직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당시 장명식 씨는 저의 정치적 반대세력들을 매장시켜달라는 사주를 받았고, 그 과정에서 지심도 유람선 사업 허가를 약속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같은 장명식 씨의 주장은 사실관계 확인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채 언론을 통해 서둘러 기사화됐습니다.

이후 지역사회와 지역 정치권에서는 큰 파장과 혼란이 일었고,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습니다.

거제시민 여러분의 손으로 직접 뽑아주신 거제시장 권민호는 단호히 말씀드립니다.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저는 시민의 권력을 위임받아 두 번의 거제시장으로 재임하면서 모든 공무원들과 함께 청렴과 친절을 가장 중요한 덕목이자 가치로 알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런데도, 저를 겨냥한 이 같은 주장으로 지역사회와 지역정치권이 뜨겁게 소용돌이치고 있는 현실이 너무도 안타깝고 당황스럽기까지 합니다.

이번 논란은 특정 개인이 특정 사업에 개입해 사적인 이득을 얻을 목적에 기인합니다. 논란을 불러일으킨 당사자는 장시간에 걸쳐 저와의 만남을 시도했고, 원하는 답을 얻지 못하자 저를 겁박하여 자신의 이익을 쟁취할 목적으로 이 같은 논란을 조장했습니다.

지난 5월 중순경 지인들과 식사를 마쳤을 때 오랜 기간 정치를 해오신 한 정치선배 분이 자신의 처남과 차 한 잔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몇 차례 거절했지만 간곡하게 요청하기에 잠깐 자리를 같이 하게 됐습니다. 불과 10여분 남짓한 만남이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만난 사람이 장명식 씨입니다. 그분은 저에게 지심도 유람선 사업과 관련해 허가를 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특정 개인에게 사업권을 줄 수 없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습니다. 또 지심도 유람선 사업은 현재 계획된 것이 없으며, 향후 필요할 경우 민간사업자들을 모집하더라도 공개모집을 해야 한다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때 뜻이 있으면 참가를 하든지 하라고 조언 해주었습니다.

이후에도 그분은 자기 이익을 위해 저를 만나자고 또다른 지인을 통해 계속해서 연락이 왔고,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압박을 가해왔지만 전화를 받거나 어떠한 만남도 없었습니다. 또한, 유람선과 관련해서 어떤 누구와도 논의한바 없습니다.

만약, 그때 제가 부당한 청탁에 응하거나 동조했더라면 그분이 피켓을 들고 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일이 벌어졌겠습니까? 또 저의 정치적 반대세력 핵심 3명에게 기획적 향응과 금품을 제공해 정치판에서 매장시키라고 했다는 주장도 상식적으로도 맞지 않고 이는 명백한 허위이고 거짓입니다.

사실, 시장직을 수행해오는 동안 갖가지 허무맹랑한 억측들로 저를 흠집내려는 시도들이 지속적으로 있어 왔습니다. 그때마다 심적으로 큰 피해를 보면서도 속으로 삭히며 대응하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진실이 밝혀 질것이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향후 수사기관이 저에 대한 조사를 요구할 때 성실히 임할 것이며, 조속한 시일 내에 엄정한 수사와 함께 진실이 명명백백히 밝혀지기를 바랍니다. 이 모든 저의 해명이 허위로 드러날 경우 저는 정치적 책임을 지겠습니다.

저는 오늘부터 러시아를 방문합니다. 이번 러시아 방문을 통해 위기에 처한 거제 조선산업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돌아오겠습니다.

끝으로 허위사실로 물의를 일으킨 당사자를 무고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것을 함께 밝히며, 시민 여러분께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9월 4일

거제시장 권민호

관련기사

저작권자 © 거제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