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광용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 위원장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장명호 씨 폭로사건과 관련해 변광용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이 4일 입장을 밝혔다. 변 위원장은 지난 6월 25일 한 모 시의원 소개로 옥포 소재 모 일식집에서 장명호 씨와 저녁 식사를 같이했다. 아래는 변 위원장 입장 발표 전문

권민호 시장님, 정말 그렇게 하셨습니까? ‘조직폭력배인 자신을 사주해 정치적 적을 제거하려 했다’는 장모씨의 주장이 사실입니까?

장씨의 주장에 따르면 자신(권민호 시장)의 민주당 입당을 반대하는 민주당 핵심을 정치적으로 매장하라는 권민호 시장의 사주가 있었고 자신(장씨)은 그 사주에 따라 철저히 기획, 의도적으로 민주당 핵심 제거를 위한 노력을 했고 저는 제거의 대상이 돼 어이없게 그 함정에 빠진 것이 이번 사건의 핵심입니다.

장씨는 분명하게 “권민호 시장이 사주했고 녹취록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권민호 시장님, ‘믿을 수 없는’ 이 폭로가 사실입니까? 공개적으로 답해 주십시오?

검찰에 촉구합니다.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금품과 향응을 미끼로 한 함정으로 끌어들여 정치적 반대세력을 제거하려했다는 상상키 어려운 이 충격적인 폭로의 진위가 반드시 밝혀져야 합니다.

권민호 시장의 직, 간접적 관여 여부 등이 분명히 밝혀져야 합니다.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엄정한 수사를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저 역시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사려 깊지 못했던 처신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6월 말 쯤으로 기억됩니다. 한기수 의원이 저녁 한 끼 하자는 전화를 해와 저는 무슨 일이 있냐고 물었고 지방선거 관련 이야기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일부러 약속을 잡지 않았습니다.(우리당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며칠 후 재차 전화가 와 얼굴도 보고 소개시켜 줄 사람도 있다고 했고 더 이상 피할 수 없어 저녁약속을 잡았습니다. 그날 약속장소에 가기 전 까지 그 사람이 누군지, 뭐하는 사람인지 전혀 몰랐습니다.

약속장소인 옥포 매립지 인근 식당에 가니 한기수 의원과 장씨가 앉아 있었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이었습니다. 인사를 하고 제 명함을 건넸습니다. 명함 뒤쪽을 보더니 자신이 고등학교 선배라 했고 그 때부터 하대를 하며 ‘형님’‘동생’으로 하자고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일상적인 대화와 소주를 곁들인 저녁식사가 이어졌습니다. 지난 총선 관련 이야기, ‘대전에서 사업을 하고 있고 거제를 한번 씩 왔다 갔다 한다’는 자신의 이야기 등을 했던 걸로도 기억됩니다.

권민호 시장의 입당 관련 이야기, 이권관련 이야기 등은 일절 없었습니다. 저녁이 끝나갈 쯤 장씨가 갑자기 ‘용돈으로 쓰라’며 돈을 건네려했고 저는 수차례 사양을 하며 받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계속 받으라며 떠 안기듯이 하는 등의 실랑이가 있었고 그 때 노크 소리와 함께 식당주인이 들어오려는 소리가 났고 그 상황에서 돈이 제 호주머니로 들어오는 상황이 돼버렸습니다.

그 자리서 자리를 박차지 못한 제 잘못이 큽니다. 식당을 나오면서 (한기수 의원에게) 황당하고 불쾌하다는 말을 전하며 2차로 술집으로 가자고 했지만 거부하고 제가 직접 대리운전을 불러 제 돈으로 대리비를 내고 바로 집으로 떠났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니 어떡해서든 저에게 돈을 주어 받게 하는 그 현장을 만들어야 했고 그것이 유일무이한 목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집에 와 보니 100만원이었고 이후 돈을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을 계속 했습니다. 어떻게 돌려줘야 할지, 계좌로 돌려줘야 할지, 직접 만나 돌려줘야 할지를 고민했습니다. 다시 만나기가 부담스러웠고 돌려줬다는 증거도 남아야한다는 생각에 계좌로 돌려줘야겠다고 판단했습니다. 돈을 돌려줄 의사를 전하며 계좌번호를 달라고 했고 며칠 후 계좌번호를 보내왔습니다. 즉시 장씨의 계좌로 돌려주었습니다. 계좌번호를 아는데 다소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같은 충격적 사건에 결과적으로 연루된 저 자신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부정한 금전거래나 이권, 청탁 등 관련 그 어떠한 것도 없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이 사건의 본질은 앞에서도 말한 권민호 시장의 ‘사주설’ 여부입니다.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다시 한번 촉구드립니다.

2017. 9. 4 변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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