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모(KD) 전 시의원 6일 경남도경 출두 조사 받아…정치 공작 사전 논의 냄새 곳곳 감지

지난달 30일 거제시청 정문에서 장명호(63‧호적명 장명식) 씨가 1인 시위를 통해 ‘유람선 허가 미끼 권민호 시장 정치적 정적 제거 사주 의혹’ 사건이 불거진 지 1주일이 지났다.

이번 ‘유람선 지분 참여를 미끼 정치적 정적 제거 사주 의혹’ 폭로 사건에는 지세포 유람선 허가와 장 씨 친인척인 김 모(KD) 전 시의원이 자주 거론되고 있다.

먼저 장 씨는 ‘지세포 유람선 허가를 미끼로 사건이 전개됐다’는 표현을 하고 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유람선 허가권자는 해양경찰청이다. 그런데 장 씨가 권민호 시장에게 유람선 이권을 부탁했다고 왜 주장하고 있을까.

지심도 소유권 이관 후 올 봄부터 유람선 운행이 논의됐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지세포서 지심도를 운행하게 될 유람선은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가 맡도록 지시를 했다. 거제시가 나서서 통영해경으로부터 유람선 허가를 받으면, 운영권자는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로 한다는 사실은 암묵적으로 결정돼 있었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관계자들은 올해 봄 일운면을 방문해 유람선 사업에 대해 일운면 12개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서 “유람선 사업은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에서 한다. 일운면 12개 부락이 공동으로 유람선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뜻이 모아지면 지분의 일부를 양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 이후 일운면 12개 마을이 참여하는 ‘지세포항 발전협의회(회장 이경언·스님)’를 구성했다. 김 모(KJ) 전 시의원이 지세포항 발전협의회의 유람선 사업 협상자로 나섰다.

중요 쟁점 사항은 유람선을 몇 척 투입할 것이며,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가 양보할 의향을 보인 ‘지분의 일부’를 몇 %로 하는지였다. 사업이 진척되는 과정에서 민원이 발생했다. 김 모(KJ) 전 시의원이 민원 해결 적임자를 찾았다. 김 모(KJ) 전 시의원 지인이 장명호 씨를 소개했다. 김 모(KJ) 전 시의원은 사건이 불거진 후 지난달 30일 본사와 통화에서 “장 씨가 권민호 시장을 잘 안다고 해서 일을 맡겼다. 통장으로 6,500만원을 줬다. 이 돈의 일부는 본인 돈이며, 나머지는 투자자가 낸 돈이다”고 밝혔다.

지난 5월 22일 권민호 거제시장과 또 다른 김 모(KD) 전 시의원, 장명호 씨가 능포동 모 주점에서 만났다. 권민호 시장과 장명호 씨 둘 다 이날 만남에서 유람선 인허가 관련 이야기가 있었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 다만 권민호 시장은 “특정 개인에게 사업권을 줄 수 없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고 밝히는 반면, 장 씨는 “지세포에서 지심도 가는 유람선 허가를 내어 주기로 약속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첨부된 녹취록은 5월 22일 3자 만남 후 보름 정도 지난, 6월 7일 장 씨와 김 모(KD) 전 시의원이 김 모 전 시의원 집에서 나눈 대화다. 녹취록 주된 내용은 지분을 몇 %로 참여할 것인지와 몇 척의 유람선을 투입시킬지가 논의된다. 지분은 30%, 40% 등이 거론됐다. 유람선은 2척 또는 3척을 투입하는 것이 논의됐다. 보름 정도에 유람선 지분 참여와 유람선 투입 선박 수 협상이 많이 진척된 것임을 알 수 있다. 

5월 22일 만남에서 권민호 시장은 “저의 정치적 반대세력 핵심 3명에게 기획적 향응과 금품을 제공해 정치판에서 매장시키라고 했다는 주장도 상식적으로도 맞지 않고 이는 명백한 허위이고 거짓이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장 씨는 “민주당 입당을 반대하는 핵심세력을 기획적으로 향응을 제공하고 돈을 주어 댓가성이 있게 만들어서 정치판에서 매장시키라고 사주하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5일 보도된 ‘동아일보’ 기사에 권민호 거제시장은 5월 22일 만남에서 민주당 입당 관련 이야기가 있었음을 일부 시인했다. 권 시장은 “다만 장 씨가 (민주당 입당을 반대하는 사람들 얘기를 꺼내기에) ‘조용하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은 건넨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6월 7일 김 모(KD) 전 시의원 자택에서 김 모(KD) 전 시의원과 장명호 씨가 나눈 대화를 보면, 김해연 전 도의원과 한기수 시의원과 관련된 대화가 등장한다. 김 모(KD) 전 시의원은 지난달 30일 본사와 통화에서 “7일 대화는 하도 장 씨가 귀찮게 굴어서 권민호 시장을 만나지 않았는데 만난 것처럼 해서 대화를 한 것이다”고 밝혔다. 권민호 거제시장을 사전에 만나지 않고는 상식적으로 말할 수 없는 내용도 있어 의구심을 자아낸다.

장 씨가 공개한 A4 용지 9페이지 분량의 ‘자필 상황일지’에는 김 모(KD) 전 시의원에게 제공했다고 주장하는 금품‧향응이 여러 차례 언급돼 있다.

일곱 차례에 걸쳐 향응을 제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밖에 골프웨어, 까르띠에 시계를 줬으며, 100만원 현금을 세 차례 줬다고 기술하고 있다. 여기서 지역 전현직 유력 정치인, 모 조합장 등이 참여한 계모임에서 부부동반으로 ‘중국 여행을 간다기에’ “김 모(KD) 전 시의원에게 100만원을 줬다”고 적어놓았다.

김 모(KD) 전 시의원은 6일 오전 경남도경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사건 전모가 드러날지 시민의 궁금증은 한결 더해지고 있다. 

<아래는 지난 6월 7일 김 모(KD) 전 시의원과 장명호 씨가 김 모(KD) 전 시의원 집에서 나눈 대화이다. 6월 7일 저녁 7시 옥포 모 갈비집에서 장명호 씨가 한 모 시의원 소개로 김해연 전 도의원을 만나기로 약속이 돼 있는 상황이다.  이 녹취록은 장명호 씨가 지난달 30일 1인 시위 후 기자들에게 제공한 것이다. 어법에 맞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대화자의 취지를 그대로 살리는 의미에서 대화 원문을 그대로 게재한다. 김은 김 모(KD) 전 시의원, 장은 장명호 씨. 약 9분 30초 분량이다.>

김 : 와 멋있네.
장 : 사람 만나러 가는데 얄구지 해서 갈 수 있나.
김 : 그래 가니까 생각보다도 노력했더라고. 불러가지고 시장 항만과 시키는데 해경에서 허가가 안되는기라. 왜냐면 옛날에는 이 현재 시설 갖고는 도선이 된기라. 옛날에는 옛날 법으로 해가꼬. 지금 할려면 방파제라든가 이런 시설이 접안 시설이 있어야 한다.
장 : 접안 시설 그거는 띄우는데.
김 : 일단 해경에서 불허라. 그래서 해양항만과, 관광공사에서 계속적으로 어떠한 방법으로 허가를 낼 수 있는가를 계속해서 쫓아다니는기라. 시장 이야기는. 그 다음에 개인이 했을 때는 개 같은 사람이 다 달라든다 이기라. 이놈 저놈. 그래서.
장 : 관광공사하고 동업을 식으로 그 이야긴가.
김 : 그래서 관광공사가 허가를 내고 지분으로 참여하는 걸로. 40%면 40%.
장 : 40% 40%.
김 : 40%로든 30%든 지분을. 배를 갖다 넣어주고 관광공사에다가.
장 : 우리 배를 관광공사에 넣어주고.
김 : 그렇지. 지분을 관광공사하고 우리가 출자 얼마해서 이런 기 있을끼 아이가. 40%, 45%, 49% 출자를 하지 않겠나.
장 : 개인은 허가 안된다?
김 : 그러면 개판된다 이기라. 안되고. 관광공사에서 시에서 한다면 해경에서 허가관계도 안 되겠나. 지금 안되는 것은 사실이라. 시장이 여러 번 쑤셨다 하네. 항만과 직원 다니고 관광공사 애들도. 그래서 내가 이래했지. 지금 안그래도 조선업이 어려븐데 당신이 지심도 반환한다고 5년 동안 고생핸기거든. 국방부 댕기고 권민호 작품이거든. 해놓고 효과가 있어야 될 거 아니가. 유람선이라도 댕기고 해야 조선업이 어려운데 시민들이 반전시켜야 자기도 맞다 이기라. 그래서 노력하는데. 
제발 니보고 입만 다물고 있으면 약속한 사항인데 하것다 이거라. 대신에 대표자가 있을 것 아니가. 명호는 일체 거기 안 들어가고. 내가 알기로는 절에 스님인가 회장이 있다더라. 그 사람들이 관광공사하고 다 업무적으로 할 끼다. 그것은 걱정하지마라. 된기라. 저게 허가가 언제 떨어질 지 모르것다. 저거 딴에는 시장님 복안이 뭔가하면 살짝해가꼬 너거하고 계약하고 문을 닫아삔다가네. 개나 쇠나 지분 참여한다꼬. 무슨 말인지 알겄나. 문을 딱 걸어잠가삔다하더라. 한마디로 너거 회사하고 관광공사하고 계약을 해가꼬 지분 40%, 관광공사 60%하든가 딱 해가꼬 문을 닫아삐는기라. ○○가 하는 거 시장이 훤하게 알고 있더라.
장 : 어제 안 그러더나. 20억원 투자 해놨다고.
김 : 시장이 훤하게 알고 있더라고. ○○. 나는 실 얼버무리거든. 명호 보면 스님인가 회장이 있다카더라꼬.
장 : ○○ 이름은 하나도 안 올라가 있어. 스님이 있어요.
김 : 스님이 회장이고 명호 이름 하나도 안 들어갔다. 그라니까 제발 니보고 나보고 그러더라. 이 말이 번져 나가면 개나 쇠나 달라들어 큰 일 난다 이기라.
장 : 해도라꼬?
김 : 그렇지. 지분 참여 해달라고. 어느 놈은 시민이고 어느 놈은 시민 아니가. 안 그렇나. 돈이 있는 놈 천지거든.
장 : 허가는 시에서 내고.
김 : 관광공사서 내고 너거는 지분으로.
장 : 관리는 우리가 하고?
김 : 관리는 관광공사서 하겄지.
장 : 우리는 모리는 척 있어라 이기네.
김 : 그렇지.
장 : 지분만 갖고.
김 : 돈만 받으면 되는기라. 거리 오히려 관광공사 해야 정확하거든. 한마디로 한 달에 수입 올려온 것 딱딱 해갖고 완전히 100% 투명하거든. 오히려 수월타코. 사고 나도 민원해결관계도 그렇고 시가 하는 것이 엉칸 낮다고.
장 : 중간에 매점이 두 칸이거든.
김 : 매점 관계도 관광공사하고 할 때 우리 도라. 너거 하나 가지고 가던가. 오꺼 아니가. 그런 것은 얼마든지 협의가 된다. 그 다음에 관광공사 ○○○ 상임이사 내가 잘 아는 놈 들이다. 던지시 관광공사 매점 거거는 우리쪽에 선주 쪽에 주라. 언제든지 김○○ 마누라가 하는기다 누가 손될놈 아무도 없다. 관광공사 하게 되면은 그기는 쉽는기라. 니가 주주들 잡아놓았으니. 관광공사가 하면은 그거는 쉽는기라.
장 : 무슨 말인지 알겄습니다.
김 : 내는 오늘 니보고 특히 이야기하는 것은 
김해연 관계는 너무 서두르지 사항이 아이라. 돌아가는 상황보고
장 : 오늘 내가 가서 밥만 무꼬.
김 : 그러니까.
장 : 헤어지끼고.
김 : 성질 급해서.
장 : 나 말은 그렇게 하지요. 내가 짱굽니까.
김 : 그렇지.
장 : 
분위기 봐 가면서 돈은 준비해가지고 있거든 분위기 봐서 이정도면 주도 되겠다 감각이 오지 않습니까. 우리 그런데는 동물적인 감각이 있거든. 그라고 지하고 무꼬 노래 한번 할래 ○○야 노래 한번 하려 가자 밥 먹고 ○○에서 지가 예약을 해놨네. 내가 예약 안했는데.
김 : 아아.
장 : 나가 지가 다 해놓았다. 다 돼 있습니다. 
그라고 ○○(사람 이름) 어제 골프채 우찌 돼가요 그라데. 사주면 되끼고.
김 : 닐로 완전히 믿었네. 닐로 완전히 믿었네.

장 : 믿지. 나는 솔직히 저 사람이 국회의원 나와도 변광룡하고 경선을 한다 말입니다. 상대가 아웃시키고 못 나오면 혼자 돈 안쓰고 고마 깨끗이. 그것까지 내가 신경 써줄라고 하고 있습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습니까.
김 : 그러니까 시장 이야기는 니하고 약속을 했기 때문에 알고 있어 그래서.
장 : 김해연이 가는 것도 이야기 했지예.
김 : 그거는 안했다. 그것까지 이야기하면은 안 그렇나. 그런거는 다음에 다 있다. 명호 요번에 수고했더라. 시장한테 그라면 아 고맙네 이리 되는긴데 미리 계획을 이야기하면 시장님은 공모자가 안 그렀나.

장 : 알겠습니다.
김 : 내 오늘 ○○ 관계도 이야기했다. 200명 해줄라고 하더라. 민주당 당원 안 있나.
장 : 그게 해양에서 안 나오면 우짜노. 해양경찰에서 안 나오면 우짜노.
김 : 그러니까 해경에서 허가가 조건이 방파제 시설이 있어야 되는기라. 외도같이 방파제 새로 만들은 것 같이.
장 : 그라몬 돈이.
김 : 그래서 내가 있다가 그러면 방파제 할려면 5년 10년 걸릴 것인데 그러면 말짱 황이잖아. 그라고 시장 당신이 지심도 가지고 온다고 새빠지게 고생했는데.
장 : 여기 띄우는 것이 뭡니까.
김 : 잔교라도 방법을 찾으면 안되나. 쎄가 빠지게 가져와서 고생했는데 당신이 있을 때 이거 효과 못 보면 뭐하는 거냐고. 죽 쒀서 개 준 꼴 밖에 더 되지. 안그렇니. 시장님 그렇게 생각하게. 왜 지심도를 관광객이 많이 왔다 해야 그 장승포 지역에 있는 사람들이 시장님 역점 사업아이가. 효과 있잖아. 정치인은 그런 거잖아. 지가 했던 사업에 성과 좋아야 할 거 아니가.
장 : 무슨 인지 알겠습니다.
김 : 그래 자기들도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더라. 내보고 그러더라. 관광공사 사장 ○○도 불러가지고 협의도 하고, 해양항만과 직원들 시켜서 자꾸 자꾸 알아보라 한다 하고.
장 : 우리는 민원제기 해놨고.
김 : 민원 거거는 해양공사 하면은 공무원이 다 한다.
장 : 그런 우리는 배만 3척 딜라주면 다 한다.
김 : 가만 있으면 된다.
장 : 배만 딜라주면 되고.
김 : 그렇지 배는 다 넣어주는 거고 넣어주고 넣어주고 시장은 2채로 알고 있더라.
장 : 아 한 개 더 갖고 올 겁니다. 한 채는.
김 : 시장은 두 채로 알고 있더라.
장 : 한 대는 더 갖고 옵니다.
김 : 두 척이든 그래서 넣어 그래서 뭐뭐 나누기 곱하기 할 거잖아. 그거는 니 말대로 너 회장 선주 측의 대표자하고 관광공사하고 협의하는 거고. 일단 허가가 나야 되꺼 아니가.
장 : 허가 나면 그러니까 대표를 보내줘라.
김 : 당연히 허가가 나면은 사업을 해야지.
장 : 우리는 관계없고 그 스님이 가서 대표를 한다는 말이지죠.
김 : 그래그래. 당연하지.

장 : 알겠습니다. 오늘 바빠 가지고 김해연이 만나려 가겠습니다.
김 : 응 그래라. 오늘은 과하게 하지 마라.

장 : 스님 한번 만나봐야겠네.
김 : 대충 얘기해라. 과하게 하지 마라. 수고해라.
장 : 예.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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