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박영조·조태현), 한국당(전기풍), 정의당(한은진), 노동당(송미량)…男 3명, 女 2명

■ 역대 선거,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 올해 5월 대통령 선거 결과

거제시의원 다선거구는 옥포1‧2동이다. 제4회 지방선거 때는 연초‧하청‧장목면과 같은 선거구였다. 제5회 지방선거 때부터 선거구가 분리됐다. 시의원 정족수는 2명이다.

선거구가 나눠진 2010년 제5회,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결과를 살펴보면 특이한 현상이 나타난다.

2010년 제5회 지방선거 때는 옥포1‧2동 2만8,248명 유권자 중 1만4,608명이 투표에 참여해 51.7%의 투표율을 보였다. 거제시 전체 투표율 56.3%와 비교하면 투표율은 높지 않은 편이다. 4명이 경쟁을 벌였다.

1만4,368표의 유효 투표수 중에 진보신당 이행규 후보가 6,161표(42.9%)를 얻어 압도적 1위로 당선됐다. 그 다음 한나라당 전기풍 후보가 3,253표(22.6%)를 얻어 당선됐다.

진보신당 박명옥 후보는 2,997표(20.9%)를 얻어 3위로 낙선했다. 전기풍 후보와 256표 차다. 진보신당 이행규 후보가 너무 많은 표를 가져가, 박명옥 후보가 상대적으로 피해를 봤다. 민주노동당 권동규 후보는 1,957표(13.6%)를 얻는데 그쳤다.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때는 2만8,555명의 유권자 중 1만4,240명이 투표에 참여해, 49.9%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때 시의원 선거에 5명이 출마했다. 새누리당 2명, 새정치민주연합 2명, 노동당 1명이 맞붙었다.

새누리당 전기풍 후보가 4,187표(30.6%)를 얻어 1위로 당선됐다. 2위 노동당 송미량 후보는 3,240표(23.6%)로 2위로 당선됐다. 새누리당 유인제 후보는 3,058표(22.3%)를 얻어, 182표 차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새정치민주연합 조태현 후보가 2,756표(20.1%)를, 새정치민주연합 김민균 후보는 463표(3.4%)를 얻는데 그쳤다. 만약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조태현 후보로 단일화되었을 경우는 산술적으로 3,219표 획득이 가능하다. 노동당 송미량 후보와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을 것으로 가정해볼 수 있다.

지난해 제20대 국회의원선거 때는 옥포1‧2동을 합쳐 2만7,417명의 유권자 중 1만3,063명이 투표에 참여해 47,7%의 투표율을 보였다.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이 지방선거 때 투표율보다 낮게 나왔다. 새누리당 김한표 후보는 5,026표(39.0%)를 얻었다. 이에 반해 더불어민주당 변광룡 후보는 6,223표(48.2%)를 얻엇다. 무소속 김종혁 후보는 585표(4.5%), 무소속 이길종 후보 1,068표(8.3%)를 얻는데 그쳤다.

참고로 지난 5월 9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 투표 결과도 나름대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 2만7,082명의 유권자 중 1만9,821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73.2% 투표율을 보였다. 거제지역 대통령 선거 투표율이 76.3%인 것에 비하면 투표율이 다소 낮은 편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9,692표(49.1%),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4,325표(21.9%), 국민의당 안철수 후부가 2,753표(14.0%),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1,315표(6.7%),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1,529표(7.8%)를 각각 득표했다.

옥포1‧2동 표심은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 때와 지난 5월 대통령 선거 때 투표율에 상관없이 더불어민주당이 50% 지지에 육박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1명의 후보만 공천할 경우, 지난 2014년 선거 때 두 명을 공천해 두 명 다 낙선한 전철을 밟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분석은 절대적이지 않다. 기초의원 선거는 후보에 따라 지지율 편차가 많이 나기 때문이다.

■ 더불어민주당 2명, 자유한국당 1명, 정의당 1명, 노동당 1명 ‘출마’ 채비

▲ 내년 지방선거 때 거제시의원 나선거구(옥포1·2동)에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지그재그: 박영조 조태현 전기풍 한은진 송미량)

내년 지방선거 때 옥포1‧2동에 출마를 준비 중인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2명, 자유한국당 명, 정의당 1명, 노동당 1명 등 5명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제4대 거제시의원을 한 박영조(54) (주)삼부 대표이사와 2014년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경험이 있는 조태현(49) 대우조선해양 노동자가 ‘재도전’ 의사를 분명히 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전기풍 현 시의원이 ‘3선 도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정의당에서는 한은진(45) 정의당 거제지역위원회 위원장이 출마뜻을 굳히고 있다. 노동당에서는 송미량(39) 현 시의원이 지역구 재선 도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박영조 전 시의원은 “4대 시의원을 할 때와 지금은 많이 차이가 있다. 사회 경험도 많아 쌓았다. ‘이제는 지역을 위해 봉사할 나이가 됐다’는 판단에 따라 선출직에 도전할 생각이다”고 했다.

박 전 시의원은 “내년 지방선거 때 선출직에는 도전하지만 아직 시의원으로 나설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유보적인 입장을 내놨다. 민주당 내부의 결정에 따라 도의원이나 나아가 거제시장 후보까지도 사정권 안에 두고 있는 눈치였다. 박 전 시의원은 “거제 지구당 차원이 아니고 경남도당이나 중앙당 차원에서 도의원이나 거제시장 출마 얘기가 돌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느 선거이든 당에서 결정하는 대로 내년 출마할 것이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2014년 선거에 출마해 고배를 마신 조태현 씨가 조용히 밑바닥을 훑고 있다. 조태현 출마자는 “옥포 미진타워팰리스 입주민 자치회장, 1985년에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한 후 30년 동안 대우조선노동조합 대의원 활동, 대우조선에서 생산직 현장 노동자로 일하고 있다. 그야말로 서민‧노동자와 ‘동고동락’을 하고 있다”며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하는 시의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조태현 자치회장은 “1989년 민중당 창당발기인으로 참여해 ‘서민 노동자 정치세력화’에 꿈을 가지고 있다.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겼지만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도전장을 던졌다”고 “시민에게 한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시의원이 돼보고 싶다”고 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전기풍 시의원이 분위기를 선점하고 있다. 전 의원은 “두 번의 시의원을 하면서 지역구인 옥포 발전과 나아가 거제시 발전, 그리고 사회적 약자 계층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쉼없이 달려왔다”며 “아직 마무리짓지 못한 일을 끝내기 위해 3선에 도전할 생각이다”고 했다.

‘마무리짓지 못한 일’에 대해 전 의원은 “옥포지역 주차난 해결을 위해 5층 규모 주차 타워 건설, 성안로(路) 특화거리 조성 등이 시급하다”고 했다.

한은진 정의당 거제지역위원회 위원장은 스스럼없이 “옥포1‧2동 시의원 선거에 출마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정의당 전국위원을 거쳐, 중앙당 대의원, 경남도당에는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한 위원장은 “지금도 지역에서 자율방범대나 적십사 봉사회 등에 다양한 봉사활동을 십수년째 하고 있다. 옥포2동 주민자치위원회 간사를 몇 년에 걸쳐 맡아 전국 박람회에도 참여했다. 거제도 펭귄축제 사무국장을 10년 동안 했다. 옥포대첩 가장행렬 사무국장도 6년 했다. 또 1급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온실가스 감축 컨설턴트다. 지구온난화 등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고 강의를 하고 있다”며 “환경분야에 관심을 갖는 환경 전문 시의원이 돼보고 싶다”고 했다.

노동당 소속인 송미량 현 시의원은 지난 선거에서 지역구 후보로 출마해 당당히 당선된 저력과 자신감으로 내년 선거에 거리낌없이 “다시 출마할 것이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송 의원은 “거제 경제가 어려우니 할 일이 더 많다. 더구나 옥포 발전은 한계에 부닥친 느낌이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며 “도시 재생관점에서 옥포를 리빌딩시켜야 한다. 옥포 관광단지도 대화와 상생을 통해 옥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성장동력으로 만들어야 한다. 거제경찰서를 행정타운 조성 부지로 이전하면 구 청사 활용문제 등도 공론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2014년 거제시의원 때 새누리당(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해 182표 차로 낙선의 고배를 마신 유인제 씨도 ‘와신상당(臥薪嘗膽)’ 재도전 의사를 가질만하다. 하지만 유 씨는 본사와 통화에서 “3년 전에 실패를 해 미련은 가질 수 있고,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나갔으면 좋겠다는 의향도 비추지만 이번 선거 출마는 깨끗하게 접었다. 어떤 사람이든 출마를 하면 도와줄 것이다”고 했다.

국민의당, 바른정당, 새민중당 후보는 아직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고 있다. 민주당, 자유한국당 등에서 ‘전략공천’ 카드를 꺼내 의외의 새로운 인물이 선거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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