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올해 수주액 25억7,000만 달러(목표치 56.2%)…삼성중, 55억 달러 수주(85%)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컨테이너선

대우조선해양이 2년 만에 1조 원에 가까운 대규모 컨테이너선 건조 일감을 따냈다.

대우조선은 유럽 지역 선주로부터 컨테이너선 5척을 총 9,266억 원에 수주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최종 인도 예정일은 2020년 3월 15일이다. 선주 측 요구로 발주 선사명과 계약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해당 선주는 세계 2위 선사인 스위스 MSC로 추정된다. 컨테이너선 크기는 일명 ‘슈퍼 컨’으로 불리는 2만2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 급 초대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은 “이 계약에는 선주와 당사가 이행해야 하는 계약 발효 조건이 있으며 조건이 충족되지 못하면 계약은 무효가 된다”고 밝혔다.

대우조선 자체로는 이번 수주 건이 2년 만에 최대 규모다. 이로써 대우조선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총 23척, 약 25억7000만 달러(약 2조9000억 원) 규모를 수주했다. 이는 연간 목표 수주액인 45억7000만 달러의 56.2%에 해당한다. 연초에 대우조선은 연간 목표 수주액을 55억 달러로 잡았으나 업계 시황이 개선되지 않는 점을 반영해 최근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다.

하반기 해외 선사의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국내 조선사들이 올해 수주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지도 관심입니다.

MSC는 초대형 컨테이너선 11척을 짓기로 하고 협상을 벌여왔다. 이중 5척을 대우조선해양과 계약했다. 나머지 6척은 삼성중공업과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중공업은 수주목표 65억 달러 중 55억 달러를 달성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저작권자 © 거제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