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민주당 기자회견 통해 밝혀…거제시, "市도 일관되게 소유권 이전 요구하고 있다"

“청와대는 저도(猪島)의 관리권과 소유권을 다 이관‧이전해줄려고 한다. 그런데 거제시는 저도 관리비용 등을 들먹이며 관리권만 부분적으로 이관 받겠다는 입장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어 의아스럽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는 27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거제시는 저도의 관리권 이관이 아닌 완전한 소유권 반환 입장을 명확히 하고 반환 절차에 능동적이고도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 기자회견 장면

변광룡 위원장이 기자회견문을 읽은 후 기자와 질문 시간이 있었다. 한 기자가 “저도 소유권을 이전해주겠다는 것이 청와대 뜻이냐”는 물음에, 변광룡 위원장은 “현재 파악한 것으로는 그렇다”고 답변했다. 기자가 “청와대 관계자가 소유권과 관리권을 다 이관해주겠다고 뜻을 밝혔느냐”고 다시 묻자, 변 위원장은 “예. 소유권 이전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유권을 이전 비용에 대해서는 “무상으로 이전받기를 바라고 있다. 비용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청와대서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변 위원장은 답변했다. 이같은 입장을 밝힌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비서실 자치분권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14일 김대봉 거제시의원의 시정질문 때 서일준 부시장은 답변에서 “저도 시설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이 투입이 돼서 (추후) 관리비용 산정 등을 해야될 필요가 있다. 저도에 대한 개발이라든지 보존이라든지 이런 문제는 전문가의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그대로 두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시설을 해서 개발을 하는 것이 좋은 지를 검토해야 할 것이다”며 “전문가 집단, 거제시, 지역주민, 거제시의원 등이 참여하는 종합적인 ‘검토위원회’를 구성해 (저도 개방을) 추진해야 될 사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대봉 시의원은 “거제시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 혼선을 초래하고 있는 느낌이다. 차제에 거제시의회 차원에서 저도특별위원회를 구성하든지, 저도 관광상품 개발과 관련해 여러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저도위원회’를 구성하든지 해서 정부측과 대화에 나서야 할 것이다”고 했다.

한편 거제시는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 기자회견 후 바로 '반박자료'를 냈다. "거제시는 일관되게 저도 소유권 이전을 요구하고 있으며, 향후 청와대 주관으로 저도 관련 TF팀이 구성·운영되면 시의회와 관련 전문가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 기자회견문>

저도 반환은 관리권이 아닌 완전한 소유권의 반환이어야 합니다.

1988년 국방부 장관에게 진정서 제출, 1989년 장목면 번영회 등 주민 1274명의 서명 국회 전달, 1990년 300여명 저도 상륙시위, 1993년 해상시위, 2004년 거제시민 3만 5천여명 서명 청와대 전달, 2011년 청와대와 국민권익위에 진정.....거제시민들의 저도 반환 요구 역사입니다. 30여년을 넘기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는 올 초 저도 반환을 대통령후보 공약에 반영시켜 저도를 반드시 돌려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습니다. 이에 당시 문재인 대통령후보가 저도반환을 약속했고 이어 지난 7월 100대 국정과제의 세부항목으로 저도반환을 발표했습니다.

거제시민의 소유였고 간절한 염원이며 거제 관광의 획기적 전환점이 될 저도 반환은 이제 우리 거제시민과 국민 눈앞에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거제시 서일준 부시장이 중앙정부와 저도의 이관방식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교환을 하면서 관리권 일부를 가져오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저도 소유권의 완전한 반환이 아닌 관리권 부분 이관이라니? 많은 시민들께서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과 함께 당혹해 하고 의아해 하고 있습니다.

거제시의 저도 관리권 부분 이관 논리는 청남대와 비교한 비용문제가 핵심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시설과 규모, 주변여건 등 여러 부분에서 청남대와 저도는 판이합니다. 이를 동일 선상에 놓고 비교해 40억~50억의 적자가 날 수 있다며 소유권이 아닌 관리권 부분 이관을 제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저도의 완전한 소유권을 돌려받아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한다는 오랜 시민들의 염원을 너무나 가볍게 외면하는 처사에 다름 아닙니다.

청남대의 경우 1983년에 완공되어 35년여가 된 노후 시설이며 부지 면적 1,844,843㎡에 본관, 관리동, 간부동, 간부숙소 등 46동 11,163㎡의 건물과 골프장, 양어장, 헬기장 등의 부대시설과 36명이 넘는 관리인원이 있습니다.

이에 반해 저도는 438,840㎡로 청남대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며, 건물은 대통령 별장을 포함 3동에 불과합니다.

청남대관리사업소의 2016년도 예결산 자료에 의하면 세입은 입장료 수입 등 29억여원, 세출은 65억여원인데 이 중 인건비 등이 20억여원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시설관리, 조경관리, 조림사업 등 부지 면적과 연관된 금액이 20억여원이 지출됐습니다. 저도는 이같은 비용이 크게 들 것이 없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따라서 적자운영 우려를 들며 저도의 관리권 이관 운운하는 것은 저도의 완전한 반환에 대한 거제시의 의지와 준비를 심히 의심케 하고 있을 뿐입니다.

저도의 소유권 반환 관련 특별교부세 지원, 무상반환 등 다양한 방법들이 충분히 논의 될 수 있습니다. 거제시가 먼저 나서 비용 운운하며 소유권 반환이 아닌 관리권 부분이관을 제안할 하등의 이유가 없습니다.

구더기가 무서워서 장을 담그지 말아야 합니까?

청남대의 경우 2017년 2월 기준 누적 관람객 1,0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하루 평균 2,350여명이 찾고 있습니다. 이번기회에 저도의 완전한 소유권을 반환받아 잘 가꾸고 기획한다면 저도는 분명 거제의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문제는 거제시가 저도의 관리권 부분 이관을 제안하면서 저도의 완전한 소유권 반환 절차에 혼선이 초래되면서 절차 자체가 지체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번에 관리권만 받으면 이후 재차 소유권 반환 추진은 사실상 어렵고 저도반환의 의미도 없다는게 대체적 인식입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거제시는 저도의 관리권 이관이 아닌 완전한 소유권 반환 입장을 명확히 하고 반환 절차에 능동적이고도 적극적으로 나서 주실 것을 촉구합니다. 이는 다수 시민들의 바람이자 요구라 감히 확신합니다.

저희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는 앞으로 저도의 완전한 소유권 반환에 적극 나설 것입니다. 저도의 완전한 반환을 이루어 저도가 거제 관광의 획기적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임도 아울러 밝혀두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9월 27일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

<거제시 반박자료>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 ‘저도 반환’ 관련 기자회견에 대한 거제시 입장

○ 2017년 9월 27일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 ‘저도 반환은 관리권이 아닌 완전한 소유권의 반환이어야 합니다.’라는 기자회견에 대한 거제시 입장을 알려드립니다.

○ 먼저, 기자회견 내용 중 ‘중앙정부와 저도의 이관방식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교환을 하면서 관리권 일부를 가져오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라는 내용과 관련하여

거제시는 오래 전부터 저도 반환을 위하여 시민과 함께 노력해 왔으며, 시민의 염원을 담아 저도 소유권 이전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습니다. 2017년 7월 19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국정운영 5개년 계획 발표에 있어 ‘거제 저도 국민에게 개방’을 포함시키기 위해 청와대에서 거제시 입장을 확인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거제시는 당연히 시민의 염원인 저도 소유권 완전 이전을 요구하였지만, 청와대로부터 소유권 이전은 추후 논의할 사항이며 ‘저도 개방’에 따른 관리부분 부터 논의하자고 하여 우선 관리권의 조속한 이관을 요청한 바 있으며 구체적으로 의견을 교환 한 적은 없습니다. 청와대에서는 국방부, 해군 등과 TF팀을 구성해서 저도 개방을 추진 할 계획이며 소유권 이전 사항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 둘째, ‘저도를 청남대와 비교하면서 ’저도는 청남대와 같은 비용이 크게 들 것이 없다는게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라는 내용과 관련하여

저도 관리비용에 대해 누가, 어떠한 방법과 절차로 평가를 했는지 모르겠으나 청남대의 경우 충청북도에서 면밀한 검토 없이 이관 받아 누적 적자만 수백억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며, ‘애물단지 청남대’를 다시 청와대로 돌려주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거제시는 청남대 이관 실패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전문가의 현장 실사를 통하여 관리비용 등을 철저히 검토하여 관리비용 국비 부담 등 거제시 재정 부담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요청 할 예정입니다.

○ 끝으로, ‘거제시가 저도의 관리권 부분 이양을 제안하면서 저도의 완전한 소유권 절차에 혼선이 초래되면서 절차 자체가 지체되고 있다.’라는 내용과 관련하여

전혀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거제시는 일관되게 저도 소유권 이전을 요구하고 있으며, 향후 청와대 주관으로 저도 관련 TF팀이 구성․운영되면 시의회와 관련 전문가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거제시에서는 26만 시민의 오래 염원인 저도 소유권 이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며, 저도가 빠른 시일 내 시민들에게 개방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덧붙여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에서도 적극 적인 지원을 당부 드립니다.

저도(豬島)

면적 43만 4181㎡, 해안선 길이는 3150m이다. 거제도 북단에서 1㎞ 정도 떨어져 있는 섬으로, 행정구역상으로는 경상남도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에 속한다. 1779년(조선 영조 45) 방리(坊里) 개편 때 하청면에 속한 12방(坊) 가운데 하나가 되었고, 1889년(고종 26) 리제(里制) 개편 때는 하청면의 15개 리에 속하였다.

1909년(융희3) 하청면에서 분리되어 신설된 장목면에 편입되었고, 1915년 상유리(上柳里)·하유리(下柳里)와 함께 유호리(柳湖里)로 통합되었다. 명칭은 섬의 모양이 돼지[猪]가 누워 있는 형상이라 하여 붙여진 것이며, 도섬이라고도 한다.

일제강점기인 1920년부터 일본군의 통신소와 탄약고로 사용되었고, 6·25전쟁 중인 1950년에는 주한 연합군의 탄약고로 사용되었다.

1954년 해군에서 인수하여 관리하기 시작한 후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여름철 휴양지로 사용되었고, 1972년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에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靑海臺)로 공식 지정되었다.

1975년에는 망와도와 함께 해군통제본부 소재지인 진해시로 편입되었다가 1993년 11월 대통령 별장 지정이 해제되면서 같은 해 12월 장목면 유호리로 환원되었다. 그러나 이후로도 여전히 국방부 소유지로서 해군에서 관리하며 주민의 출입과 어로(漁撈) 행위를 통제하고 있어, 저도의 관리권 이관에 대한 논란이 있다.

저도에는 2층 규모의 청해대 본관과 경호원 숙소, 관리요원 숙소, 장병 숙소, 자가발전소, 팔각정과 산책로, 전망대, 9홀 규모의 골프장과 해안에 200여 m의 인공 백사장 등이 조성되어 있다.

섬의 남쪽 능선 부위와 해안지대에는 자연식생이 잘 보호되고 있으며, 바다쪽으로는 최장 수령(樹齡) 200년, 가슴 높이 둘레 5m, 높이 20m에 이르는 아름드리 해송들이 들어차 있어 풍광이 아름답다.

2010년에는 총길이 8.2㎞의 거가대교가 개통되어 부산광역시에서 가덕도~대죽도~중죽도~저도를 거쳐 거제도와 연결됨으로써 거제 동부 지역의 대표적 관광자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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