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면번영회(회장 홍호식)가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 수정저수지 축조로 거제들판을 곡창지대로 만든 하필홍 면장의 송덕비를 재건립해 거제면 역사바로알기에 나섰다.

거제면사무소 입구에 새워져있는 이 송덕비는 당시 가뭄으로 고통 받던 면민들의 어려움을 해소코자 하필홍 면장이 경남도를 수십 차례 방문하여 도비로 축조한 것으로 거제면민들이 면장의 공을 잊지 않고 후대에 기리기 위해 뜻을 모아 세워졌다.

이번 송덕비 재 건립은 약 100여년의 세월 동안 풍화에 의해 식별이 어려워진 비문을 안타깝게 여긴 그 후손 및 종친의 정성과 거제면민들의 뜻을 모아 거제면번영회가 추진하여 수정저수지 축조의 큰 뜻을 길이 후대에 알리게 됐다.

한편, 하필홍 면장의 아들인 하응직씨는 해방직후 거제중학교의 전신인 거제공민중학교를 설립하여 초대 교장으로 역임했으며 당시 거제~통영을 운항하는 도선을 기증해 그 수익금으로 학교운영자금을 충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그는 거제제일중학교 인가과정까지 마침으로서 지역 교육발전에 헌신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거제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