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밤 4시간 동안, 거제시장과 협약서 체결 후 해산

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회장 송정문) 회원 20여명은 15일 밤 거제시장 앞 대기실에 ‘장애인 5대 정책’ 이행을 촉구하며, 4시간 동안 점거농성을 벌였다.

협의회는 장애인 5대 정책 중 저상버스 도입, 특별교통수단 도입,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 조례 제정 등 3개항에 대한 이행을 약속하는 협약서를 김한겸 시장과 체결하고 이날 밤 10시 30분에 농성을 풀었다.

협의회는 이날 오후 2시30분 거제시청 교통행정과를 방문, 지난해 11월 교통약자 이동 편의 증진을 위해 2008년에는 거제시 관내 전체버스의 5%인 저상버스 2대를 도입을 약속했는데 이를 지키지 않아 확인차 방문했다.

▲ 거제시장 업무실 입구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경남장애인자립센터협의회 회원


조용국 교통행정과장은 “올해 도입키로 약속한 저상버스 2대는 본 예산과 지난 4월 추경에 포함되지 않아 오는 9월게 2차 추경때 예산을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협의회는 이에 “신뢰할 수 없다”며 경남도에 올린 2007년부터 2011년까지 특별교통수단(장애인콜택시, 예약제셔틀버스) 도입계획서 공개를 요구했다.

협의회는 지난해 11월 특별교통수단을 2008년 5대, 2009년 10대, 2010년 15대, 2011년 20대 까지 확보한다는 내용을 공문으로 회시해놓고도 경남도에는 2011년까지 10대만 도입하는 것으로 50%를 축소시켜 보고한 내용을 확인하고 분개했다.

▲ 협의회 회원이 거제시장 시장실 입구 대기실 바닥에 쪼그려 두번째 배달된 음식을 먹고 있다.

협의회는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거제시청 2층 시장실 앞 대기실에서 거제시가 지난해 11월 공문<사회복지과-12674(2007. 11. 30)>으로 회시한 공문의 이행을 촉구하며 농성에 들어갔다.

협의회는 시장 면담을 요청했으나 김한겸 시장이 오후 6시10분분께 사전 약속을 핑계로 이들을 뒤로한 채 문을 잠궈고 자리를 떠나 문제가 더욱 커졌다. 농성 중인 회원들은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짜장면과 짬뽐을 시켰으나 당직실에서 출입을 통제해 불어터져 못먹게 되었다며, 대기실 앞 복도에 짜장면과 짬봉을 내팽개치기도 했다.

김한겸 시장이 오후 8시 30분에 시장실에 도착, 협의회 회원들과 대화를 통해 협약서 안을 마련해, 김한겸 시장과 협의회 송정문 회장이 서명 교환한 후 농성을 풀고 귀가했다.

▲ 김한겸 시장과 장애인단체 회원들이 장애인 5대 정책을 놓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협약서 주요내용
거제시 장애인 권리 확보를 위한 5대 정책 요구에 대한 회시 건 시행계획을 다음과 같이 이행할 것을 약속합니다.

1. 저상버스 도입
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와 거제시의 합의문대로 도입한다. 특히 2008년에는 2대 도입을 위하여 경남도에 국도비를 요청하며, 제2회 추경시에 시비를 편성한다.

2.특별교통수단
특별교통수단도 관련법령이 규정한 기준에 따라 도입하며, 2008년에 5대 구입을 위한 소요예산을 제2회 추경시 편성하고 교통행정과 소관으로서 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와 거제시와 합의안대로 운영한다.

3. 거제시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조례 제정
동 조례를 제정함에 있어 입법예고 전 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와 사전협의하며, 조례는 2008년말까지 제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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