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회 1일 의결…운동장 위 근로자가족복지회관 옆…장승포동 주민센터 신축은 '부결'

아주동 거주 주민의 오랜 숙원사업이었지만 입지선정을 위해 2014년 3월부터 3년6개월 끈 ‘아주동 주민센터’ 입지가 최종적으로 확정됐다. 주민센터 건립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거제시의회(의장 반대식)는 1일 195회 임시회를 끝내면서 아주동 290번지 일원에 아주동 주민센터와 거제시립아주도서관을 짓는 ‘거제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의결했다. 건립 위치는 아주동 공설운동장 위 근로자복지회관 부지 안이다.

부지면적 7,962㎡(2,409평)에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 연면적 2,800㎡ 건물을 짓는다. 지하1층, 지상 1~2층 1,600㎡는 주민센터로 사용한다. 지상 3~4층 1,200㎡는 도서관으로 사용한다.

▲ 아주동 주민센터와 아주시립도서관 건립 예정지

사업비는 68억원이다. 주민센터 건립 예산 38억원은 전액 거제시 예산으로 충당한다. 도서관 건립 예산 30억원 중 국비 12억원, 거제시 예산 18억원이 들어간다.

도서관에는 종합자료실, 어린이(유아)자료실, 디지털자료실, 세미나실, 학습실, 휴게실, 쉼터 야외공간, 사무실 등이 들어선다.

주민센터와 도서관이 같은 건물에 들어서나 주민센터 개관일과 도서관 개관일에 6개월의 차이가 난다. 내년 1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2020년 1월에 주민센터는 문을 열 예정이다. 도서관은 ‘경남도 투융자심사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2020년 5월에 준공해 6월 개관할 예정이다.

이전 주민센터 입지 결정 절차가 시작된 것은 2014년 3월부터다. 아주동 번영회 산하에 ‘부지 선정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어린이공원 2곳만을 후보지로 검토해 한 곳을 입지로 결정해, 2015년 9월 거제시에 추천했다.

거제시는 ‘주민 반대와 적정 위치가 아니다’는 이유로 2015년 12월 아주동에 재검토 지시를 내렸다. 아주동은 '후보지 7곳'을 놓고 두 차례의 주민설명회를 여는 등 주민 의견수렴절차를 밟아 2016년 5월 최종 후보지를 현 근로자복지회관 부지 내 결정해 거제시로 이관했다.

어떤 이유인지 거제시 결정이 느려져 1년 여 넘게 시간을 끌었다. 뒤늦게 이번 시의회 회기에 안건을 상정해 통과시켰다. 현 아주동 주민센터는 1992년에 지어졌다. 아주동은 신도시 도시개발사업 등을 거쳐 인구가 10월 말 기준 2만7,331명으로 급팽창했다.

한편 거제시의회는 장승포동 주민센터 이전 예정지는 “주민센터 신축위치가 부적정하다”며 부결시켰다.

거제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장승포동 주민센터 이전 예정지는 장승포동 430-4번지 일원 약 6,100㎡(1,845평)였다. 이 지역은 거제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 위치다. 건축규모는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600㎡였다. 38억원의 신축 건립 예산 중 25억원은 현재의 청사를 매각해 충당하고, 나머지는 거제시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었다. 

▲ 장승포동 주민센터 건립 검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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