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에코투어 대표…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역 홍보도 가능

최근 지역 언론을 통하여 거제시에서 지원을 하는 영화 촬영을 하게 될 것이라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우리 거제시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더불어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실도 많이 간직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인정하는 대형조선소 등으로 인하여 그동안 드라마, 영화 촬영 장소로도 알려져 왔습니다.

그동안 우리 지역에서 촬영 개봉된 영화는 ‘은행나무 침대’ ‘흑수선’ ‘정글쥬스’ ‘범죄의 재구성’ ‘귀신이 산다’ ‘종려나무 숲’ ‘파랑주의보’ ‘사랑방선수와 어머니’ ‘미인도’ 등이 있으며 많은 드라마도 촬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영화 촬영을 하게 되는 것처럼 앞으로도 우리 거제에는 더 많은 영화와 드라마 등의 영상물 촬영이 발생하게 될 것입니다.

2008년 거제시 조례에 의한 ‘거제시관광진흥협의회’ 회의 자리에서 저는 앞으로 우리시에서 발생하게 될 영화, 드라마 등의 촬영에 대비하여 미리 예산을 확보하여 투자 가치가 있는 것에는 투자를 하는 시스템이 필요 하다고 제안을 드리기도 하였습니다.

더불어 예술인, 작가, 감독 등의 문화계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숙식을 제공해주는 공간을 만들어 운영을 하였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하였습니다. 그분들이 머무는 창작 또는 휴식의 시간동안 거제의 자연과 역사를 경험하게 한다면 훗날 그분들의 작품에 거제도가 인용되고 하나의 작품에서라도 성공을 한다면 그 투자가치는 충분히 있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당장에는 지출되는 비용이 어떨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그렇게 투자한 비용은 작은 씨앗일 뿐이고 성공의 열매는 풍성하게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그만큼 우리 거제는 충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지역임을 지금도 믿고 있습니다.

더불어 지나온 시간에서 관련한 내용을 언급하면 2006년 지방선거 당시, 거제시장 후보자분들에게 제공한 정책제안에 ‘거제영상테마파크’를 조성 하자는 제안을 드리기도 하였습니다. 거제의 관광지역은 동남쪽으로 치우쳐 있고 상대적으로 서쪽에 위치한 지역은 소외되고 있기에 그러한 장소에 ‘거제영상테마파크’를 만들어 관광자원으로 활용 하였으면 하는 바램이였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2001년 거제에서 촬영한 영화 ‘흑수선’에 작으나마 도움을 드렸고, 2005년에 촬영한 영화 ‘종려나무 숲’과 ‘파랑주의보’는 두 영화의 로케이션매니저로 활동을 하면서 도움을 드렸습니다.

영화의 시나리오를 보고 그 이미지에 맞는 장소를 찾아 드리고 촬영에 필요한 지원도 해드렸습니다. 특히 ‘파랑주의보’의 경우 영화사의 담당자들이 거제도를 확인하고 갔으나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하여 다른 지역으로 준비를 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종려나무 숲’ 촬영에 관여한 저의 이야기를 듣고 뒤늦게 제게 연락이 와 시나리오를 보고 그에 맞는 장소를 찾아 사진으로 제공하여 감독님을 비롯한 제작팀들이 거제를 방문하여 장소를 확인하고 결정을 하여 거제에서 촬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다시 ‘파랑주의보’를 제작한 감독님이 ‘미인도’를 제작함에 있어 앞서 거제도의 장소를 알고 있었기에 ‘미인도’ 영화 속에 잠시나마 함목몽돌해변이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에도 해마다 영화 촬영 관련하여 영화사에서 시나리오를 받아보고 촬영장소 헌팅을 해오기도 하였습니다.

위에 영화 촬영과 관련하여 언급한 내용은 제 개인을 자랑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제 개인으로는 영화, 방송 촬영에 도움을 드림에 있어 한계가 있는 것이기에 거제시에서 수용하고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놓고 나아가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좋은 작품들을 유치할 수 있다면, 이는 거제관광의 한 축으로 성장할 수 있는 훌륭한 아이템이 되기에 앞날을 내다보고 ‘거제영상위원회’를 설립하여 운영을 하는 것이 필요하기에 제안을 드리는 바입니다.

외부 전문가, 지역 전문가, 공무원, 시의원 등으로 구성하여 위원회를 만들고 그러한 위원회에서 검토하고 논의하여 예산의 지원 범위를 결정하며 전문성을 키워 나간다면 훗날에는 거제를 중심으로 하는 좋은 작품들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영상매체를 통하여 거제의 자연경관, 문화, 역사, 산업 등을 알린다면 이는 거제관광에 실로 큰 도움이 되는 훌륭한 관광자원이 되고도 남을 것입니다.

‘거제영상위원회’의 업무로 방송사 언론사의 여행, 레저, 음식, 지역 네트워크 등의 프로그램에 대하여 우리 지역의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주며 도움을 드린다면 온갖 매체를 통한 거제 홍보는 월등하게 높을 것입니다.

또한, 거제가 중심이 되는 시나리오 공모전도 개최하여 영화로 만들어도 됩니다.

지나온 2년 동안 특정 방송사 한 곳의 이벤트성 행사에 거제시가 지원한 7억 원의 예산이면 얼마나 많은 영화, 드라마, 방송 등의 매체에 거제를 알릴 수 있었을지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그러한 결과는 객관적이고 전문성 있는 분석과 검토 이전에 단체장 개인의 성향에 따라 결정 되어져 버리는 올바른 검증없는 구조이기에 그러합니다.

따라서, ‘거제영상위원회’와 같은 기구를 만들어 객관적인 판단으로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를 정착시켜 나가는 것이 예산낭비도 줄이고 거제의 살림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이틀전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는 차량 통제를 하며 KBS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을 하였습니다. 서울시에서 어떤 이유로 그러한 결정을 하고 지원을 하게 된 것인지는 관심만 가지면 아실 수 있습니다.

관광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거제의 무한한 가능성을 영상물로 우리나라에 나아가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습니다.

그러한 시초가 될 수 있는 ‘거제영상위원회’ 설립에 거제시에서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추진을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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