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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한화리조트 개장 맞춰 농소몽돌해수욕장 개발 계획 수립 절실
한화리조트 내년 7월 개장…낚시공원, 연안크루즈터미널 등 지역 주민과 상생 방안 강구 필요
2017년 11월 10일 (금) 14:50:46 김철문 기자 az6301@hanmail.net

장목면 농소리 ‘한화리조트’가 내년 7월 개장 예정이다. 거제시와 사업자측은 한화리조트 개장과 때맞춰 지역주민, 어민과 상생하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지적은 ‘한화리조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거제시 예산 수백억원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거가대교 관광지로 지정 승인 받아 건설 중인 ‘한화리조트’는 장목면 농소리 산1번지 일원 11만2,580㎡ 부지에 2,373억원(공공 85억원, 민자 2,287억원)을 들여 콘도(316실), 호텔(154실), 수영장, 글램핑장 등의 시설을 갖춘다.

   
▲ 건축중인 한화리조트
   
▲ 조감도

최근 한화리조트 건립지 앞 바다에 설치돼 있는 정치망 구획어업 보상 문제가 이슈로 떠올랐다. 거제시나 사업자측은 “바다가 사업구역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치망 구획어업 등에 직접 보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정치망 어업인은 “공사로 인한 해수오염 소음 등으로 어획량이 예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며 어업권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또 거제시와 사업자측은 한화리조트 건설지 앞 바다를 활용하는 마리나 시설이 계획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어업권 보상 등에 소극적이다. 하지만 지난 3월 30일 거제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가 현장을 방문했을 때 거제시 공무원과 한화리조트측 관계자는 “장차 한화리조트 앞 바다에 마리나시설을 할 것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화리조트 조성 계획은 그 동안 ‘경미한 사업계획 변경’이라는 이유를 내세워 그동안 여러 차례 사업계획이 변경됐다. 사업시행자가 거제시장이기 때문에 변경 신청자도 거제시장이고, 변경 허가권자도 거제시장이다.

당초 계획에는 ‘마리나’라는 이름의 시설이 포함돼 있었다. 지난해 6월 23일 사업계획에 ‘마리나’ 시설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 11월 10일 변경 승인할 때는 ‘마리나’ 시설이 빠졌다. 거제시 관광과 공무원은 “당초 계획에 포함된 ‘마리나’는 마리나 시설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단지 ‘마리나’로 명명된 건물 이름일 뿐이다”고 했다.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부분이다.

이밖에도 공사장과 맞닿은 연안에는 소대형 정치망어장 7.3㏊를 비롯해 어촌계 마을 공동어장 두 곳, 정치성 구획어업(각망) 38㏊가 있다. 

그 다음으로 시민의 혈세(血稅)가 투입된 사례를 살펴보자. 한화리조트 진입도로 부지 매입과 도로 개설에 거제시 예산 85억원이 들어갔다. 

또 국가지원지방도58호선 관포IC서 장목면 농소리 임호마을까지 길이 3㎞, 폭 20m 3차로 확포장 공사가 있다. 관포IC서 한화리조트 입구까지다. 기존 2차선 도로 중 굴곡도로를 일부 개선하고, 3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다.

이 사업은 거제시 예산 230억원 이상 들어간다. 지금까지 약 5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보상비에 쏟아부었다. 앞으로 180억원의 예산이 더 들어갈 예정이다. 사업기간이 2021년까지나, 예산 확보 정도에 따라 완공이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도 거제시는 장목면 농소해수욕장 일원에 80억 원(국비 38억 5000만 원, 도비 11억 5000만 원, 시비 30억 원)을 들여 궁농 연안 여가 휴양시설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관광활성화와 어민소득 증대를 위한 국비지원 사업으로 2014년에 시작됐다. 테마공원, 오토캠핑장, 해안산책로, 테크로드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오토캠핑장은 지난해 10월 공사가 완료됐지만 1년 가량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다.

   
▲ 오토캠핑장

이 사업과 더불어 시는 국비지원사업으로 궁농어항 앞에 57억 원을 들여 낚시공원을 조성했다. 낚시공원은 이미 완공됐지만 개장을 하지 않고 있다.

   
▲ 낚시공원

또 30억원을 들인 연안크루즈터미널 조성사업도 있다. 연안크루즈터미널 시설은 지난해 완공됐다. 주차장 포장, 배수관 매설 등의 공사를 하고 있다. 2층으로 된 건물에는 크루즈터미널, 횟집, 편의점, 특산품 판매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하지만 시는 아직 연안크루즈를 운항할 사업자를 찾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 연안크루즈터미널

한화리조트 건설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예산과 간접 투입 예산을 합치면 477억원이다. 진입도로 80억원, 3차로 확장 230억원, 낚시공원 57억원, 궁농연안 여가 휴양시설 80억원, 연안크루즈터미널 30억원 등이다.

거제시는 낚시공원, 연안 휴양시설, 연안크루즈터미널 운영은 지역 주민에게 줄 예정이다. 차제에 이러한 각종 시설을 한화리조트측과 연계해 운영하는 방안 강구도 필요하다. 주민이 운영하는 낚시공원에 한화리조트 이용객은 할인을 해주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

또 연안크루즈터미널에 한화리조트측이 구상하고 있는 요트 등 마리나시설을 이용하고, 마을 주민들에게 이용료를 지불하는 방법도 있다. 임우정 거제시 해양항만과장은 “마을 주민과 한화리조트측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장목면 농소리에는 해안선 길이가 1㎞가 훨씬 넘는 ‘천혜의 몽돌 해수욕장’이 있다. 올해 여름 농소몽돌해수욕장은 학동, 구조라 해수욕장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관광객이 찾았다. 4만3,507명이 찾았다. 앞으로 관광객은 더 늘어날 것이다.

   
▲ 농소 몽돌해수욕장

지난달에 열린 거제시의회 195회 임시회 때 윤부원 시의원은 거제시 관광과, 해양항만과 업부보고 때 ‘농소몽돌해수욕장’ 개발 방안에 대해 집중적인 질의를 했다.

윤 의원은 “부산 송도해수욕장은 수중방파제를 만들어 태풍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한 후 여러 시설을 갖춰 한해 1,0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해수욕장이 됐다”며 “장목 농소 몽돌해수욕장도 태풍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수중방파제 등을 갖춘 후 몽돌 해수욕장을 정비하면 한화리조트 개장과 함께 한 해 수십만명이 찾는 거제의 대표 해수욕장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농소 몽돌해수욕장을 체계적으로 개발할 방안 강구가 필요하다”며 거제시 담당 공무원에게 대책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윤병춘 거제시 해양관광국장은 “관련 공무원들이 부산 송도해수욕장 방문 등 선진지 견학을 하고, 내년 예산에 농소몽돌해수욕장 개발 기본계획을 세우기 위한 예산을 확보해 시행토록 하겠다”고 했다.

장목면 한 지역 주민은 “앞으로 저도가 개방될 경우 접근성이 가장 좋은 농소몽돌해수욕장 주변에서 유람선이 운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거제시의 농소 해수욕장 개발 기본계획 수립 때 종합적인 계획이 다 포함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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