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일용직 건설노동자 불법 고용, 식당 위생취급 기준 위반, 안전 무시한 작업 현장 '아찔'

장목면 농소리에 건축 중인 한화리조트 ‘벌버디어’ 건설 현장에서 위법 행위가 다수 적발되고 있다. 또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을 위반한 의혹이 제기되는 작업 현장 광경 제보도 속속 이어지고 있다.

먼저 한화리조트 공사현장에서 중국인 일용직 건설노동자 21명을 불법으로 고용해 지난 4월 법무부 특별단속기간에 적발당했다. 불법 고용 노동자들은 강제 퇴거 조처를 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거제시는 17일 한화리조트 현장 사무소에 있는 집단급식소(일명 한바) 위생 상태를 점검했다. 점검 결과 2건의 ‘위생 취급 기준 위반’ 사항이 적발했다. 거제시는 집단급식소 운영자와 조리장에게 각각 100만원, 50만원 과태료 처분을 내릴 계획이다고 밝혔다.

▲ 한바식당 주위 상태(제보 사진)

식당에서 배출된 각종 오폐수가 천(川)을 따라서 바다로 유입되는 현장도 목격됐다. 거제시는 현장 오폐수를 취수해, 검사 기간에 의뢰했다.

▲ 한바식당에서 흘려나온 오폐수 상태

또 안전 시설을 전혀 갖추지 않고 위험하게 공사를 강행하는 현장 사진 제보도 이어지고 있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추락 또는 붕괴에 의한 위험’에 그대로 노출된 현장이다.

▲ 제보자가 본사에 제보한 공사 현장 모습

익명의 제보자는 한바식당의 부실한 메뉴도 고발했다. 제보자는 “한바 1끼 밥 먹는데 5,500원 준다. 그런데 음식 상태가 너무 안 좋다. 또 현장에서 함바 식당까지 15분 걸어서 온다. 밥 먹고 현장까지 또 15분 걸어가야 한다. 배 다 꺼진다. 안전 통로도 없다”며 “행정 당국에서는 음식 메뉴까지는 조사 책임이 없다고 서로 미루는데,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한바 식당의 위‧탈법은 없는지 철저한 감시 감독이 필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한 끼 5,500원을 주고 먹었다"며 제보한 식단

한국노총 한 관계자는 “한화리조트 공사현장에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너무 많이 보인다. 한바식당에 밥 먹으려 오는 것을 보면 안다”며 “관계 당국에서는 불법 고용이 없는지 강력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 공사현장에서 '한바식당'으로 걸어오는 근로자.

한편 거제시 시민고충처리담당관실 관계 공무원은 “제보가 들어오면 현장에 나가 위법 사실 여부를 체크하고 있다”며 “안전한 작업장이 되도록 지도를 하고 있다”고 했다. 

▲ 한국노총 관계 차량
▲ 식당 입구는 비포장도로로 차량이 통행하면 먼지가 많이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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