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하천기본계획 수립(안) 공개…80년 빈도(頻度) 맞춰 …17개 교량 '재설치'

거제시 수양동 ‘양정저수지’서 고현동 연초천 합류지점까지 4.29㎞ 길이인 수월천 전 구간에 대해 대대적인 정비가 이뤄진다.

▲ 수월천 구간

경남도는 종합적인 수월천 정비 내용이 담길 ‘수월천 하천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올해 2월부터 시작해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방하천 수월천은 경남도가 관리한다.

경남도는 23일 ‘고시‧공고’를 통해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하천기본계획 수립(안), 하천구역‧홍수관리구역 결정(안) 등을 공개했다. 23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수양동 주민센터서 관련 내용을 공람할 수 있다. 또 다음달 5일 오후 2시 수양동 주민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갖는다.

지방하천인 수월천은 2001년에 하천기본계획을 한번 수립했다. 이때는 50년 빈도(頻度)에 맞춰 하천기본계획을 세웠다. 이번에 세우는 수월천 하천기본계획은 80년 빈도(頻度)다. 경남도 수자원정책과 담당 공무원은 “수월천은 2001년에 최초 하천 기본계획을 세웠다. 요즘은 지방하천의 경우 80년 빈도(頻度) 기준에 맞춰 기본계획을 세운다”고 했다.

수월천 끝지점인 연초천 합류지점의 최대 홍수량을 1초당 344㎥에 맞춰 상류로 가면서 제방과 호안을 새롭게 구축한다. 특히 수월천 상류지점서 수월천 하류지점까지 건설돼 있는 17개 교량 중 수월1교는 철거하고, 나머지 16개는 재설치하는 것으로 기본계획에 잡혔다.

80년 빈도(頻度)에 맞출 경우 17개 교량 중 교량길이로 이해할 수 있는 ‘경간장’은 양정교와 제산교만 기준치를 만족한다. 나머지 15개 교량은 기준치를 밑돈다.

계획 홍수위를 기준으로 17개 교량을 검토한 결과 모든 교량의 여유고(餘裕高)가 기준치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수월천 교량 재가설 계획

경남도 수자원정책과 담당 공무원은 “재설치 계획 수립이 안되면 향후에 수해 등으로 교량이 손실을 입었을 때 국비 지원을 못 받는다"며 "재설치 순서는 실시계획을 세울 때 교량 상태를 봐서 결정을 한다"고 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수월천 하천기본계획 수립이 끝나면 예산 확보가 뒤따라야 '하천 정비 사업'을 할 수 있다. 수월천은 지방하천으로 하천 정비 사업예산은 국비 50%, 경남도예산 50%가 투입된다. 총사업비는 280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수월천은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지방하천 종합정비계획’에 2016년에서 2025년까지 지방하천 정비사업 투자 순위에 포함돼 있다. 경남도 수자원정책과 담당공무원은 “주민 의견 수렴 후에는 지역수자원관리위원회를 거치게 된다. 그 다음 낙동강유역환경청과의 협의 등을 내년 상반기 정도면 하천기본계획 수립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며 “그 다음 국비가 확보돼야 실시설계에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옥영문 도의원은 “내년 상반기에 수월천 하천기본계획이 수립되더라도 결국은 예산을 빨리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투자 우선 순위 반영, 예산확보, 사업시행 등에 힘을 쏟아 재해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지난 9월 11일 집중호우 때 수양동 거제수협 지점 앞 도로
▲ 지난 9월 11일 집중 호우 때 수양동 신현농협 하나로마트 입구 도로
▲ 지난 9월 11일 집중호우 때 수양동 주민센터 앞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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