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남해안 발전 거점 조성 기본구상 수립

남해안 지역이 국제적인 해양·생태 관광 거점이자 서울·제주·부산에 이은 국내 4대 관광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육성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남해안 발전 거점 조성 기본구상'을 수립했다고 30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 등 정부는 올해 2월 27일 열린 제11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남해안 광역관광 활성화를 통한 발전거점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올해 2월에 발표한 정부 계획을 구체화한 것이다.<아래 관련 기사 참조> 

기존 해안권 개발사업은 국비 의존도가 높고 사회기반시설 위주 사업으로 구성돼 실행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정부는 거점 중심으로 지자체 간 협력을 통해 실행 가능한 계획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 남해안 8개 시·군 관광자원을 활용한 기본구상을 수립했다.

남해안 8개 시군은 여수, 순천, 광양, 고흥, 남해, 통영, 하동, 거제 등이다.

앞서 국토부는 관계장관회의와 지자체 워크숍, 전문가 포럼 등을 거쳐 중점사업 15개를 확정했다. 이중 사업 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7개 사업을 선정해 사업 후보지 구체화, 세부 추진방안 등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계획이 완료되면, 남해안에는 해안과 내륙의 광역관광루트가 조성된다.

피요르드식 해안절경을 국제적 관광상품으로 개발한 노르웨이 처럼 국토부는 남해안의 리아스식 자연경관에 건축 및 예술적 아름다움을 더해 해안도로를 국립관광도로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국가대표 관광상품으로 개발한다.

특히 남해안 해안도로 끝단인 고흥~거제를 연결한 해안루트는 페리 운항 등으로 육로와 해로를 연계해 이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검토 중이다.

기본구상 수립과 함께 국토부가 추진한 일부 사업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시작한 여수공항 '경비행기 항공투어'는 다도해 및 리아스식 해안을 감상하는 대표적 상품으로 평균 좌석점유율이 80%를 기록했다.

광양의 섬진강휴게소를 고속, 시외, 시내버스 간 환승할 수 있는 환승휴게소로 개발하는 사업은 다음달 완료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번 기본구상 연구 내용을 남해안 발전종합계획에 반영하고, 세부 실행계획 수립, 예산 협의 등을 거쳐 본격 사업화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본구상 수립으로 남해안의 아름다운 경관을 활용해 지역 관광 활성화 기반을 마련했다"며 "해안권 지역의 소득 3% 증대 및 6400여 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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